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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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몰래 왔다 간 자

숲 지기 2021. 12. 16. 21:05

흔적1

 

 

 

 

흔적2

 

 

 

 

흔적3

 

 

 

 

흔적4

 

 

 

 

흔적5

 

 

 

 

흔적6

 

 

 

 

흔적7

 

 

 

 

흔적8

 

 

 

 

하마터면 모를 뻔한 일이 

눈 내리고 쌓인 날에 알게 된다.

마당의 저 발자취 주인들은 

나의 안부가 궁금했을까

 

몇 번씩 내린 눈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깊은 족적이 있는가 하면

눈 매번 내릴 때마다 지워지는 가벼운 것도 있다.

이럴 땐 기어코 와서

묻지도 않은 인삿말인 듯

조밀조밀 눈 위에 다시 써 놓고 간다.

 

 

 

 

  • 하동댁2021.12.16 19:52 신고

    나다녀간다고 인사하고 간 저 발자국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 주인공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눈 길위를 나도 저렇게 발자국을 남기며 걷고 싶네요
    여긴 눈이 안와요

    답글
    • 숲지기2021.12.16 21:24

      하동댁님께도 눈을 내려달라고 하늘에 전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하나도 아니고 한 종류도 아닌 방문자들
      밤에만 다녀갈 것이고요
      특히 눈이 내려야 흔적이라도 볼 수 있는
      저들에게 저는,
      아니타, 미샤엘라, 마리아 심지어 슈테판이 되어도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저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저를 지켜봤을 수도 있고요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저 많은 흔적 가운데 단 하나도 말이죠.

  • 파란편지2021.12.17 00:18 신고

    깜짝 놀랐다가 흔적들을 따라 내려오며 조금씩 진정이 되었습니다.
    그 녀석도 어떤 성격인지는 모르지만......
    서로 어우러져 사는 거야, 숲지기님 마음을 알아주는 녀석이면 좋은데, 싶었습니다.
    하기야 평소에도 늘 다녀갈는지도 모르는데 저희들끼리는 숲지기와 친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그것들이 생각하겠지요?
    '먼 곳에 살면서 무슨 걱정이야? 별 꼴 다 보겠네~'

    답글
    • 숲지기2021.12.17 00:33

      눈이 오면 그 흔적으로 다녀간 이들을 알게 됩니다.
      운동회라도 했었나 싶을 만큼
      여러 마리의 다양한 짐승들이 왔었나 봅니다.

      어우러져 살고 싶은데
      배고픈 야생이 저를 이해할 것 같진 않습니다 ​
      먹잇감 하나가 집 안에 있을텐데.... 그럴 것 같죠ㅠㅠ

      언젠가 말씀드렸습니다
      창 밖에서 푸른 불을 두개 켠 큰 짐승이 저를 빤히 보고 있었다고요.

    • 파란편지2021.12.17 03:44 신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산간의 집에 혼자 있는 한밤중에는 창문 너머를 내다보게 됩니다.
      커텐을 내려놓고요.
      커텐을 내리면 일단 장막 저쪽의 일이 되지 않습니까?
      숲지기님!
      굳이 내다보지 마세요~
      다들 그러니까요^^

    • 숲지기2021.12.18 13:32

      밤엔 가로등 빛이 환한 앞마당과 주차장만 내려다 봅니다.
      뒷마당 쪽은 아주 깜깜해서
      별을 올려다 보기에 좋죠.

  • Chris2021.12.17 02:59 신고

    뭘꼬?
    발자국 모양을 보니 사나운 놈들은 아닌 것 같고.
    사슴? 토끼?
    그러나 조심. 이 녀석들 따라 더 큰놈이 올 수도.
    저는 곰 자주 봤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무지 크고 무섭더라구요.
    발톱이 내 손가락 길이만하고 궁둥이 한쪽이 거짓말 좀 보태서 승용차 문짝만 하고
    입에서 쉭쉭 소리가 나고.
    밤에 누가 문 긁으면 열어주지 마시길...

    답글
    • 숲지기2021.12.18 13:37

      야생의 곰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테디베어 정도로 곰을 생각하니,
      그게 좀 그렇죠 하하.

      여러 종류의 발자국이 섞여서,
      저는 도저히 분류가 안 됩니다.
      다행히 독일에는 이미 오래전에 곰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모르죠,
      아주 별안간 집 마당을 다녀갈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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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드리2021.12.21 15:14 신고

    글세요 ?토끼나 쪽제비그런 작은 동물 발자욱 같네요 ?
    무어 사나운 짐승은 아닌것 같으니 숲지기님 걱정 하지마세요
    눈속에 먹이을 찾아다닌 발자국 입니다 곰발자국은 거의 사람손만 함니다
    숲지기님은 머나먼 타국땅에 사시나봐요 ?고국이 그리우실때는
    맨드리네전원 시골풍경을 찾아주세요 고운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답글
    • 숲지기2021.12.22 00:52

      자취만 보고도 어떤 동물인지 알아내시는 군요.
      놀라우십니다.
      곰은 아니라 하시니 안심하고요,
      특히 족제비가 궁금해서 찾아봐야 겠습니다.
      맨드리님께 다녀왔는데,
      원하는 것을 다 가지신 행복한 전원이었습니다.

  • 맨드리2021.12.22 09:26 신고

    ㅎㅎ~멋지신 숲지기님이 뱅기을 태워주시니 고마우신 숲지기님 이심니다 ^^*
    맨드리네 전원을 예쁘게 보아주시니 기쁘고 감사함니다
    숲지기님 사시는 곳도 평화롭고 너무 좋은 곳입니다
    좋은 블로그인연에 친구로 자주 뵙길 소망함니다 ~

    답글
    • 숲지기2021.12.25 18:02

      맨드리님, 겨울명절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계신 곳에도 눈이 내렸나요?
      축복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 style esther2021.12.25 16:31 신고

    댓글도 답글도 없을때 핸드폰으로 밖에서
    사진들을 봤었거든요. 깜짝 놀랐어요.
    무슨 발자국인지는 전혀 모르겠고
    걱정했답니다.
    사람도 짐승도 다...

    저는 예전에 강화에 잠시 살때
    마당에 가끔 이런 발자국에 찍혀있긴 했었어요, 눈오는 날.
    그때 마침 수확한 고구마가 남아 있어서 일부러 여기저기 놔뒀었는데...
    동네사람들한테 오히려 걱정 들었어요.
    그럼 자꾸 또 온다고...

    답글
    • 숲지기2021.12.25 17:52

      강화도, 참 아름다운 섬이지요.
      창의적인 감각의 소유자이신 에스더님과
      매우 잘 어울리는 곳이라 여깁니다.
      고구마농사 또한 참 감사한 노동 같아요.
      언제 다시 강화로 가시나요?
      그곳에 추억이 있는 저는
      마냥 멋진 섬으로만 기억되는 곳이고요.

      걱정을 드려서 미안합니다 에스더님..
      짐승의 흔적이 분명하지만,
      참 반갑고 더구나 몇 시간 전에 다녀간 듯한 것에는
      그들의 체온까지 느껴지는 듯 하죠.
      무섭다 하고 또 반갑다 하니,
      저는 참 이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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