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뒷산에 올라, 심(고사리) 봤다! 본문

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뒷산에 올라, 심(고사리) 봤다!

숲 지기 2018. 6. 9. 00:11

 

 

뒷산에 올랐는데 문득 해 질녘이다.

해 질 녘에 산에 오른 것인지,

뒷산에 올랐으므로 해가 지려는지.......

 

 

먼숲은 먹먹한 청회색으로 변함이 없고,

들풀들은 저녁 햇살에 다소 과장된 초록색을 입고 있다.

 

 

 

 

 

 

자세히 보면 먼 앞집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서 내려오고 있다.

마치 개미 만하게.

저들도 나를 보고 있을 게 뻔하다.

이곳 분들은 내가 언제 산을 오르는지, 집을 비우는지, 정원을 오가는지

만나 인사할 때 보면 신기하게도 다 알고들 계시더라니.

(알고는 있되 나쁜 말들은 안 하심, 도움이 필요할 때 그냥 얼른 달려들 오심)

 

 

 

 

 

1년 전 저 벤취에 앉아보고,

나는 더 이상 저 곳에 앉지 않는다.

 

 

 

 

 

 

 

저 벤취엔 나 말고 누가 더 앉아보기나 했을까.

한가롭고 심심한 의자.

 

 

 

 

 

 

 

골짜기에 벌써 그늘이 짙어진다.그러니까 저 아랫동네는 벌써 해가 지고 있다.

 

 

 

 

 

 

 

 

 

 

 

 

 

 

 

 

 

 

 

 

 

오른쪽 앞동네 어귀가 보이지만 한발짝도 가지 않았다.

그냥 벤치 주변에서 빼꼬미.....

 

 

 

 

 

 

숲동넨 뭐든 제 맘껏 자란다. 복받은 잡초들이야.

 

 

 

 

 

물론 그들끼리의 입지전은 있었던지 땅만 기며 자라는 크로바가 뽐내며 붉게 꽃을 피우자,

민들레는 더 높이 꽃대를 올렸다.

꽃 진 자리에 민들레 홀씨들이 매달렸다. 

마치 솜사탕처럼 부푼 깃털과 함께 비행준비 완료!

 

 

 

 

 

그런데 이런 게 보인다.

쑥쑥 솟아 오른 저들은?

그렇다, 고사리들이다.

 

 

 

 

 

 

 

 

 

 

 

길섶에도 고사리 천지다.

 

 

 

 

 

 

 

이 일을 어쩌누, 담아 갈 바구니도 뭐도 없는데.....

 

 

 

 

 

 

 

다행히 주머니엔 노가다 장갑이 있었고 노끈이 좀 있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아래부터 톡톡 부러뜨려서 고사리순을 꺾었다.

 

문제는 꺾는 재미에 잠시 빠졌는가 싶었는데, 

순식간에 20kg 고사리가 모였다,

운반이 또 문제다.

 

아, 그대로 둘 걸

내가 꺾지 않았다면 이 곳에서 세상 모르고 한 반년 아주 잘 살텐데.......

 

 

 

 

 

 

너무 늦은 후회

낑낑낑,

산을 내려오며 다짐에 다짐을 한다,

다시는 고사리 같은 건 안 꺾는다!

 

늦은 후회는 계속 되었다.

자정이 넘도록 데치고

(손톱에 잔뜩 든 고사리 물은 어떻고 ㅠㅠ

다음 날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을 대, 자꾸만 손톱을 숨기게 되더라니)

 

고사리 말리기를 시작했다.

그 야밤에, 비 온다는 예보에 거실부터 통로 계단 ........

여튼 화장실을 빼곤 모두 신문지를 깔고 고사리로 도배를 했다.

그러고는 며칠 출장 후 귀가를 했는데, 집이 집이 아니었다.

그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몹시 불편한 향이 집안에 가득하다.

도저히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은 그것은,

식용으로는 더욱 안 될 것 같았다.

 

결국은 다 버렸다.

 

 

 

 

 

 

 

 

  • kyk2018.06.09 17:12 신고

    우선 제가 사는데하곤 너무 반대라서 넋을 잃고 바라 봤습니다.
    여기는 어딜 가든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저기는 너무 한적해 보여 외롭게 보이기까지 하네요.
    그렇지만 참 깨끗하고 멋진 곳이군요.
    저라도 여기에서 고사리를 발견했다면 아마 집사람까지 불러다 싹쓸이 했을 것 같아요.
    나중 생각 안하고ㅎㅎㅎ

    답글
    • 숲지기2018.06.10 11:46

      제가 인도의 분위기를 모르는 게 아니어서
      kyk님 말씀을 너무 잘 알지요.
      봄베이의 인디아 게이트 (Gateway of India) 앞을 타지호텔에서 몇 주 동안 보고 있으면 몸무게 재는 저울을 놓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주변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고요.

      고사리 문화라는 게 이만큼 다릅니다.
      여기서는 독초로 분류되니, 산의 고사리를 꺾는 이는 없습니다.
      저 곳은 길섶인데, 산 속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아무도, 정말 아무도 눈여겨 보는 이가 없지요.

      때마침 저는 고사리순이 올라오는 때에 뒷산에 갔지 뭡니까.


  • 열무김치2018.06.10 00:45 신고

    히야~~~!
    고사리들이 춤을 추네요.
    한국의 뭇 여인들이 이 장면을 봤더라면 고사리는 울고 갈 남산만한 엉덩이춤을 한바탕 추었을텐데요.

    근데..
    고사리보다는 엽서에서나 보았음직한 그곳의 풍경들이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것만 같습니다.
    그냥 카메라만 들여밀어도 모든 게 작품이 될것만 같은 느낌.
    겉으로 보아서인지는 몰라도 참 근사한 곳에 사십니다.
    계곡으로 난 길이 예술입니다.

    버렸다구요?
    식용이 불가한가요?
    고사리 말리는 냄새가 좀 나기는 합니다만.

    답글
    • 숲지기2018.06.10 11:56

      네, 고사리 말리는 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요 제가 ㅎ
      향이 불편해서 집의 퇴비통에 버렸다가 다시 다 담아서 쓰레기 수거통에 담았습니다.

      주변 풍경에 늘 감사하지요.
      독일에서도 청경지역으로 꽤나 유명한 관광지랍니다.
      다행히 저의 마을은 아주 흥미로운 곳은 아니어서
      늘 한가하고 심심합니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도 이곳의 '공기'이고
      계곡물소리이며 또한
      쉴 새 없이 노래부르는 새들의 합창이랍니다.

  • 살며 생각하며2018.06.10 11:11 신고

    일요일, 오늘도 즐겁고 幸福한 하루 되세요^^

    답글
  • 노루2018.06.10 21:37 신고

    사진으로나 여행하면서 산 기슭이나 중턱에
    자리잡은 동네를 보면, 특히 그 산을 오르면서
    그 동네와 그 너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 --
    그러니까 시야가 트인 초원(medow)을 품은
    -- 인 경우 늘, 내가 자 동네에 살면 매일처럼
    새벽과 저녁에 아침 놀, 저녁 놀이 보고파서도
    산을 오를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숲지기님 동네야말로 그런 동네네요.
    (사실 부산 천마산 중턱에 살 땐 늘 그랬지요.
    서울 인왕산과 북한산 사이의 계곡에 살 때도
    거의 매일처럼, 하루에 두 번은 아니더라도 한
    번은 산엘(물론 보통 정상까지는 아니고) 올랐고요.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이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흥분이 이네요. ㅎ

    답글
    • 숲지기2018.06.11 01:00

      운동으로 잘 단련되신 노루님께서 산을 얼마나 잘 타실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벽과 저녁 노을을 보시느라 산에 매일같이 오르실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도 그러고는 싶은데 의외로 겁이 많습니다.
      뒷산을 두어시간 오르다 보면 중세때의 유적지도 나오는 걸로 아는데,
      아직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만만하게 오르는 거리가 저 벤취있는 곳까지입니다.
      산길에 눈이 쌓이면 이마저도 못하고요.

    • 노루2018.06.13 02:58 신고

      매일처럼은 나도 저 벤치 있는 곳까지만 오를 것 같아요. ㅎ

      사실 어렸을 때 그렇게 산동네에 살면서 산에서 논 덕분에
      실제로 춘천에 있을 때 산악회 모임 따라 주말에 산에 가면
      늘 선두로 치고 오르곤 했지요. 한겨울에 땀을 흘리며, 그래서
      한여름 차림으로, 숨가쁘게 잰 걸음으로 오르던, 소백산이었나,
      그때 생각이 나네요.

    • 숲지기2018.06.13 15:40

      노루님과 산 오르시기는 역사가 있었네요.
      한겨울에 반팔차림으로 등산을 하셨다니 상상불가입니다 하하
      탄탄해 보이시는 노루님의 두 다리도
      산 타기로 단련을 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사실 몸 뿐만이 아니실 겁니다.
      가지고 계신 청아한 정서도 산으로부터 얻은 게 아니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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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슴시녀2018.06.11 00:14 신고

    많이 그립던 흑림의 멋진 풍경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멋진 사진을 올려 주셨네요!!
    흑림 골짜기 골짜기 마다 고사리 숲(??)를 정말 많이봤던 그리운 추억도... 조금 있으면 고사리잎은 멋지게 펴지고 물봉선도 여기저기 흐드러져 피겠죠.

    말씀처럼, 고사리 말릴때 견디기 힘든 비린내가 나더라구요!
    저도 몇십년전에 경험해봤는데... 지금까지 그 냄새에대한 기억이 생생해요!
    그렇게 힘들게 따고 운반해 오셨텐데... 아까와서 어쩐데요! ㅠㅠ
    마른 고사리값이 비싼 이유가 있더라구요!!

    답글
    • 숲지기2018.06.11 01:22

      이곳의 산천을 매우 잘 아시니 ...ㅎ
      고사리 물봉선 이들은 흑림의 여름식물들입니다.
      저도 운전을 하며 산 속보다는 길섶 풍경을 보는데,
      고사리 군락지대를 흔하게 봅니다.

      마른 고사리를 얻기까지 그 과정이 꽤 길고 복잡했습니다.
      일이 복잡한 건 참을 수 있지만, 후각으로 감지한
      유쾌하지 못한 향은 견기디 힘들었습니다.
      고사리값에 대해서 저도 인정합니다.

  • eunbee2018.06.11 00:44 신고

    사진만 보아도 그곳에 있다는 편안함이 스며드네요.
    특히 첫사진은 자꾸만 들여다 봅니다.
    그러면서 숲지기님이 알프스의 소녀로 생각 되어져요.ㅎ

    노루님의 포스트 <푸른 저녁> 댓글에 썼듯이 다음 주중에
    라인강변엘 가면 흑림까지는 못가더라도 목소리는 보내보려구요.ㅎ

    그곳 오랜친구의 여건이 된다면 차를 몰아 뭄멜제 근처 숲길을
    달려, 돌아 나오려는 욕심도 갖고 있답니다.ㅎ

    저리도 아름다운 산마을이 거기엔 있다니... 오우~!!

    답글
    • 숲지기2018.06.11 01:25

      아, 노루님 포스트에요?
      가서 읽어보겠습니다.

      그 전에 여기 가까이로 여행을 하시는군요.
      저까지 살짝 흥분이 됩니다.
      몸멜제까지 다녀가실 예정이시라니.......

      전화 기다립니다.
      가능하면 꺼놓지 않고요.

  • 추풍령2018.06.11 01:31 신고

    정말 아름다운 산골 마을 풍경입니다.
    이런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나뻐지려 해도 악해 질수가 없고
    심성이 모두 곱고 아름다워 질수 밖에 없겠군요.

    답글
    • 숲지기2018.06.11 13:20

      님께서 날마다 보시는 허드슨 강 어귀도 매우 목가적이리라 짐작합니다.
      그곳이나 이곳 흑림에서나,
      우리는 참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숲과 강과 산들을 마주하며 사니까요.

      여기서 살아온 분들은 눈빛이 참 맑습니다.
      목소리까지 청아한 분들도 꽤 되시고요.
      추풍령님께선 안 보고도 잘 아십니다 ㅎㅎ

  • 김영래2018.06.11 05:14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활기찬 월요일 되시고
    맛있는 점심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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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자2018.06.11 11:39 신고

    숲지기님은특별한 사람이 아니고 이렇게 좋은 자연에서는 식물이 추추는지 꽃이 웃는지 누구라도 심미안이 빼어날 수있다고 우기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은 당연히 블로그로라도 나누어줘야 한다고 또 우기고 싶어요^^. 이실직고 하자면 식물의 생명감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는 숲지기님의 빼어난 감수성에 반했어요^^

    답글
    • 숲지기2018.06.11 13:31

      안경자님 처음 뷥습니다. 그리고 매우 반갑습니다.
      베푸는 것 없이 저는 자연이 주는 특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들풀과 나무들은 저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 줌에 고맙고요.

      윗글 속의 뒷산 사진은 제가 대문에 내어 건 사진과 같은 곳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다만 대문 사진은 아침에, 위의 글 속의 것은 오후에 찍었을 뿐입니다.

  • 이쁜준서2018.06.11 21:45 신고

    숲지기님의 뒷산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해가 질려는 때 풍경은 그 뒷산에 뛰엄 뛰엄 있는 집들을 이젠 밤이니
    내가 안아주께 하듯이 곧 어둠 속으로 들어 가겠지.....

    아름다운 자연은,
    숲지기님이 그곳에 사시는 것은 행운이다 싶고, 그 나라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부럽습니다.
    이런 좋은 자연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서 동생분이 독일에 살 때 그곳의 고사리를 얻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굵고 모양새는 좋았는데, 한국고사리 같은 맛이 없어서 결국은 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11 23:42

      혼자 웃었습니다. 이곳 고사리가 그렇군요 역시 ㅎㅎㅎ
      저는 고사리가 어찌 생겼는지 우리나라에 살 땐 알지도 못하였습니다.
      여기 와서도 꽤 걸렸지요 알게 되기까지는요.

      산동넨 푸릇푸릇 동이 틀 때부터 그 풍경이 멋스럽습니다.
      날마다 같은 날이 없고요,
      볼 때마다 새롭고 그렇습니다.

      집들이 너무 없지요? ㅎㅎ
      참 심심한 곳이랍니다.

  • 코레2018.06.12 13:25 신고

    울나라 맞아요?
    너무 아름답네요

    답글
    • 숲지기2018.06.12 23:58

      고향을 씨앗처럼 심고 정성껏 가꾸면 그곳에 튼실한 고향 열매가 열리고
      울나라 비슷한 수확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잘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 코레2018.06.13 02:32 신고

    독일이군요 역시....

    답글
  • 아리2018.06.13 06:22 신고

    고사리 꺽는 재미도 괞찮지요, 재미있고요.
    물을 팔팔 끓여서 살짝 데쳐서 말리면 좋은데요. 잘 마르기도하고 ... 나중에 다시 삶아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13 15:25

      아리님 말씀은 쉽게 들립니다만,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내년에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 shinilc2018.06.13 11:28 신고

    그림 같은 산속에서 살고 계셨네요..ㅎ
    임도도 좋구요.. 이른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사리는 먹기만 해봐서.. 저는 산에서 봐도 몰랐을 듯..ㅎㅎ
    산속 식용식물들을 많이 알면 좋겠습니다..
    정말 산삼이라도 만나면 어떠실지...ㅎ

    답글
    • 숲지기2018.06.13 15:28

      저도 먹을 줄만 알았습니다 ㅎㅎ
      여기 와서 고사리 생김새도 알았고요.

      산삼은 단연코 없습니다.
      씨앗을 누가 뿌렸어야 하는데, 지금까진 아무도 없었고
      제가 그걸 해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한 1백년 뒤에 누군가 진짜로 '심 봤다'를 외칠 수 있게요.

  • 파란편지2018.06.18 15:40 신고

    저 풍경들이 멋지고 멋집니다.
    아니 숲지기님이 그렇습니다.
    누구라도 그 아름다운 곳의 아름다운 숲지기님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문득, 저절로, 나도 지금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일찌감치 노쇠한 것이 또 안타까워집니다.
    고사리는 닭매운탕에는 최고였는데 안타깝습니다. ㅎㅎ
    너무 많은 것도 탈인 것이 분명합니다.

    답글
    • 숲지기2018.06.19 23:15

      경치만 맑고 좋습니다.
      그 외엔 참 심심하지요.
      그런데 우스운 것은 그 심심한 느낌은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한때 만약 심심할 겨를이 없게 되면,
      심심한 환경을 다시 가지기 위해 저는 아주 발버둥을 치니까요.
      고사리는 이제 잊기로 하였습니다 ㅎ

  • mstiger2018.06.22 03:14 신고

    은비님의 블로그에서 숲지기님의 이름을 따라 왔습니다.
    사시는 곳이 동화 속에 나오는 산마을 처럼 착각을 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제가 사는 곳도 한적한 시골동내 이긴 합니다만 여기서 보는
    그런 그림같은 산동네와는 다른 분위기지요.
    좋은 사진들을 통해 저도 님따라 산에 오른 기분을 느껴 봤습니다.
    그런데 고사리가 참 많군요. 제눈에는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결국 그 고사리 다 버리셨다는 말씀에 아쉬움을 갖게 됐지만요.ㅎ

    답글
    • 숲지기2018.06.22 20:34

      시골동네에 사신다니 반갑습니다.
      저는 숲에 갇힌 아주 작은 섬에 사는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 스스로 말이지요.
      아마 mstiger님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은비님의 감성과 글을 저도 참 좋아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사리를 캐서 어떻게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숙제입니다.
      다음의 고사리철까지는 1년 남짓 남았으니,
      그때 가서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ㅎㅎ

  • 비밀의화원2018.07.15 14:08 신고

    고사리..
    참 귀한 고사리이지요
    그런데
    한국고사리랑 독일고사리랑은 맛이 다른가요?
    이곳에는
    비온뒤에 올라가면 드문드문 나던데요
    엄청 반갑던데요
    누가와서 다 뜯어 간 흔적이 있어 저도 가끔은 올라가봅니다만
    우리대한민국 코리아 동방의나라는 복받은땅 같군요..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숲지기2018.07.15 16:16

      독일 고사리는 굵고 깁니다.
      그렇더라도 다 버렸는 걸요 뭐.
      내년에 다시 시도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안 할 것 같아요.

      우리나란 여러가지 생명체의 보고가 맞습니다.
      자랑스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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