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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엉망진창 부채춤 본문
성큼성큼 걸어나온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지요.
무용단은 저에게는 형부뻘 되는 독일남자들이거나 그들의 아드님인데,
우리끼리 하는 조그만 한독송년회에서 그 어렵다는 부채춤 공연을 했습니다.
부채춤이라는 게 뭡니까,
섬섬옥수에 부채를 든 여인네들이 종종걸음을 치며 추는,
우리 고전무용의 극치를 이루는 그런 춤 아닙니까.
이들 독일형부들의 춤은 그러나
고전미 대신 근육미가 두드러졌다 할까요.
이분 무용수들이 평소에 얼마나 근엄한 분들인지 아는 저는 처음엔 도무지 믿기질 않았죠.
어디 저 뿐이겠습니까, 무대 아래 관객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죠.
열심히 연습한 흔적도 역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어찌되었든 주거니 받거니 한사람은 언제나 틀리고,
치마 또한 질질 끌렸죠.
누가 보아도 서툴었던 이들이 실수를 할수록 이상하게도 관객들은 좋아했고
혹자들은 배꼽을 잡고 넘어갔지요.
이걸 해내더라고요! 하하
무용단의 너무나 대견한 피날레장면입니다.
기존 부채춤과 달랐지만
웃음을 주는 데는 으뜸이었던 엉망진창 부채춤 공연이었습니다.
-
"엉망진창 부채춤"
답글
최고입니다! 보나마나입니다!
저는 정말이지 숨막히게 딱 딱 맞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제가 교장이었던 그 학교는 병설유치원이 있었는데, 유치원 학예발표회를 보았더니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고 저는 그게 너무나 좋아서
학교 홈피 '학교장 칼럼'에 "엉망진창 유치원 학예회"라는 글을 썼더니
세 분의 유치원 교사 중 두 분은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고,
한 분은 아무리 달래어도 펑펑 울어서 정말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그 글에는 그게 좋더라는 의미가 너무나 직설적으로 나타나 있는데도
그 선생님들은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 선생님들은 저를 원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 참 기가 막혀서.......... -
근엄하신 연세도 높으신 분들이 어떻게 한복까지 입고 부채춤을
답글
추실 생각을 하셨을까요?
피날래 장면 얼추 비슷하게 잘 하셨습니다. 하하
숲지님 행복 만땅 이셨지 싶어서 저도 웃게 됩니다. -
-
ㅎㅎㅎ 한국남자들이 했어도 배꼽 뺐을 건데, 독일 남성 분들이 ㅋ
답글
마치 어른이 재롱잔치 같았겠어요..그분들은 진지하게 연습하고 했을 텐데..
좋은 시간 즐겁게 보내셨네요~^^
현지에서 한국과 독일이 좋은 관계로 상생하길 바랍니다.^^ -
-
숲지기2019.12.30 11:24
잘 봐주셨습니다.
저에겐 잊지 못할 무대였습니다.
맞습니다, 아주 신선했습니다.
생각만 하여도 웃음이 절로 나고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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