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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어느 괜찮은 가을 날에.... 본문
성에서 좀 거닐자고 친구가 전화를 했다.
그래서 만나러 가는 길,
자주 지나다니지만 그때마다 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양갈래로 갈라지는 이 철길이 그렇다.
드 갈래의 길 가운데 하필
저 멀리 햇살이 내리쬐는 한 방향만 찍었을까
나무 뒤로 숨은 해,
그로부터 나온 햇살이 눈부셔서 한참을 바라보았던 풍경.
이 아이들을 어찌할까나 ㅎㅎ
마치 만화 속 등장인물 같은 차림을 한 소녀들,
나이를 물어보니 8학년이란다. 6세에 주로 입학을 했다면 지금 얘네들 14세?
앞에 던져 놓은 게 학교가방일텐데
하필이면 아래 물이 가득한 분수대에 들어갔냐고 물으니
직직 찢은 바지를 입은 아이가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그냥...' 그런다.
딱 봐도, 뭔가 엉뚱한 것을 저지르고 싶고,
기껏 한다는 게 분수대나 들어가서 놀고 ㅋㅋ
니들 사춘기구나, 라고 말하려던 걸 꾹 참았다.
대신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으니
폼까지 지들 맘대로 잡아주는데,
분수대는 멀고 카메라 쥼은 짧고,
해 지는 때의 응달이고 ㅠㅠ
앞에 막 뛰어가는 아인 좀 전에 숲에서 쉬~를 하고 나오더라.
담쟁이가 성홍열처럼 붉다.
붉은 색의 종류가 여럿 있는 중에,
지는 해가 비친 저 선명한 빨강을 성홍열 색이라 하는 독일식 표현이 그럴싸하다.
...........
-
어디를 가든 어디에
답글
서 계시든지요
가을을 그냥
보내기엔
웬지 허전하게 느껴지는
이번년도 가을인듯
합니다
오늘도 가을색은 너무나 눈이 부셨답니다.^^ -
철길이 좋다 하신 곳에서 저~쪽 햇빛이 그만큼 좋습니다 했는데
답글
분수대에 오른 소녀들이 또 그만큼 아름답고
다시 '성홍열'도 또 그만큼 아름다워서
이래서 '어느 괜찮은 가을날'이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찬란한 가을......
그렇지만 그만큼 서글퍼져야 할 나날들..... -
그곳에도 가을이 짙게 내려앉았네요.
답글
전 외국을 많이 다녀보지 못해서 우리나라만 가을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8학년
이제 사춘기를 맞은 소년 소녀들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쟤들도 나름 고민이 있을테지만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늘 파란편지님댁에서 쓰신 댓글을 읽다가 슬그머니 들어왔어요.-
숲지기2021.10.28 15:41
우리나라 가을과 흑림은 비슷합니다.
숲나무들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이 , 특히 소녀들이 저렇게 놀줄 몰랐습니다.
열무김치님께도 저러한 시절이 있으셨지요?
시꺼멓게 옷을 입고 바지도 찢고 했지만
제가 보기엔 천진한 어린 소녀들이었죠.
너무나 반갑습니다 열무김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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