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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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절·풍습 /성탄Weihnachten

크리스마스 식탁

숲 지기 2018. 12. 28. 11:41

손님상을 하루가 멀다하고 차린다.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 즈음의 흔한 일상이다.

 

식탁에 마주 앉는 손님도 늘 그 얼굴이고, 상차림또한 마치 판박이처럼 매년 같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빨강이 주류인 저 색상을 올핸 어찌 해보려 했다.

그러나 일찌감치(매년 11월 중순 쯤) 선물로 촛불(Adventskranz)이 선수를 치고 들어오다 보니 

그 후의 것은 늘 촛불의 색상으로 맞추게 된다.

올해는 그래서 빨간색,

작년에도 빨간색이었지 싶고...... 재작년만 파랑이었던가?

 

 

 

 

커피와 과자 손님이 왔을 때의 달랑 상차림

 

 

 

 

 

 

와인까지 마실 계획일 때, 테이블보를 바꾸고

 

 

 

 

 

 

오,

이 사진은 한식식탁.

김치와 무침 종류를 상에 미리 올려두고 코스요리를 차렸었다.

아직 전식과 주요리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상 위가 심히 복잡하다.

 

이날 식단은

전식- 치즈올려 구운 버섯과 푸른채소셀러드 + 크림을 두른 호박죽

주요리- 불고기와 떡볶기 2종류(매운 맛과 달콤한 맛)

후식- 바닐라 크림을 끼얹어 먹는 찰떡과 음료들.

 


 

 

 

 

 

어린양파절임과 파래무침, 비슷하게 고추절임도 있었는데 사진이 안 보인다. 맛있다고들 했는데...... 

 

 

 

 

 

에타줴레 접시의 아래단에 떡이 윗단에 과자를 담았다. 물론 직접 다 구운 것이고,이날의 후식이었다.

 

 

 

 

 

 

 

 

 

 

 

인기음식이었던 아삭 새콤한 양배추 물김치*

레서피는 스웨덴의 안나님으로부터 받았고

붉은 색상은 자주색양상추 탓.

안나님 덕분에 맛있는 물김치를 담았었다.

음료수처럼 후루룩 마시는 손님들도 있어서 몇 번이나 물김치 그릇을 다시 채워 주었다.

그 만큼 맛이 있었다는 얘기.

 


 

 

 

 

 

 

 

 

 

 

준비했던 샴페인, 이 또한 참 맛있었다.

 

 

 

 

 

 

 

 

*

양배추 물김치

 

-재료

양배추 흰색 작은 한포기

양배추 자주색 두 잎

파 2뿌리

당근 2개

마늘 2쪽

소금

쌀풀

고춧가루 1Ts

물 약 3리터

 

-만드는 방법 

양배추는 잠시 절이고, 다른 채소들은 적당히 썬다. 

끓인 물로 소독을 한 용기(옹기 혹은 플라스틱)에

모든 재료를 넣고 물을 붓는다.

사나흘 뒤부터 먹을 수 있다.

  • eunbee2018.12.28 04:59 신고

    화려한 식탁의 색감들...
    즐거운 명절 보내신 이야기에
    함께 기쁘네요~^^

    답글
    • 숲지기2018.12.28 15:33

      큰 명절주간이라 1년에 한번 서로 오며 가며
      먹고 마시고 이야기 합니다.

      색상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냥저냥
      매년 이렇게 하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2018.12.30 14:40 신고

    시댁 크리스마스 식탁도 늘 같아요. 같은 식기, 같은 테이블보...ㅎ...이미 시어른들이 긴 세월 동안 모으고 쓰고 하시던 것들이고, 딱 일년에 한 번, 이 때만 쓸 수 있으니 늘 같을 수 밖에요. 빨강이나 초록은 이맘 때가 아니면 어울리지 않아서,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왜 크리스마스 색? 그렇게 되잖아요. ㅎ...식탁차림이 너무 단정하고 예뻐요. 잘 대접받는 느낌을 누구나 가질 것 같아요.

    답글
    • 숲지기2018.12.30 17:35

      그렇지요, 일년에 딱 한번 이때만....... 한달 내내 줄기차게 사용하고나니 슬슬 지겨울 때 씻어서 다시 그릇장 속으로 들어갑니다.
      여러 장식들도 곧 넣을 때가 되었고요.
      빨간색 주류의 식탁을 참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의 손님들은 다 한식을 기대하고,농담반 진담반으로 1년 내내 이날을 기다렸다 합니다. 고맙고 다행이지요. 여러 잡다해서 어수선한 식탁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방인님.

    • 알 수 없는 사용자2018.12.31 03:37 신고

      제가 아는 캐네디언들도 다 한식, 특히 불고기와 볶음요리 종류, 을 무척 좋아해요. 김치와 장아찌는 호불호가 있지만, 어떤 육류나 생선, 채소도 한국식 요리법을 가미하면 훨씬 맛있어지거든요. 워낙 이곳 요리법이 단순하다보니...ㅎ. 초대받은 손님들의 말씀도 다 진심이었어 거예요. 눈으로만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걸요.

    • 숲지기2018.12.31 12:48

      이방인님 말씀 다 공감합니다.
      김치와 장아찌에 호불호가 있습니다 네.
      우리나라 사람 중에도 김치와 크게 친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요.
      저도 국적잃은 음식을 할 때가 잦은데,
      일반 요리에 한국식요리법을 가미하신다는, 참 탁월한 생각을 하세요.
      앞으로도 이방인님께 영향 받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래2018.12.31 23:03 신고

    2019년새해 아침에 첫인사드립니다
    오늘도 힘차게 출발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한꿈 이루시며 소원 성취하세요
    건강과행복을 기원합니다~~~~*

    답글
    • 숲지기2019.01.01 19:54

      김영래님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원하시는 일들 다 성취하소서.

  • 파란편지2019.01.01 12:10 신고

    흥청망청이 아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보았습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이야기나누며 밤이 이슥해지도록 자리에 앉아 있을 것 같아서
    이런 크리스마스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01.01 19:56

      벌써 작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장식들도 서둘러 상자에 넣을 겁니다.
      교장선생님께선 어떻게 새해를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파란편지2019.01.01 23:54 신고

      조용히요 ^^
      특별히 좋은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고
      그저 그렇게 또 한 해가 오고가려나?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

    • 숲지기2019.01.02 22:19

      조용히......
      그러셨군요.
      우리나란 설날도 아직있지만 여긴 지금이 최대의 명절주간입니다.
      고향을 찾고 ,서로 덕담을 나누고
      한햇동안의 인사를 합니다.

  • style esther2019.06.03 16:59 신고

    크리스마스 식탁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좋아요.

    또 저의 블로그친구인 안나님 얘기가 나오니
    역시 반갑고 좋구요^^

    답글
    • 숲지기2019.06.04 15:00

      스웨덴의 안나님을 아시는군요?
      그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위안 받는답니다.
      세상이 참 좁습니다요.

      크리스마스때 차렸던 걸 지금보니 저도 다른 감회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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