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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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흑림에도 이제 무우 배추가

숲 지기 2020. 7. 2. 18:42

 

 

무와 배추의 씨앗을 처음으로 심어서 싹을 본다.

어느 고고한 바위섬에서 신화가 태어나듯

떡잎을 두개 씩 올리더니

식물은 요 며칠 밤낮

기대의 울릉증을 나에게 주었다.

 

싹들 가운데 어떤 것이 무우이고 어떤 것이 배추인지,

이를 구분할 지식이 나에겐 아직 없다.

씨 뿌릴 땐 늘 메모를 하여 옆에 붙여 두지만,

이번엔 씨앗들이 마구 섞인 상태로 파종을 하였던지라....

그러나 추측컨데 쑥쑥 위로 웃자라는 것은 무우일테고

손바닥처럼 이파리를 넓게 펴 보이는 것은 배추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라면 아주 넉넉하게 씨를 뿌려서 새싹들을 솎아도 낸다지만,

나에겐 너무나 귀한 씨앗들,

묘판홈 하나에 씨앗 한 개씩만 뿌렸었다.

 

 

 

 

추측컨대 올해 김장무우들

 

추측컨대 올해김장배추들

  • 싼동네2020.07.03 05:20 신고

    주식에서 하한가를 쳤을 때 오히려 전문가들은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지금 힘들고 고난이라고 느낀다면 앞으로 상한가를 치기 위한
    구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망보다는 소망이 생기고
    더 잘 될거라는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공감은 언제나 누르기

    답글
  • 이쁜준서2020.07.03 09:04 신고

    그곳에서는 배추, 무 씨앗 구하시가가 하늘의 별따기 같으신가 봅니다.
    잘 자랐는데요.
    병 기도 없이 건강합니다.

    답글
    • 숲지기2020.07.03 11:50

      우리 처음으로 저를 시도를 해 봤어요,
      귀한 씨앗을 구했으니까요.
      몇 포기 안 되니까 잘 키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게 올 김장무이며 김장배추입니다.

    • 이쁜준서2020.07.03 12:36 신고

      한국에서 김장무와 배추 모종을 8월 말에서 9월초에 하니 그곳은 한국보다
      봄이 늦게 오고, 가을은 빨리 올 듯하니
      아마도 김장채소로 키우시겠다 싶습니다.

      저는 요즘 가까이 있는 사물들이
      사람이 의미를 주는 것에 따라 가치가
      달라 진다 싶습니다.

    • 숲지기2020.07.05 11:26

      어머나,아직 배추 모종을 심을 때가 아니었군요.
      여긴 위도가 높습니다 49예요 북위 49.
      대체로 북위 38 우리나라보다 많이 북쪽이에요.
      여름이 짧아서 농사짓기 외에는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사람이 의미를 주는 것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하시는 말씀 명언이네요.

  • 파란편지2020.07.04 04:07 신고

    "추측컨대....."의 그 추측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잘난 척 좀 하면 저는 보는 순간 무, 배추인 줄 알겠던대요.^^
    싹이 나는 경이로움에 대한 숲지기님 느낌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답글
    • 숲지기2020.07.05 11:28

      무와 배추를 가릴 줄 아시는 교장 선생님,
      놀라우세요.
      박학다식 하심을 평소에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 풀일 때 보다 저에게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더 귀해집니다.

  • 맑은샘2020.07.08 00:20 신고

    씨앗이 좋은 건지 무 배추가 건강하게 잘 자라네요.
    숲지기님 추측이 맞습니다.
    쑥쑥 위로 웃자라는 것은 무우이고 옆으로 잎이 퍼지며 자라는 건 배추입니다.
    저렇게 자라면 김장은 걱정 없겠습니다.
    저도 파란편지님 방에서 건너왔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숲지기님!

    답글
    • 숲지기2020.07.09 12:08

      고맙습니다 맑은샘님.

      저들을 일전에 밭으로 옮겼습니다.
      평상시엔 아주 극성인 달팽이들도
      귀한 몸을 알아보고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정착하고 잘 자라야 할 텐데요.

  • shinilc2020.07.09 05:53 신고

    이 세상의 새싹이나 동물의 새끼등등을 보면 너무 생명의 신비를
    다시금 느끼게하고 뭐든지 예쁘다. 사람의 아기들은 더할것 없고..
    무우,,, 배추가 약간의 차이가 보입니다만..
    무 잎은 모양이 보이네요..근데 배추는 모르겠습니다. 다 큰 것만 봐서..ㅎㅎ
    자라게 되면 더 보여주세요..

    답글
    • 숲지기2020.07.09 12:16

      무우이파리를 아신다니,
      대단하세요!!

      아직 할 일이 많으신 신일님,
      나중에 일을 줄일 때를 맞으시면
      식물키우기를 해 보셔요.
      '지나잼'을 딸기 키우기부터 후원하셔도 될 것 같고요.
      일은 좀 하지만, 기쁨으로 하면 그게 피트니스입니다.

  • 우령2020.07.09 13:02 신고

    저도 무우씨를 모종판에 심엇는데 싹이 났답니다. 지금 겨울이라서 온실에서 키우고 있는데 봄이 오면 밭에 심을까합니다. 저도 무우는 분별하겠네요. 이파리가 정말 무우같아요.

    답글
    • 숲지기2020.07.09 14:06

      아참 우령님의 호주는 지금 막 겨울이지요.
      겨울 김장은 하셨는지요?
      기껏 몇 계절 다르지만,
      저는 겨울의 일을 까맣게 잊고 지냅니다.
      추위에 감기조심 하셔요.

    • 우령2020.07.09 14:31 신고

      겨울김장이라고 하시니 미소가 흐릅니다. 김치는 사먹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흰무랑 빨강무랑 심어서 먹어보려고 모종판에 심었어요.
      숲지기님
      씨앗들 모종판에 심어서 밭으로 옮기려면 얼마나 키워야 하나요? 두 달 정도 지나야 이곳은 봄이 오거든요.

    • 숲지기2020.07.09 15:09

      모종을 밭으로 옮기는 시기를 물으셨는데,
      우령님 저를 과대평가해 주셨습니다.
      사실은 저도 모릅니다요.
      그냥 이쯤이면 흙에 적응하지 않을까 싶어서 옮기면 때론 잘 살고, 때론 너무 추워서 어떻게 되곤 했습니다.
      하하 우령님께서 저보다 훨씬 잘 아실 겁니다요,
      이곳 유럽이 아닌, 남반구 호주에 계시는우령님께서 말입니다.

    • 우령2020.07.19 15:43 신고

      며칠동안 무 모종을 생각하며 공부를 햇습니다. 배추는 모종으로 심어도 되는데 무는 모종으로 심으면 자라면서 무우끝이 삼지창처럼 자란답니다. 그래서 무는 밭에 직접 씨를 심으랍니다.

      보통 낮기온이 15도만 되면 씨를 심으면 잎이 나고 자라는 시간이 기온에 따라 다른데 3월 말에 심으면 자라는 시간이 60-70일이 걸려서 5월말이나 6월 중순에 먹을 수 있고 김장무를 원하면 원하는 날자에서 뒤로 45-50일을 생각하고 씨를 심으랍니다.
      그러니까 10월에 추수 하고 싶으시면 8월말에 밭에다가 씨를 심으시면 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무우새싹 난 것도 땅으로 옮겻고 다른 줄에는 바로 밭에 씨도 심어보았답니다.

  • 사슴시녀2020.10.16 19:32 신고

    김장 배추 무, 잘 자라고 있나요? ㅎㅎ
    전 먼저 살던곳에선 정말 잘됐는데
    이곳은 독일과 비슷한 가을날씨라서 우기로 접해서 그런지 딱히 잘안되는것 같아서 안심었어요.
    위도가 한국보다 많이 위라서 7월 말쯤 심으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한국은 남쪽은 거의 sub -tropical 온도라서
    7월은 무리지만 북유럽쪽으 나라들은 7월
    괜찮아요. 제 사는곳도 46도예요 .
    블라디보스톡정도? 북부지요 물론 해양성 기후라서 좀 틀리긴 하지만요.
    김장채소 풍년 되시길~
    전 김장채소 대신 쪽파와 마늘은 많이 심었지요

    답글
    • 숲지기2020.10.18 12:05

      사슴님 잘 지내시지요?
      저는 몇 주 전부터 이사를 하느라 너무 너무 바쁩니다.
      휴가를 내지 않고 일을 하면서 아니 몸이 말이 아니네요.
      그래서 텃밭과 농사는 지금은 좀 뒷전입니다.
      부동산 시세가 어쩌고 해서 정리를 하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제가 너무 많은 불필요한 것들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일 어느 정도 끝나고 텃밭에 갈 기회가 생기면
      새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사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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