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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유타 슈파이델 ,이 시대 아름다운 여인 본문
유타 슈파이델*은 1954년생 독일 배우인데
내가 보기에 이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녀를 보면 적어도 두번은 놀라는데
이 시대에 그것도 여배우로서 그 흔한 인공미 하나 가미하지 않았다는 것이 첫째이고
유난히 골 깊은 얼굴주름에도 마치 청년인 듯한 자신감에
전성기에나 올 만한 멜로물의 주인공도 턱턱 맡아서 보란 듯이 잘 소화한다는 것이 그 두번째.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여도 다 믿을 것 같다.
왜일까?
"아들이 없었던 부친은 딸(외동딸)인 나에게 아들이 할 일들을 다 익히도록 하셨다" 는 그녀는
벽돌쌓기 목수일 수도관 전선 기계다루는 일 등등 못하는 일이 없단다.
(때때로 사진 속에 드러나는 그녀의 손을 보면 역시 이 말에도 신뢰가 간다. )
요즘 어딜가나 인구에 회자되는 문구이다.
'유타 슈파이델은 그녀의 주름을 사랑한다'고 큰 글자로 쓰고,
아래엔 흔쾌한 기분의 65세 여배우 유타 슈파이델은 얼굴주름과 손자와 이번 생일을 맞았다.
유타가 사랑했던, 유타를 사랑했던 남자는
6살 연하의 이태리 출신 유명한 커피광고 모델 부루노(오른쪽).
독일에선 꽤나 알려진 환상적인 커플로서 여러 해 동안 부러움을 샀지만 결국
헤,어,졌,다.
그들의 결별에 대해 그녀가 한 말은
'때가 되어 서로 떠난 것이다,
상황이 아닌데 머물러 있는 것도
갈 사람을 잡고 있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십여 년도 전에 그녀는 뮌헨에 노숙자 센터를 마련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도 커가고 특히 어린이와 여인들을 돌보는 데 마음을 많이 쓴다 하였다.
놀라울만치 젊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녀가 한 말을 쓰자니 너무 상투적이다.
"살아 있어서 마냥 행복할 뿐이다", 혹은
"내가 이 시대 이곳에 살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등등.
생년월일이 궁금하여 위키를 뒤적였더니
출연한 영화와 티비연속극들이 수두룩하고
공로훈장을 비롯하여 상이란 상은 다 받았네.
나 말고도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지 싶다.
어느 꽃도 따를 수 없는 이 들양귀비를 '유타 슈파이델'이라 불러주었다.
주름 덕분에 더 아름다운 경우이다.
*Jutta Speidel
https://de.wikipedia.org/wiki/Jutta_Speidel
-
숲지기님께서 저 유타 슈파이델이라는 여성을
답글
멋진 여성으로 가꾸어 놓으셨구나, 했습니다.
유타가 한글을 읽을 수 있다면 예사로운 문장으로 소개한 것이 아니라는 걸
대충이라도 짐작할텐데.......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들양귀비도 멋진 비유가 되었습니다. -
아름다운 여성이네요. 그런데
답글
낯설지 않아요. 큰 일을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여기 우리 이웃
여성 중에도 ㅎ
지금 창밖으로 뒤뜰 잔디밭 가장자리에
한 포기 해바라기 꽃을 보는데, 전에
해본 적 없는, 참 수수하면서도 기품있고
아름다운 꽃이란 생각이 드네요. 곧은
자세며 밝고 명랑한 노란색 큼지막한 꽃이며요.-
숲지기2019.06.27 12:36
맞습니다, 이웃들 중에 이런 분들 저도 만납니다.
근데 직업이 여배우인 경우에도 저렇게 자기 의지대로 사는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
손이 거칠어지고 거울 속 얼굴에 골이 깊어가니,
제가 저분을 더 본받고 싶은가 봅니다.
노루님께서 해바라기꽃을 보시는 군요.
한때 고흐가 아주 여러 날 마치 연인처럼 바라보았을 그 명랑한 얼굴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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