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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피터 한트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축하와 비난 본문
그의 이름을 처음 본 것은
우리나라 배우들이 그의 작품 '관객모독'을 선보였을 때부터였다.
극의 흐름과 배우의 연기에 심한 당혹감을 느끼며 보았기에
기억에 특히 남는 작품이었다.
오스트리아 작가 피트 한트케(Peter Handke)가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오스트리아의 수상과 대통령이 축하를 하였고
수 많은 여타 인사들이 기쁜 인사를 전했다 한다.
독일어권 작가의 수상이기에 독일에서도 매우 반기는 표정들이다.
Berliner Zeitung
그러나 피터 한트케는 유고, 코소보 알바니아인과의 갈등에서 끊임없이 세르비아 편을 지지해온 사람.
영향력 있는 작가로서 비밀 리에 지지한 것이 아닌, 공식적인 행보까지 보란 듯이 한 바 있는데
그 하나가 지독한 독재자 밀로셰비치의 장례식에 참석한 한 일이다.
당시 세르비아 경찰과 군인들이 감행한 대량학살은 코소보 알바니아인에 대한 인종청소라고 명명될 만큼 악명 높은데, 피터 한트케는 아주 공개적으로 세르비아 편을 들어 왔다.
피터 한트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이 된 데 대해 미국 작가협회 P.E.N에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반응하였고
1995년 대량학살 피해자 연맹 Mütter von Srebrenica 에서는 스웨덴 한림원을 향해
"도대체 이 자가 어떤 자인지 알기나 한지"라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아들과 남편 형제를 잃은 우리들에게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주었다."고 하였다.
영향력 있는 작가가 이렇듯 한쪽 편을 들고 목소리를 드높이 내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작가로서 부득이하게 한쪽을 지지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매맞고 죽임 당하면서도 호소할 곳 제대로 없는 불쌍한 민중이라야 하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글 쓰기를 멈추는 편이 낫고,
더 나아가 탁월한 글재주 같은 건 아예 없었던 편이 낫다.
평생 글 따위는 쓴 적이 없어도
사랑을 듬뿍 주고 받으며 그보다 더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한트케(왼쪽)와 토카축(오른쪽)
한편 올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2명이 선정된 이례적인 해이다.
작년에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것을 올해 2명을 선정해 떼운 셈인데,
피터 한트케에 이어 또 한사람의 수상자는 올라 토카축 Olga Tokarczuk,
폴란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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