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성탄 어드벤츠 크란츠와 코로나 록다운 2020 본문

독일의 명절·풍습 /성탄Weihnachten

성탄 어드벤츠 크란츠와 코로나 록다운 2020

숲 지기 2020. 12. 13. 19:57

 

 

올해의 어드벤츠크란츠(Adventskranz).

성탄절 전 1달 전부터 매주 하나씩을 더하여 켜기 시작하여

성탄절이 임박해오면 4개 촛불이 다 켜지는데,

이번엔 아쿠아마린 색상의 순한 양초 네개가 둘러 꽂힌 것으로 골랐고

느릿한 브런치를 끝낸 방금 전 오전햇살 아래 찍었다.

특히 이번엔 꼬마 전구들을 둘렀기 때문에 양촛불은 아직 켜지 않은 그대로이다.

 

 

 

 

 

 

급증하는 코로나 감염/사망자로 인해 독일정부는

관계자들 비상대책회의를 한다는 소식이 날마다 빠지지 않고 있다.

내가 사는 주에서는 이미 어제(12월 12일 2020년)부터 외출 통제를 하고 

특히 밤 8시부턴 거리 통행금지까지 단행하였다.

이에 더하여 늦어도 오는 수요일엔 전 독일에 걸쳐 범국가적 전면 폐쇄를 할 여정이란다.
지금까지 내린 조치로 바이러스 방역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했지만 

겉잡을 수 없는 감염 전파력에 현 정책으로써는 한계가 왔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번 해에는 독일 최고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그야말로 쥐죽은 듯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보내야 한다.  

더 나아가 성탄절 그 이후 새해, 또 그 언제까지 통행제한 조치가 이어질지

지금으로선 미지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제부로 통행허가서를 발부받았다.

판데믹 통금 상황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원이므로 출퇴근시 통행이 허락된다는 증명서인데
순찰 경찰의 검문이 있을 시에 제시를 해야 한다.

살다보니 참 별의별일 다 겪고 산다.

................................

 

듣다 보면 마음이 순하고 성스러워지는 

바흐의 성탄오라토리움을 듣고 있다.

한 20년 전쯤 음악회에서 합창단원으로 노래한 적이 있는 곡.

Bach - Christmas Oratorio [1-3] Harnoncourt - YouTube

 

  • 우령2020.12.13 16:39 신고

    멜버른도 겨울에 록다운 되어서 정말 고생 많이 했었어요.
    정부에서 방침을 내려도 지키는 사람들이 호응을 해야 하지요.
    우리 주에서 환자 많이 나온다고 다른 주에서 주 경계선도 막았고
    통행증도 발급 받아서 일하러 다녔고 하루에 1시간 외출만 하라는 지시도 잇었고
    그런데 지금은 많이 규제완화가 되었어요.
    그러나 사람들이 이미 규제가 몸에 배여서 정부에서 자유를 주었어도 그 자유를 만끽하지 않더라고요.
    계속 조심하고 불필요한 만남도 안 하고 서로서로 조심하고.
    아마도 우리가 살던 생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아무쪼록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2021년에는 잘 될거라는 희망을 가져봅시다

    답글
    • 숲지기2020.12.13 16:57

      아이쿠 우령님께선 벌써 다 경험하셨습니다.
      호주의 록다운 조치를 뉴스로 들었습니다만,그래도 막상 직접 경험을 하게 되니 기분이 묘합니다.

      그렇죠,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서
      아직 우왕좌왕합니다.
      곧 크리스마스인데 이날 명절만 기다리 많는, 가족을 멀리에 둔 사람들은 벌써부터 매우 슬퍼합니다.
      정부 강령으로 여행이 허락되지 않으니까요.

      우령님 그곳 날씨 어떻습니까?
      많이 더워지지요?
      몸 건강히 연말 잘 보내십시오,
      2021년엔 더욱 행복하시고요!!!

    • 우령2020.12.14 19:15 신고

      호주 정부에서 해외에 나가있는 호주인들이 크리스마스때 집으로 들어 올 수 있게 하고 있어요. 현재 4만명이 호주로 들어오고 싶어서 대기중이라고 하는데 하루에 들어오는 사람수를 정해두어서 많이 못들어 오고 있어요. 해외에서 오면 무조건 호텔에서 14일 격리해야 하구요.

      우리 작은아들도 이라크에서 호주 시드니로 24일 들어오는데(저희가 사는 멜버른은 국제선은 닫앗어요) 호텔에서 14일 격리하고 난 후에 움직여야 한대요.

      어제 기온이 35도였어요. 더운바람까지 불어서 더 더웟지요. 처음으로 에어컨도 켰답니다.

  • 이쁜준서2020.12.14 00:09 신고

    쓸쓸한 크리스마스이고 송년이 되겠습니다.
    올 해는 이렇게 지나가더라도 내년 봄쯤에는 세계가 모두
    진정 되기를 바랍니다.
    초의 색상과 어울림들이 맘을 안정하게 하는 색상입니다.

    답글
  • 계백2020.12.14 02:22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코로나와 싸우느라 한해를 모냈지만
    아직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희망과 꿈을 포기하는 일만은 없길 바랍니다.
    꿈은 절망의 땅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꿈의 꽃씨를
    가슴에 심어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 파란편지2020.12.14 08:38 신고

    들으실 만한 음악을 들으시는구나 했습니다.
    바흐의 음악은 웬지 흐름이 어색하거나 의외이지 않아서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지역은 그저 한둘이던 감염자 수가 돌연 서른 명쯤으로 치솟았습니다.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갈피를 잡기 어려운 나날입니다.
    연말을 기점으로 이 마음도 조용해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0.12.27 11:59

      아앗, 답글이 너무나 늦었습니다요.
      앞글에 묻혀서 그만......

      아귀가 딱딱 맞고 반듯한 바흐의 성격이 드러나는 곡입니다.
      이번 코로나 성탄엔 특히 자주 듣게 되었고요.

      외출제한을 한 가운데 지내는데,
      사람의 적응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코로나록다운 시행 초기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길길이 뛰었지만,
      얼마 지나고 나니 한결 조용해 졌습니다.

  • 노루2020.12.14 18:17 신고

    (월요일) 아침부터 PC 반쪽 스크린으론 바흐 오라토리오 연주 듣고 보면서
    다른 반쪽으론 작업하면서, 또 한두 번씩은, 비 때문에 연기됐던, Women's
    US Open 골프 마지막 라운드 진행 상황도 살피랴, 이렇게 바쁘네요. ㅎ
    특히 어린이들이 씩씩하게 노래하는 게 보기에도 듣기에도 즐거웠고요.
    이제 음악 끝난 후의 고요도 좋으네요.

    답글
    • 숲지기2020.12.27 12:02

      저도 이 곡 끝에 찾아오는 고요를 좋아합니다.
      물론 바로 다시 시작으로 와서 듣게 되지만요.

      한때 바흐의 코랄을 분석하고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작곡가가 많지만 바흐만큼은 그 누구와도 비교하면 안 되는 신적인 존재라고 그때부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헤리티지2020.12.25 07:21 신고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답글
    • 숲지기2020.12.27 12:02

      성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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