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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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티베트 군무-이토록 중독이 될 줄이야 !

숲 지기 2019. 12. 12. 07:37

듣기에 중독성이 있는 이 노래는

불교도 친구네 집에서 흘러나오던 걸 처음 들었지 싶은데

어쩌다 유투브에서 우연히 클릭을 하고서 그 기억을 떠올렸다. 

 

들판의 티베트 사람들 여럿이 빙 둘러서서 추는 군무를 이끄는 노래는

따라부르기 쉽도록 리듬이 단순하고 때때로 고음이지만 비교적 좁은 음폭을 유지한다.

목소리나 악기반주 그 어디에도 화음은 없고

민속음악 거개가 그러하듯 5음계의  

2박자 4박자 반복이다.

 

사는 동안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티베트 군무,

가사조차도 알 턱 없어 선입견에서 자유롭다.

 

 

 

 

https://www.youtube.com/watch?v=yi-08lM8SFE(아래 클릭 안 될 경우)

 

 

 

순도 높은 가수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아는 발성법과 거리가 있는 듯하다.

특히 비음 섞인 고음의 여자가수와 카운터테너 같은 남자 가수의 것을 반복하여 듣게 된다. 

 

듣다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아는 리듬이었던 듯 왠지 익숙하고

특히 춤은 오래전 선조님들의 그 어떤 것을 연상시킨다.

(그게 무엇진지, 맨 아래 사진을 옮겨왔다.)

 

 

 

 

 

 

 

 

 

 

 

 

 


군무와 합창

장천고분 군무- 고구려 벽화 

  • 노루2019.12.12 02:01 신고

    우선 15분 듣고 보는데 흥겹네요.
    네 번에 나눠 즐기려고요.

    답글
    • 숲지기2019.12.12 14:14

      평소에 뵙던대로 움악도 절제를 해서 들으시니,
      노루님의 그러하신 자세를 닮고 싶습니다.

      저는 완전 다르죠.
      이 군무와 음악을 몇 시간 탐닉했는데요,
      4번 연이어서 뜨겁게(?) 듣고 나니 귀에 꽉 차서
      '쫑' 했습니다.
      이제 고만 듣습니다요.

    • 노루2019.12.12 15:49 신고

      지나가면서 잠깐 들러본 거라서요.

    • 숲지기2019.12.13 15:59

      이제 다 들으셨습니까 노루님?
      여러 노래들을 모아서 연결했기 때문에 쭈욱 한번 들어보심을 권유드립니다.
      인위적인 효과가 별로 안 들어가서
      조미료 안 친 전통음식 같습니다.

      깊이 즐겨 주십시오.

    • 노루2019.12.14 02:21 신고

      저녁 식사 중에 이제 다 들었습니다.
      뉴스(미국 NBC)를 앞 부분 15분쯤 보고 나서요.
      노래와 춤도 좋지만 고원의 경치를 즐겼습니다.

    • 숲지기2019.12.14 12:53

      아주 잘 하셨습니다요 ^^

  • 이쁜준서2019.12.12 07:40 신고

    고구려 벽화의 이 그림은 정감이 가는 그림입니다.
    벽화의 옷을 입고 춘다면 더 잘 어울리지 싶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12.12 14:17

      복장과 몸짓만 보고 우리의 고구려 군무를 연상했습니다.
      티베트인들이 추는 군무를 처음 볼 때
      야릇한 감동이 왔고요.

  • joachim2019.12.12 14:47 신고

    Es ist vollbracht, mein Bruder liegt unter der Erde.

    답글
  • eunbee2019.12.12 22:22 신고

    이집(숲지기)저집(가리사니)에서 춤과 노래를 보고
    듣자니 마치 나를 위해 포스팅한 것같은 즐거움이...ㅎㅎ

    미세먼지로 꿀꿀했던 기분이 맑게 바뀌네요.
    고마버유~~^^

    답글
    • 숲지기2019.12.13 14:43

      맞습니다.
      해를 볼 수 없어선지 내린 눈도 예쁜 게 아니고
      우중충 희끗희끗 날아가 버리는 그런 눈입니다.

      늘 해맑으신 은비님 뵈면 반성도 되지만
      고속으로 '갱년' 중이어서 즐거울 것이 없습니다.
      숲속 꽉 막힌 곳에서 길을 잃은 듯 하고요.

  • 파란편지2019.12.13 15:00 신고

    흥겨운 듯 슬픈 듯 하네요.
    여기 제가 사는 곳에는 '몽골촌'이라는 곳이 있거든요.
    여러 곡의 몽골 노래를 들려주고, 몽골 악기를 연주해 주는데
    여기서 티벳 음악을 들을 줄은 몰랐지만,
    그 몽골 음악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리스의 어느 여가수가 부르는 노래도 떠오르고요.
    이런 면이라면, 우리 노래로는 '정선 아리랑'이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마디 덧붙이려고 다시 왔습니다.
    저는 숲지기님을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12.13 15:44

      하도 까마득하고 긴가민가 하여서,
      정선아리랑(김남기님)을 유투브에서 듣고 있습니다.
      저의 집안 어르신들께 들었던 익숙한 곡조입니다.
      그분들은 들고 내쉬는 호흡처럼, 울음반 노래반으로....요
      제가 받아적어 볼께요.

      '서산에 지는 해가 지고 싶어 지나~
      날 버리고 가신 님은 가고 싶어 가나~

      노랑저고리 진분홍치마를 받고 싶어 받았나~
      우리 부모 말 한마디에 울며 불며 받았지~

      간다지 못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소정암 나룻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오오오오~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여기까지만 합니다.

    • 숲지기2019.12.13 15:46

      섭섭하신 말씀을 하십니다요.
      저를 모르시다니요!!!!
      저는 교장선생님을 좀 안다 싶었는데 말씀입니다요!!
      물론 상관없으십니다, 저 따위는 정말 모르셔도 좋스십니다요 ㅎㅎ
      아니 모르실수록 좋으실 겁니다요 ㅎ

    • 파란편지2019.12.14 02:17 신고

      정선 아리랑 한 곡을 듣고 그 '한'을 생각하고 있는 기간에
      누가 "정선 아리랑은 모두 365곡"이라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부를 때마다 그 곡과 가사가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건 세상에서 제일이다!' 싶었습니다.
      그것이 이 세상에 노래가 생긴 그날 그 모습,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한 사람이 불러 다른 사람도 그렇게 부르는 '노래'의 가치를 소홀하게 여기는 건 아닙니다.

    • 숲지기2019.12.14 12:27

      아, 기억납니다 .
      집안의 종부셨던 백모님께서는
      사흘이 멀다하고 집안 대소사에 쓸 술을 담으셨습니다.
      고두밥을 찌시면서, 또 그것을 누룩과 섞으시면서
      흥얼흥얼 ~ 혼잣말처럼 .....
      그때그때 노랫말을 달리하여 부르셨습니다.

      '이 잘 말린 누룩으로 술을 빚어~
      조상님들 전에 (어쩌고 저쩌고) ~' ,
      이렇게 준비된 정성들인 것들이지만 써빙은 남자님들만 하셨죠.

      즉흥성이 특징이군요, 저의 백모님께서도 그 노랠 부르셨고요.
      교장선생님께 늘 배웁니다.

    • 파란편지2019.12.14 13:28 신고

      정선군에 연락하면 "정선 아리랑" 책자와 소략한 음반을
      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음반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는데, 그래도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문화재들을 계승하는 일은 아직은 미흡한 수준일 것입니다.

    • 숲지기2019.12.15 11:51

      주신 조언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연락을 할까 하는 마음은 영쩜일 프로였습니다.
      가끔 새 시집을 보내주겠다는 문우들이 있는데, 늘 배보다 배꼽이 커서
      그 고마운 마음을 주저앉히게 됩니다.
      물론 그중엔 집요하게 주시고자 하는 분들도 있어서
      눈물이 핑 돌 만한 감동으로 받곤 했지요.

      일단 마음 속에 넣어두겠습니다.
      귀국을 하거나 하면 구입하던가요.
      고맙습니다.

    • 파란편지2019.12.15 12:50 신고

      책자나 그 음반이나 판매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 것은 정선군청에서 만든 홍보자료였습니다.
      그렇겠지요?
      우연히 갖게 된 것이어야 더 좋을 것입니다.

      그 처연한 노래는 심장을 짖이기거나 도려내는 것이거나
      ..........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노을이 지거나 할 때의
      혹은 한밤에도 뭔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의,.......
      어쨌든 심상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 숲지기2019.12.15 22:08

      '심장을 짖이기거나 도려내는 것이거나'...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요.
      정선아리랑이 그토록 절절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스물에 청상이 되신 저의 백모님께서 들려주신,
      그 곡조를 연상할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하겠습니다.
      너무 어려서 그분 정서를 헤아려드리지 못한 게
      회한으로 남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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