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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크리스마스 채식 부페파티 ,로즈마리의 초대 본문
어르신 친구 로즈마리네 집에서 친구들끼리 조촐한 성탄모임이 있었다.
불교도 친구들도 있었지만 명절과 송년을 겸하여 한자리에 모였다.
한여름이 아닌 12월 22일이지만 로즈마린 너무 덥단다.
장작난로로 어찌나 뎁혔던지 좀 후끈하긴 하였다.
별다른 약속없이도 우리들의 모임엔 각자 하나씩 채식을 준비하여 온다.
나마스테(Namaste)를 벽에 써 넣고 조명까지 밝힌 방이다.
음식은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여, 우리 8~9명이 먹고 남지 않을 만큼만 준비한다.
원래는 케잌 접시가 되겠지만 오이 당근, 감 귤 등을 얇게 저미고,
아보카도(초록색)와 파프리카(붉은색) 소스를 따로 담아냈다.
맛도 좋았지만 알록달록한 색상이어서 눈으로 먼저 먹게 되었다.
피자 반죽 위에 자주색 비트와 파푸리카 채식치즈 등을 얹었는데
맛이 근사했다.
토마토 올리브 염소치즈를 재료한 새콤 짭조롬한 역시 지중해식 셀러드.
감자셀러드.
감자를 단단하게 삶아지는 종류로 사서 삶아 식힌 후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썬 양파에 신오이 후추 겨자 소금에 케슈땅콩마요네즈(채식이 아닐 땐 일반 마요네즈를 씀)를 섞은 소스에 적당하게 썬 감자를 넣어 버무림.
두부와 각종 땅콩 호도 등이 들어간 빵에 발라먹는 크림
음식을 만든 접시가 말끔히 비워지는 것 만한 칭찬은 없다.
약간 매운 지중해식 파프리카 페스토, 위에 올리브로 장식을 하였다.
로즈마리의 접시
이건 내 접시,
딱 봐도 건강식인 음식들은 맛도 일품이었다.
이태리인인 로즈마리의 남편이 카푸치노를 쉼없이 가져왔다.
나는 4잔 씩이나 마셨는데, 한 자리에서 마신 기록을 갱신했다 ㅎㅎ
그 방 칠판에 로즈마리가 적어 놓은 글,
"나는 성탄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일년 내내 그를 유지하려 한다 (ich werde weihnachten im ganzen ehren und versuchen , es das ganze Jahr aufzuheben)-찰스 디킨스"
로즈마리네 대문 앞, 로즈마리(허브)와 부처님.
-
컬러플한 건강식재료의 음식은 당장 달려들어 맛보고
답글
싶어지지요. 더구나 정다운 이들의 크리스마스파티라니!
저는 좀전에 마트에서 매생이를 사와서 굴넣고 매생이
떡국으로 노엘상을 차려 푸른바다 내음을 풍길거라고
잔뜩 댓글 썼는데, 등록이 아니되어 다시 써요.ㅠ
실감이 반감된 기분 ㅎㅎ
숲지기님,
즈아유 노엘~^^ -
얼굴은 이름조차 아름다운 로즈마리뿐이지만
답글
음식부터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음식을 먹었는데, 혹은 먹으면서 쓸쓸할 리가 없는 것이
인간세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음식을 먹으면
쓸쓸한 일이 없었는데도 쓸쓸해지는 걸 경험하곤 합니다.
참으로 인간은, 인간세상은 묘한 것이 분명합니다.
아름다운 숲지기님네를 부러워합니다.-
숲지기2019.12.23 21:24
잘 보셨습니다.
로즈마리는 부지런하고 창의적이며,
미소를 항상 머금고 있어서 주변사람들을 기쁘게 합니다..
속속들이 아름다운 여인이지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느 저 식탁이 심심할 수 있는데,
색상이 울긋불긋한 것은 밋밋한 채식일수록 잘 차린 듯하게 먹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채식주의 지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들을 때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요,
잡식주의자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요는, '어느 쪽이 어떻다'는 생각을 떨쳐버렸습니다.
가만히 보니, 먹는 일 뿐만이 아니고요,
정치나 환경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요.
줏대가 참 없습니다 저는요 하하 .
-
-
joachim2019.12.23 20:30 신고
bei uns gibt es klassisches badisches Gericht: Schaeufele mit Kartoffelsalat.
답글 -
이 겨울 월동을 하는 로즈마리가 우리 옥상에서도 싱싱하게 있습니다.
답글
대문 앞 부처님을 모시면서 바람에 흔들이면 향이 날 로즈마리를 심은
로즈마리님은 아름다우신 분이십니다.
서로가 맘이 통하는 분들과 색이 고운 채식 음식을 하고 파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들입니다. -
너무나 좋아 보이는 파티네요.
답글
좋은 사람, 좋은 친구들과 ....
로즈마리님은, 오늘 우리 옆 코트에서 테니스 친
미국 여인 Judy 를 연상시켜요 (상의 차림도요, ㅎ).
초면에도 좋은 사람인 걸 금방 알겠는, 그런 사람이지요.
염소 치즈는 채식 부페에도 O.K.인가 봐요.
두부와 치즈와 빵에다 몇 가지 채소만 잘 선택해도
필요한 영양 섭취에 문제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
색채들이 너무 아름다와서 보구만 있어도 침이 꼴깍~~ 넘어 가요 숲지기님!
답글
이렇게 친구들끼리 모여서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 한가지씩 장만해서 골고루 나눠 먹는거
참 재미있지 않나요?ㅎㅎ.
전 잡식인데 채식도 상당히 좋아해요,
특히 한국 산나물요!
양념이 된듯 않된듯한 은은한 사찰음식도 맛있지요.-
에그머니나 숲지기님!
곤드레는 잎이클때 따셔서 잘게 썰어서 밥지는 쌀위에 얹으세요, 아시죠 콩나물밥?
이렇게 하시고 파송송.. 마늘 양념간장에 비벼드세요.
맑은 된장국을 같이 드시면 구수하고 좋아요.
사실 저도 곤드레밥은 엄마 돌봐드리러 한국다니면서 첨 먹어봤어요,
강원도음식인데 서울서는 못먹어보고
자란 음식이었거든요.
취나물씨앗은 제가 안보냈던가요?
필요하심 또 보낼께요.^^
취나물은 향이 참 좋아요!
대한항공을 탄적이 있는데
산나물 비빔밥이 기내식었는데 얼마나 향이 좋고 맛있던지
겔리로 가서 남은게 있음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또 먹었어요 예전에.. ㅎㅎ.
그리곤 전 취나물을 계속 심어요.
이곳에서도 심으려고 화분에 이사시켜 왔어요.
가을이면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는 취나물꽃은 상당히 로맨틱해요!?
-
style esther2019.12.30 14:30 신고
너무나 부러운 파티예요.
답글
눈빛이 맑은 사람들의 모임같구요^^
저는 가끔 채식식당에 갑니다.
당장 채식선언을 하진 못하지만
마음은 종종 그렇게 이끌려가거든요.
어쩌다보니 윗분 댓글을 읽었는데..
곤드레 정말 맛있어요. 서울에 갈때마다 말린 곤드레는 꼭 사옵니다.
부지깽이나물..이란게 있는데 좀 비슷하지요^^-
숲지기2019.12.31 00:59
잘 보셨습니다.
지인들의 눈빛이 그러고 보니 참 곱습니다.
여러 해를 함께 하다보니 서로 많이들 닮아 있습니다.
우리 중엔 목사의 자제이지만 신실한 불교신자로 사는사람도 있지요.
그만큼 정신이 자유롭습니다.
곤드레 이야긴 여전히 미지의 세계입니다.
위의 사슴님께서 주신 씨앗을 싹을 낸 게 기특하여서
그냥 감탄만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맛도 모르고 먹는 요리법도 모르고요.
근데 부지깽이나물? 어디서 들어는 본 것 같습니다.
블로그 지인분들, 참 대단하십니다.
저로서는 배울 것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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