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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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흑림에는 안개눈이 ....

숲 지기 2017. 2. 9. 21:30






어제군요, 뒷산 꼭대기를 넘어오는데

또 부슬부슬 눈이 내립니다.

제설작업을 워낙 빠르게 해대니 운전에 불편한 적은 의외로 거의 없습니다. 

흑림가도가 의외로 한적하고 휑합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 북적대던 눈놀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귀신같이 빠져나갔기 때문일까요. 




















흑림이 다시 고요를 찾았지요. 

드물게 보이는 눈을 치우거나, 안전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순찰하는 차들 뿐입니다.












여긴 산꼭대기 루에슈타인(Ruhestein)인데,저 지점에서 주로 사진을 자주 찍는 것 같습니다.

길이 가파르고 굽고 하다가 저곳은 도로도 넓고 반대편 차량도 잘 살필 수 있어서이겠지요.


오른쪽은 아래 라인강까지 죽 이어지는 골짜깁니다.

맑을 땐 프랑스 슈트라스부르크의 돔까지 볼 수 있지요.

왼쪽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으로 들어서는 곳이지요.

기후도 토양도 심지어 사람들의 문화도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산맥의 이쪽과 저쪽의 차이? 그런 정도가 될까요.

여긴 예로부터 행정구역도 바덴지역(Baden)과 뷔템베르크지역(Wuerttemberg) 이라 나뉘었습니다.

그에 따른 전통적인 갈등이 있는데,그 뿌리는 여전히 깊습니다.

좀 심한 경우엔 서로 사돈맺는 것까지도 꺼렸다고 하니 참~~ㅎㅎ

물론 여기 사는 사람 만이 느끼는 것이지요. 










흑백사진이 아닙니다.






























나무운반 트럭을 만났습니다. 






아주 긴 목재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1.5톤은 넘어 보입니다.








차량이 길면 커버운전이 까다롭겠지요.

소위 말하는, 흔한 흑림의 풍경입니다. 









봄이 오기까지 이런 날씨가 수없이 반복될 것 같아요.











헌눈에 새눈을 덧입히네요.


절실한 것도 기다리는 것도 없는 저는,

허옇게 뿌려지는 안개눈을 , 멍하니 얼마간 바라보았습니다. 

'가까스로 아무것도 그립지 않다'는,

어느 분의 싯구가 생각나기도 한 

이곳이 흑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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