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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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로즈마리네 집에서 1 "예쁘게 수리한 옛집"

숲 지기 2018. 8. 31. 05:33

 

알고 지낸 햇수나 만난 횟수와 상관없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

로즈마리가 그렇다.

그녀는 나의 어르신 친구 마리아의 단짝으로 마리아의 초대에 갔다가

만나게 되었었다.

 

원래 매년 여름 한번은 내 텃밭에 지인들을 부르는데,

날까지 잡아놓은 그날 로즈마리가 극구 지네 집에서 모이잔다.

 

 

 

공교롭게도 나의 지난 8월은 참 바빴고,

그래서 못 이긴 척 그러라(로즈마리네 집에서 모이자)고 했었다.

 

딱 보기에도 시골냄새가 폴폴 나는 기분 좋은 마을이다,

위의 사진에서 맨오른쪽 갈색지붕이 로즈마리네.

 

 

 

 

 

 

주차가 여의치 않아 오락가락 했다. 원래 길눈이 어두운 데다, 초행길은 더 어벙벙. ㅋㅋ

주소지 찾아 두리번 거리다가 이런 우물이 있는 집도 만났다.

다음에 갈 땐 이웃집 우물의 내력도 꼭 들어 봐야지.

 

 

 

 

연도가 1994? 그다지 오래된 건 아니란 건데,

여튼 다음에 알아보기로 하고.....

 

 

 

 

오래된 집들을 요즘 식으로 손을 본 집들.

여긴 하이델베르그 근처인데 흑림의 가옥형태와는 또 다르다.

 

 

 

 

드디어 로즈마리네 대문 앞,

문패를 볼 필요도 없네 뭐,

허브 '로즈마리'가 대문 앞에  앙증맞다.

 

 

 

 

 

집 안, 그러니까 대문의 안쪽에 들어서서 반대로 쳐다본 풍경.

 

 

 

 

이 친구 2백년 넘은 이 집 구매하고 몇 년간 수리만 했었는데,

이날 겸사겸사 그간의 노고를 자랑도 하고싶었지 싶다.

 

 

 

 

 

뜰 안에 이렇게 예쁘장한 구석을 군데군데 있더라,

참 감각이 있는 친구야 암튼.

 

 

 

 

 

 

 

 

 

 

 

 

 

 

 

 

 

 

 

저 계단을 올라가면 집 입구이고,

아래 층은 남편 사무실과 와인창고, 잡실 (ㅎㅎ)로 쓴단다.

 

 

왼쪽 좀 들어간 곳에 원탁이 있고 그 주위에 친구들이 담소 중이다.

 

 

 

 

 

 

 

 

 

집 입구가 정남향이어서 여름엔 빛이 따갑단다.

그래서 넝쿨 식물을 심어 초록으로 가렸다고.

 

 

 

 

집 입구에서 대문 쪽이 더 잘 보인다.

이곳의 전형적인 옛 가옥 형태이다.

대문은 완전히 다 열 수 있어서 말들과 수레들이 드나들 수 있었다. 

 

 

 

 

 

딱 내 취향 같은, 대문 너머 길 건너 저 흙집이 눈에 들어온다.

창문도 하나 없고, 이렇다 할 장식도 없다.

외형으로 봐서 지금도 사용 중일 것 같은데 창고인가?

이 또한 다음 기회에 물어 봐야지.

 

 

 

 

 

 

 

 

 

아이쿠 로즈마리의 이태리 남편께 얼굴 가리겠다고 약속했는뎅 ㅎㅎ

이제서야 보고 빨간 구슬로 가렸다.

 

여튼, 우린 저렇게 앉아서 담소하고, 오른쪽 무화과 나무 아래는 소박한 부페식탁을 차렸었다.

 

 

 

 

 

식탁이 휭하니 비었다, 우리 벌써 다 먹었거던 ㅎㅎ 

왼쪽 유리그릇에는 내가 고구마맛탕을 만들어 갔었다.

맛 있었지롱!

 

 

 

 

 

 

감각이 있는 친구여서 집안 각 층 수리며 가구배치를 본 받고 싶을 만큼 잘 했던데

그 사진들은 언제 올릴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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