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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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유럽발 금강산행

숲 지기 2019. 12. 28. 20:54

 

 

 

 

 

 

유럽발 금강산행 열차 '유라시안 익스프레스' ,

독일 흑림 출신의 기차여행가 헬무트 모헬씨가 인생 역작으로 내 놓은 상품이다.

일찌기 그는 스위스산 특별열차 '노스탈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Nostalgie Orient Express, 취리히- 파리- 베를린- 바르샤바- 모스크바- 트란집- 하얼빈- 북경- 홍콩)로 무려 1만 6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여행을 한 바 있다.

하나의 기관차로 한 가장 긴 여행이라 하여 1988년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되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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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헬씨가 북한의 철도실정을 설명하는 중이다.

 

 

 

 

그에 의하면, 세계의 기차 선로 트랩넓이는 대략 2가지가 있다 한다. 유럽과 러시아 등에 깔린 기준트랩과 그에 비해 조금 넓은 중국과 북한에 깔린 것이 그것이다. 유럽에서 출발할 유라시안 익스프레스는 중국과 북한의 기차레일에 맞는 기차바퀴의 축(Achse)을 직접 싣고가서 그때그때 갈아끼우는 것으로 그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예정이라 하였다.

모헬씨는 특히 모스크바에서 금강산까지 여행을 하게 되면 도중에 조우하게 될 마을과 사람들, 문화 및 전통음식에 여러 번 이야기 하였다. 각 지방의 특산물을 맛보고 즐기는 느린여행(Slow Travel)이라는 것이다. 

중앙아시아를 횡단할 유라시안 익스프레스의 여행의 한번 여행은 10일? 2주? 를 소요기간으로 두고, 기차 안에 침실과 각종 편의시설 및 의사도 1명 동행한다.

 

 

 

 

 

평양 중앙역. 1만 킬로미터 조금 더 된다. 서울까지는 그러니까 여기서 몇 백킬로미터만 더 가면....

 

 

 

기차 속력이 북한 내에서 25km이라 했던가?(잘못 들었는가 싶어 되물을까 하다가 말았던 부분.

여튼, 숫자에 대한 개인적인 희박성 때문에 까먹었다, 별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이다 ㅠ)

유라시안 익스프레스 즉 유럽을 출발하여 아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이 열차는 2021년에 출발계획이고, 기차표 1장 가격은 5천유로에서 1만 유로 쯤으로 계획한다 하였다.

2019년이 저물기 전에 만난 사람이다.

 

 

 

 

 

 

이 팻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지만 모헬씨가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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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혹자에겐 광고로 읽히겠지만, 필요한 이에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아직 계획 단계이니 마음만 먹는다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함께할 수도 있고.

 

  • eunbee2019.12.29 14:26 신고

    서울역에서 탑승하여 파리 리용역이서 하차할 수 있는 여행!!
    내 생전 최고의 소원이지만 너무나도 遠望한 일이라~ 에혀~

    자매결연 맺은날 기념으로 티켓을 받아둔 사람들도 있던데...ㅎㅎ

    서울에서 파리보다
    서울에서 평양이 더 멀고 멀고 또 멀리 있으니...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지요.ㅠㅠ

    답글
    • eunbee2019.12.29 14:32 신고

      수다 한 가지.ㅎㅎ
      이번 겨울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계획할 초반에
      모자는 블라디보스톡에서부터 파리까지 기차여행을 생각해 보았더랍니다.
      그런데 아들 하는 말이 아무것도 볼 것없는 겨울 시베리아니 다음기회로
      미루자는...ㅎ 이렇게 가당찮은 꿈도 우린 철없이 꾸고 있답니다.ㅎ
      그래서 모자의 여행은 가족여행으로 그냥 시시한 걸로...ㅋ

    • 숲지기2019.12.30 04:31

      아드님 말씀이 일리가 있습니다.
      그쪽 겨울은 우리가 아는 그런 추위가 아닌 모양이더라고요.

      출발지에서부터 가지고 가는 열차가 아니면,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있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 숲지기2019.12.30 11:37

      아, 서울역과 리옹역의 자매결연이군요.
      저는 그러면 파리나 프랑크푸르트 쯤에서 승차하겠습니다.

      2021년이니 아주 가까운 날에 차표 한장으로 금강산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인데요,
      홍콩까지도 갔었는데 금강산에 못갈 이유가 없지 싶습니다.

  • 사슴시녀2019.12.30 09:21 신고

    와 기대 되네요..멋진여행이 될듯해요!
    러시아쪽 겨울하면 왜 항상 닥터 지바고 영화의 장면중 오말 샤리프가
    눈이 끊없이 쌓인
    허허 벌판을 얼음을 뒤짚어쓰고 쫒기며
    라라를 찿아 가는 그 장면.. 말이죠.^^
    사춘기 이후 몇번을 봤는데..
    제 일생중 같은 영화를 두번이상 본 영화는 닥터 지바고뿐인데
    웬진 몰라요!^^
    그런데 볼때마다 제가 느끼는 감성이 틀려져서 신기해요!
    얘기가 아니 제 답글이 산으로 갔네요~~^^

    답글
    • 숲지기2019.12.30 11:33

      어머나, 저도 그 영화에 대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 '문화교실'이라 하여 학교에서 단체로 보았는데
      그땐 그냥 그러마고 보았습니다.
      오라샤리프의 그윽한 눈에 빠져서 거의 몇학기를 그 생각을 했습니다.
      시골집 성에가 유리창으로 눈내린 풍경을 내다볼 때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같은 영화를 봤는데,
      어른들(?) 이야기가 새로웠습니다.
      그땐 '라라'가 눈에 들어왔죠.
      너무나 좋은 영화입니다.

  • style esther2019.12.31 15:11 신고

    몇 년 안에 여기 서울까지 기차가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어느날, 무심코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눈물이 왈칵 했어요.

    답글
    • 숲지기2020.01.01 18:26

      평양이 지구의 제일 끝에 위치한 것 같습니다.
      기타를 타고
      과연 서울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체제가 뭐라고 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극'적으로 남북한의 철도개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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