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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두번째 어드벤트(2.Advent) 본문
"행복한 나날들 보내세요"
-숲지기
흑림에 살으리랏다
08.Dez.2019
네개 중, 두번째 촛불을 밝히는 날*이다.
기온이 팍 올라서 섭씨 12도를 찍고 있는 지금,
눈이 안 와서 좋고,
집 안엔 피셔 디스카우의 목소리가 꽉꽉 찼고,
창밖엔 낙엽 몇 개만 덩그라니 달고 있는 고목들이 가지를 흔들고 있다.
정신없이 지나버리는 12월,
밖의 흔들리는 빈 가지를 멍하니 바라보는 일이
나쁘지 않다.
흑백사진이 아니고 또한 저녁시간도 아닌,
멀건 대낮의 총천연색 사진이다.
해가 그립긴 하지만...
'성탄음악회'라고 플래너에 적어뒀지만 줄 긋는다,
그냥 안 가.
사실은 물안경을 벌써 목에 걸었음.
좀 있다가 물 속을 날아야지 ㅋ
* 어드벤트(Advent)
-크리스마스 즉 성탄 4주 전쯤부터 시작되며, 양초 4개를 세워 매주 일요일마다 하나씩 더하여
불을 붙인다. 오늘은 두번째 어드벤트로서 2개의 촛불을 밝히고,크리서마스가 임박하면 4개의 촛불이 다 밝혀진다.
요는 성탄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풍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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