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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20년지기 친구와 아점심 그리고 여행고민 본문
정원의 꽃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골라서 유리병에 얌전히 앉혔다.
그 다음은 바로크 음악을 흐르게 한 뒤,
친구를 기다리며 주말 화창한 아침시간을 즐겼다.
20년지기 정확히는 22년이나 된 거의 죽마고우,
다른 대륙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긴 했지만 처음부터 우리는 동종인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
그러니까 이네스와 나는 드러내어서 어울린 게 아닌, 조용한 가운데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또 부추기며 살아왔던 것 같다.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꺼내 놓고, 계란 삶고........ 거의 내 스타일 아침이다.
내 집에 친구가 와서 우리 식의 수다를 떠는 중에 그녀의 남편이 따로 전화를 했다.
친한 사이는 맞지만 한번도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없었던 우리(우린 둘 다 조용한 집순이들이므로),
주말에 짧게라도 어딜 가보자 했는데 선뜻 그가 운전사 역을 자청하였다.
뿐만 아니라 몇 박 며칠이 되든 모든 비용을 대겠단다 하하
귀여운 슈테펜 ㅋ
빵은 친구에게 사오라고 부탁했다. 우리 둘 다 탄수화물에 유감이 많은 터라, 딱 2개만 사오라 했건만
친구는 2배수인 4 개를 사왔다.
아, 나는 또 특유의 밍기적거리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경우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착하고 정숙한 그의 아내의 절친일 뿐인 내가
그 제의를 다 받아들이자니 이상하고,
또 아니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고........
친구와 나는 아침 내내 여행얘기만 했을만큼 기쁨에 들떠있긴 했지만 말이다.
"너의 결정을 기다릴께, 그럼"
우리 세사람의 주말여행 여부가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
고민이다.
-
식탁의 화병이 아름답습니다.
답글
20여년의 지기라면 정말로 죽마고우라 할 만하십니다.
친구남편분께서 그렇게 해 주시겠다 하시면, 세사람의 주말여행도
좋을 듯 합니다. -
숲지기님, 지인분과 원치않은 이별을 하시고 마음이
답글
아프실 텐데 또 이렇게 좋은 친구분이 곁에 계셔서
다행입니다.
친구분 내외와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어쩌면 먼저 가신 분이 숲지기님을 위해 마련한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숲지기2018.07.29 02:20
그리고 조언 고맙습니다.
해외생활을 오래 혼자하여서인지.
나이탓인지,
즉흥적인 결정은 이제 잘 못하게 됩니다.
친구네도 저만큼 보수적이어서 솔직이 말하면 이해할 것 같습니다.
여자끼리 가길 원한다고 말 하려고요.
ㅎㅎ
참 별 이야기 다 합니다,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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