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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라인강가, 오래 전 그 곳을 찾아 본문
라인강과 그 옆 호수를 이어주는 샛강,
샛강에 하늘이 풍덩 빠졌다.
눈을 감고도 찾아낼 듯, 구석구석 정이 든 라인강 주변.
오래 전엔 거의 나만 알던 곳이라 여겼던 곳이었다.
자연보호구역이어서 이곳에서 태어난 나무들은
같은 자리에서 어른 나무가 되고
또 때가 되면 스스로 누워 몸에 이끼를 키운다.
이끼에 앉아 도시락 까먹기
카밀렌 차 한잔에 귤 두 개.
다음엔 삶은 계란 하나도 준비해야지.
만나지 못했다면 서운했을 백조부부
이들은 강변 호수의 터줏대감들이다.
2021년 연말부터 며칠간 쉴 새없이 겨울비가 내리더니
2022년 정초에 라인강물이 불었나 보다.
강가 늪지에까지 물이 찼다.
사진 속 먼 물이 라인강.
라인강둑,
호수를 빙 둘러 강가에 왔더니 이곳엔 이미 해가 저물었다.
강물이 엄청나게 불었고
해 진 후여서 바람 또한 거세졌다.
강폭이 넓어졌다
평소엔 마른 돌들의 면적이 훨씬 넓은데.....
일전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게 실감이 난다.
해가 지고도 한참이 지나
노을마저 지는 중.
바람이 거세어서 영상엔 소음이 심하다.
주의하셔서 클릭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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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풍경과 비슷하네요.
답글
넓은 강보다 깨끗한 샛강이 더 아기자기하고 정겹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내 것 같은 느낌?
가끔씩 큰 고기 지나가는 것도 보이고.
물 가까이에서 너무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정신 건강에 별로 안좋다는 글 읽은 적 있습니다.
특히 호수 같이 고요하고 잔잔한 물. 주변이 적막하면 더욱 더.
대부분 슬퍼진다고 합니다.
도시락 드시고 해지기전에 집으로 오십시오. ㅎ -
숲지기님이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이
답글
어머니 보고 싶어서 홀로 많이 울었던 곳이라 하시니
지금의 그곳의 숲지기님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세월에서
부단히 노력해서 서 있으실겁니다.
멀어서 가지도 못할 거면서,
음식을 해서 들고 찾아 가고 싶어 집니다.
곰차를 뜯으러 봄이 되면 가실거라구요.
아주 깨끗한 곳에서 채취한 곰파라는 나물은 맛나겠습니다.
나물을 뜯는 것을 그 나물을 뜯으면서의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지요.
저도 5년전만 해도 낙동강 보 다리를 건너 방천둑에서 내려 가면 여기 저기 풀밭이 있고,
그곳에는 벤취도 있고, 친구 2명과 쑥 뜯으러 갔습니다.
쌀 푸대에 뜯어 와서 쑥 떡을 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숲지기2022.01.16 20:47
이쁜준서님의 음식이야기는 늘 군침이 돕니다.
친지분들과 도탑게 정을 나누시는 얘기를 읽을 땐 부럽기만 하고요.
곰파는 초봄, 그러니까 4월 즈음에 라인강변을 마늘냄새로 뒤덮는 들나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명이나물과 거의 같습니다.
원래는 같은 나물인 줄 알았는데 몇년 전에 어느 분께서 다른 나물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사람 사귀는 일은 잘 못하지만,
들과 숲, 나무, 강 등등과는
오래오래 잘 지냅니다.
몹시 힘들었는데, 보시는 강변의 저 풍경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던 시기였습니다.
말씀,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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