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뽕나무
- 꿀풀
- 헤세
- 싸락눈
- 뭄멜제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텃밭
- 잔설
- 루에슈타인
- 바질리쿰
- 독일 흑림
- 독일 주말농장
- 흑림의 성탄
- 바질소금
- 코바늘뜨기
- 프로이덴슈타트
- 흑림
- 마늘풀
- 익모초
- 흑림의 샘
- 흑림의 겨울
- 흑림의 여뀌
- 흑림의 봄
- 감농사
- 카셀
- 흑림의 코스모스
- 우중흑림
- Schwarzwald
- 독일흑림
- 힐데가드 폰 빙엔
- Today
- Total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카셀의 헤라클레스, 3백년 된 물계단 본문
카셀Kassel이라는 중부 독일의 도시에 가면
산꼭대기에서 아래 도시를 훤히 내려다 보는
벌거벗은 헤라클레스가 있습니다.
한때 이곳을 통치했던 막강한 권력자 칼 빌헬름의 이름을 따서 건축한
산상공원 빌헬름 훼헤Wilhelmshoehe의 정상입니다.
2013년인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지요.
일이 있어서 자주 갔던 이 곳을
이번에는 물계단 분수에 물이 나오는 날(9월 30일)을 택하여 다녀왔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 한정시간에만 물을 내보냅니다)
사진에 보시듯, 산 하나를 공원으로 꾸몄습니다.
꼭대기에는 힘이 세고 멋진 사나이 헤라클레스 청동상이 세워져 있지요.
이 산상공원 이름이 빌헬름인 것은, 이곳 통치자였던 그가
1700년대에 이탈리아를 여행을 하던 중 고안해 낸 건축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그 헤라클레스가 맞고요,
'헤라클레스 파르네세Herakles Farnese'라는 원작을 모방해서
1713-1717년에 세운 13.30미터짜리 청동소재 동상입니다.
이 공중사진은 독일 웹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땐 안 보였겠지만, 군데군데 공사를 하느라 요즘은 가건물이 많습니다.
그 외엔 모두 제 카메라에 들어 있던 사진들입니다.
예상 외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예정된 시간이 되자, 일정한 한 음의 나팔소리와 함께 여린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수요일 오후 2시30분)
기다렸던 군중들도 환호를 지르더군요.
시간이 지나자, 점점 커진 물소리가 나팔소리를 거의 덮었던가 싶습니다.
메말랐던 계단도 갑자기 하천길이 되어 물이 튀고 젖고 해서 걷기가 쉽지 않았었지요.
돌계단이 아주 많았고, 그 경사 또한 제게는 몹시 가파르더군요.
물을 산꼭대기로 끌어올리는 관 중에는 건설 초30기부터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제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많다네요. 참 튼튼하게 지었나 봅니다.
이 친구가 나팔을 불었으므로 물이 콸콸 솟기 시작을 했지요. 처음 한 동안은 귀가 멍할만큼 나팔소리가 컸습니다.
구경꾼들은 물길을 따라 아래로 걷습니다.
물은 계단을 타고 흘러 저 아래 성까지 닿고, 오래된 건축물들과 자연을 배경으로
여러 군데 독특한 비경을 만드는데, 저는 딱 요기까지만 보았습니다.
돌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장난이 아닌데다가 귀가길 밤운전이 두려웠기 때문이지요.
다음에 오면 한가로이 물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봐야 겠습니다.
-
예전에는 힘과 권력있는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였으므로 그권력이면 자기동상
답글
세우는 것도 가능했던 시대지요.사람들에게는 누군가에게 순종하고 싶은 본성이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영웅들을 세우기를 좋아해서 시대마다 영웅들이 있었지요.
칼 빌헤름이라는권력자가 힘이세고 멋진사나이로 헤라클레스를 동상으로
세워 놓았다 고요?굉장한규모로 엄청난 재력과 시긴을 들여서 만들어 놓았네요.
이런 유물이 시대가 바뀌어도 자손들에게 조상에 대한 좋은 역사의 자료라서
그유산을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록도 하고 더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것이지요.
저렇게 물계단에 흐르는 분수물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 든다니 기회가 되면
보고싶네요.300년이나 지났는데도 제기능을 하고 있다니 잘정비를하고 있나 봅니다.
예술품이라지만 다 벗겨 놓아서 제가 어른인데도 좀 그렇군요.ㅎ-
숲지기2016.02.08 11:35
독일엔, 아직까지도 칼 빌헬름시대를 이야기 하는 이가 많습니다. 아마도 선정을 베풀었었나 봅니다.
시대 영웅은 늘 그렇듯, 무수한 이야기를 남기고 일찍 쇠잔하지 싶습니다.
헤라클레스를 빙자해서 자신의 힘셈을 나타내고 싶었겠지요.
그리고 저 헤라클레스가 바라볼 물줄기가 자연히 흐르는 계곡이 아닌 일부러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려서 펑펑 솟게 하고 장안을 흥건히 젖게 했지요.
제 느낌은
참 어처구니 없을만치 소모적인 방법으로 힘을 썼지 않았나 싶지요.
저 산 속에 묻 어야했던 물 저장고와 펌프들 ,
그 외에도 시각적으로 와 닿는 무수한 암석들과 엄청난 인력이 소모되었겠지요.
단지 이 벌거벗은 헤라클레스를 산꼭대기에 세우기 위해서요.
저 아래 서면
목뼈가 아파서 오ㄹ려다보기도 버거운 남자가 가파른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다 벗고요 ㅎㅎ
푸른하늘님 민망하심을 잘 이해합니다 ㅎㅎ
-
'흑림살이 > 수처작주隨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부르크 항구의 부산다리(Busanbruecke) (0) | 2016.03.26 |
---|---|
함부르크,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 Speicherstadt/Hamburg (0) | 2016.03.23 |
흑림에 눈이 내리면 (0) | 2016.01.31 |
눈숲의 산책 (0) | 2015.12.29 |
연말, 숲길 쏘다니기의 명상 (0) | 2015.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