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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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그림으로 코로나를 그렸다

숲 지기 2021. 2. 7. 08:30

코로나 주제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했었나 보다.

주최를 한 곳이 어느 언론 기관이었나본데

아이들 그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볼수록 마음이 짠해서 옮겨왔다.

 

 

걱정이 많은 아이이다.

오래 못뵌 할머니 할아버지와 고모 

더 멀리엔 유치원이나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은 잘 지내는지.

자신은 벌 나비와 새가 날고 꽃이 만발한 곳에서 잘 지낸다고

전화를 걸어 말해 줄 참이다.

 

그림에서는 전화기와 이를 잡은 손이 아주 크다.

 

 

 

 

 

 

아이가 어찌 빨갱이를 알까?

병균일까?

아니다 사람인가 보다 손가락이 다섯개씩이니.....

그럼 누구?

 

 

 

 

 

 

네발 괴물이 등장했다.

마치 청소기처럼 선택적으로 균 만을 입으로 흡입하는 괴물.

노벨상 꿈을 키우는 이들이여,

이 그림을 참고하시라.

 

 

 

 

 

  • 파란편지2021.02.07 01:39 신고

    2019년까지만 해도 끔찍한 일이 많았었는데 그래서 걱정도 하고 한탄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말을 꺼내기도 두려워졌습니다.
    말없이 그냥 앉아 있을 뿐입니다.
    저는 교사 출신이니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그려보라고 어떻게 말을 꺼냈을까........

    답글
    • 숲지기2021.02.08 16:17

      이 정도 쯤이야 하고,
      저는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무기력한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는 중입니다.
      저만이 아니겠지요.

      코... 아이들에게 말 꺼내기를 망설이실 교장선생님, 너무나 잘 이해됩니다.
      그러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 파란편지2021.02.09 01:21 신고

      다른 건 제가 가진 게 아무리 얄팍하다 해도 철학으로 바라볼 수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이건 암담하구나 싶고,
      과학도 별 수 없어서 그것도 또 그렇거든요.
      세월호가 바다에 좌초되고 그 꽃다운 아이들이 가라앉는 시간에 저는 과학을 아주 우습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댈 만한 것은 어떤 것일까요?

    • 숲지기2021.02.09 11:36

      아 세월호.......
      아무리 햇살 좋고 바랑 살랑이는 날에도 '세월호' 글귀만 읽으면 저는 바로 몇시간씩 목 놓아 울 수 있습니다.
      그일을 겪고도
      저는 생일파티에도 가고 그 외에도 별짓을 다 했습니다.

      교장선생님 써 주신 마지막 문장,
      "기댈 만한 것은 어떤 것일까요?"
      기댈 만한 것은 저 자신이라 생각했지만
      제 스스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생생히 체감하는 나날입니다.

  • 이쁜준서2021.02.07 07:48 신고

    아이들은 긍정입니다.
    그 긍정의 힘이 그림에 나타나 있습니다.
    저도 않되는 것은 않되고 되는 것만해도 다행이다 하고 지냅니다.

    답글
    • 숲지기2021.02.08 16:19

      아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쁜준서님!
      아이들이 '긍정'이라는 말씀,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 이상 폭력이나 거짓을 저지러지 않지 싶습니다.

  • 사슴시녀2021.02.08 02:31 신고

    추운 겨울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전 잘지내고 있습니다. ^^. 궁금해서 들렸어요
    한동안 블로그도 귀찮고 모든게 다귀찮아서 정신줄 놓고 있었지요.
    동물 입에서 막 뿜어져 나오는 세균 어린아이 표현력이 상당 하네요!

    답글
    • 숲지기2021.02.08 16:22

      사슴님 그 동안 큰일 하셨으니
      좀 쉬시나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너무 오래는 정신줄을 놓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여긴 다시 눈이 펑펑 내립니다.
      아름다운 해변의 사슴님댁에도 눈이 오나요?

    • 사슴시녀2021.02.10 02:12 신고

      숲지기님 안녕 하시군요!
      여긴 눈이 안와요. 멀치감치 보이는 산에는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지만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요.
      이번 주말엔 영하로 잠깐 내려간다고는 하는데
      일기예보를 믿을수가 없어서요.
      가을에 심은 쪽파와 마늘이 얼마나 예쁘고 나오던지 요즘엔 얘들 자라는 모습보는게 재미 있네요!

    • 숲지기2021.02.10 10:49

      와우, 벌써 쪽파가 나오는 군요.
      워낙 부지런하시니 이 차가운 겨울에도 그러한 영광을 보시는군요.

      여긴 거의 쉬는 날 없이 눈발이 날리고요
      지금 기온이 영하 8도입니다.
      밖에 파킹해둔 차가 얼어서 문도 안 열리니
      산책 외엔 달리 하는 게 없어졌습니다.

      사슴님 보시는 바다와 만년설경을 상상합니다.

  • 파란편지2021.02.09 08:30 신고

    '푸른 순간과 종소리'는 보고, 볼륨을 100으로 해서 다시 보았고
    '푸른 순간과 종소리 2'는 볼륨 30에 맞춰서 다시 보았습니다.
    숲지기님의 그 순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1.02.09 11:46


      훤한 오후에 홀로 산책을 나갔지만
      부지불식 간에 푸른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때마침 종소리까지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이 아주 잠깐만 지속될 것을 알기에
      영상으로 담았고요.

      맞습니다,
      어두워지는 때여서인지 종소리가 아주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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