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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4대가 함께 한 마야의 돌잔치 본문
돌을 맞은 꼬꼬마 아이의 이름은 마야,
낮잠 한 차례 잔 뒤, 가쁜하게 자신의 첫 생일을 즐기는 중이다.
이날 파티의 주인공임에도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아서
무엇을 먹거나 기어다니거나
또 이 사람 저사람 잡고서 눈짓 손짓으로 대화하였다.
우리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기라도 한 듯
초록의 예쁘고 맑은 아이의 눈빛은 안정되어 보였다.
엄마*는 아이와 이날 초대객들을 일일 이 찾아 인사를 하였는데
내 앞에서는
'네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알고,너를 위해 이야기 해준 아줌마야' 라고 소개해 주었다.
마야의 증조할머니, 마야 엄마, 마야, 마야의 할머니인 카롤라
내가 굳이 이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너무 부러워서이다.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마야 엄마는 아이의 돌잔치 전에 선물 목록을 만들어
초대객들에게 하나씩(중복되지 않게) 선택하여 준비하도록 했다.
나는 나무 재질의 짝맞추기 퍼즐 같은 걸 선물했는데
아이가 한참 놀아주는 걸 봤지만 사진 찍는 걸 까먹었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오리도 선물목록에 있던 걸 손님 중 누군가가 돌선물로 가져온 것,
걷기 연습을 할 때 아이의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못 말리는 마야,
내가 사진을 찍는 잠깐 사이에도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게 싫단다.
이날의 주인공의 권위를 앙앙 울음으로 표하는 중 ㅎㅎ
고집장이 마야,
아이가 원한 것은 바닥을 마음대로 기어다니고 싶었던 것.
엄마가 바닥에 아이를 내려놓기 직전이다.
다시 여인 4대를 찍었다. 마당엔 시원하게 비가 내리는 중.
사진의 선남선녀들은 마야 엄마와 삼촌, 그러니까 엄마의 오빠가 되시겠고,
아래는 마야의 고모.
하하 이들이 벌써 서른이 다 넘었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
김나지움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카롤라가 짠 계란모자(이 ㅡ사진들은 다음 부활절 포스트에....)
그 맛난 음식사진을 못 찍었다 뭐가 바빴는지.....
난 아무래도 블로거로서 재능이 없나봐.
마야의 뒷모습.
*
마야의 엄마는
채식주의자
플라스틱 안 쓰기 실천주의자
학교 교사,
그러니까 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의지의 젊은이이다.
-
한 살인데 저렇게 말끔하고 이쁘네요.
답글
4대가 한 소파에 앉아 있는 사진 참 좋아서
보고 또 봅니다. 어른 셋은 다 진 차림인 것도
눈에 들어오고요. 마야 엄마의 '철학'에도 경의를!-
숲지기2019.05.23 15:55
노루님께 감탄합니다.
청바지를 다 입은 줄 미처 몰랐습니다.
아마 이런 게 모전여전이겠지요, 마야도 좀 크면 청바지를 즐겨입지 싶습니다.
마야엄만 볼수록 대단한 여인 같습니다.
마야가 태어나고 축하선물을 했을 때
친환경이 아니거나 플라스틱제리거나 하여서 많이들 거절당했습니다.
지인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고요 당연히.
그런데 그걸 이제는 인정을 하고요,
이에 더하여 점차 플라스틱 안 쓰거나 적게 쓰는 사람들이 이 친구 때문에 늘어납니다.
이런 젊은이가 교단에 선다는 게 참 믿음직스럽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친구 참 여리고, 목소리도 높이는 적이 없지요.
-
-
-
생일은 태어난 날,
돌은 태어나서 1 년 지난 시점부터 매년 같은 날에 쓰는 말이래요.
그리하야...
첫돌은 맞지만 첫생일은 원래 틀린 말이래요.
근데 자주 그렇게들 틀리게 쓴다고... 에휴~
(네이버 국어사전에도 틀린 거 투성이래요.)
각설,
유럽식 만 나이가 바로 돌에 해당되는 거죠.
옛날엔 '돐'이라 썼는데,
이게 Stein 과 똑같은 글자로 바뀌어서 섭해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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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쿠 아이 엄마와는 아무 상관 없는디여...
아이 엄마 한국인인가요?
한국인들이 나이를 보통 한 살 많게 세는 걸 똑똑허다고 헌거구만여.
이것두 실은 똑똑한 거랑 아무 상관 없는디...
하나두 안 똑똑허구만요.
괜시리 한 살 덧붙이는 건 뭐람...ㅋㅋㅋ
-
안녕하세요
답글
돌 잔치 추가합니다 멋진 포스팅 공감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신중해지고 성숙해집니다.
수많은 잘못된 결정들이 현명하게 만들어 갈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이너넷 초창기 딴지일보는 참 재밌었는데...
답글
안 본 지 20 년 되어 갑니다.
그니깐두루... 21 세기 들어서 단 한 번도 안 본 모냥입죠. -
4대가 함께한....... 네 번째 사진의 '엄마'가 애처럽기도 하고 엄마의 고유한 모습이기도 해서 저는 저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답글
멋진 돌잔치였을 것 같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안면이 있으면 그 돌잔치에 무조건 초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젊은이의 초대에 돈만 덜렁 보낸 적도 있는데 답례로 건내 준 수건을 볼 때마다 그 초대가 생각나곤 하였습니다.
절말 못할 짓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돌잔치가 부럽습니다.-
숲지기2019.05.28 12:03
아이쿠......
마을의 큼직한 관혼상제때 어르신들께서 서로 돕고 하시던 걸 봐왔습니다.
그러나 돌잔치까지는, 그것도 은행계좌번호까지는.......
아, 좀 심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미풍양속도 아닌 것 같고요.
마야의 돌잔치를 원래는 야외 식당에서 계획했었는데
우천관계로 마야할머니집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종일 부엌에서 케잌굽고 설거지 기계 돌리고 한 사람이 마야할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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