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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빨간 구두를 신은 남자 본문
마욜리카 전시장에 반나의 남자가 서 있다.
거개의 마욜리카 분위기와 다른(아주 다른) 남자,
불안한 듯 두려움이 역력한 남자의 눈빛,
거울에 반사되어
우연히 마주쳤던 나를 '움찍'하게 하였다.
도자기 재질.
작가는 젊은 남자사람을 빚고
윗옷을 벗기고
빨간 구두를 신겼다.
따로 제목이 없었던 것 같은 이 작품의 압축언어는 그래서
'빨간 구두'일 것이다.
남서독 케라믹대회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
(청바지 상표에 마욜리카 로고가 박혔다)
-
-
빨간 하이힐을 신고 서서는 변화된 또는 변화 중인
답글
자신의 내부의모습이 드러나나 거울을 보며 살피는
듯해요.
마지막 사진이 이쁜데요, 표딱지들은 없다고 치고요. -
거인의 빨간구두.ㅎ
답글
인상적이에요.
맨아래 사진의 청바지와 빨간구두는
제게 매우 친숙한 컷이에요.
제가 청바지에 딱 저색깔의 빨간구두를
신고 다녔거든요. 사진도 있는걸로 기억되네요.
즐겨입던 옷이 청자켓 그리고 청바지.ㅎ
저같은 사진을 찾아 포스팅해보고 싶어지네요.
매치가 근사한걸요.ㅎㅎ -
거울에 비친 얼굴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답글
문득 백화점이나 대형마켓에 세워놓은 마네킹 옆을 지나갈 때 사람인 줄 착각하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럴 때 흠칫 하며 고개를 들고 그 마네킹의 표정을 보면 영락없이 무표정이었고,
그게 더 야릇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인조인간이 그런 것들처럼 다가올까요?
청바지를 입은 남성(?) 인조인간이 저처럼 붉은색 여성 신발을 신고 옆으로 다가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어떨지......-
숲지기2019.04.30 16:37
선생님들의 마음은 맞는 아이들보다 훨씬 아프시겠지요.
그걸 저는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미리 좀 알았다면 하는 후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너무나 인간적인 말씀에
감동합니다. 그러셨군요. 훈육하심에도 늘 바른 마음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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