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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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겨울꽃 제라늄

숲 지기 2022. 2. 14. 08:51

 

어찌하든 겨울동안 살아만 달라고 

늦가을 마당에서 주섬주섬 담아

거실 창가에 부려놨던 제라늄이다.

 

 

 

 

 

 

 

 

겨울이고 또 골짜기이니 

창가 식물에겐 일조량이 턱없이 적다.

그럼에도 이 엄동설한에 꽃을 보인다.

 

윗사진들은 

푸른순간이 시작될 저녁에,

아랜 낮에 찍은 것이다

gpixel 핸드폰으로. 

 

 

 

 

 

 

 

 

 

 

남아프리카가 고향이라는데,

마치 고향도 계절도 잊은 듯, 

함부로 꽃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제라늄이 어디 아픈가? 

 

 

 

 

 

 

타는 장작불 앞에서 멍......

 

 

 

 

아뿔사,

화분이 깨졌네 ㅠㅠ

언 화분 속 어린 산벚을 어쩌누..... 

  • 이쁜준서2022.02.14 07:22 신고

    제라늄은 난방 되는 실내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피던데요.
    맨 끝 사진의 제라늄은 할머님들께서 삽목 가지를 주신 것이지요?
    예쁘게 자라서 색갈도 참 곱게 꽃이 피었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답글
    • 숲지기2022.02.14 15:26

      이쁜준서님의 기억력은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격이십니다.
      늘 느끼지만 또 한번 놀라우십니다.

      저렇게 계절도 모르고 피다가
      정작 자기 철이 되면 꽃이 고갈되면 어쩌나 싶죠 ㅎㅎ
      축하 감사합니다.
      저도 볼수록 기쁩니다.

    • 이쁜준서2022.02.14 15:47 신고

      그냥 꽃이 핀 것이 아니지요.
      낯선 할머님들께서도 귀한 꽃이였는데,
      이 젊은 사람이 좋아 하는 것이 보이니
      한가지 주면 잘 키울 것이야 하는
      따뜻한 맘으로 건네 주신 것이잖아요.

      저야 낯선 이들과 나눔이야 하지 않았지만
      블로거님끼리 꽃을 나누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장미조팝을 저가 3년째 찾고 있던 것을 제가 가입한 꽃 카페에서 만나서 돈을 주고 사서 다섯사람에게 보냈습니다.

    • 숲지기2022.02.14 20:29

      제가 읽기론 이쁜준서님꼐서는
      주변분들과 기회가 되실 때마다 부지런히 식물을 나누고 계십니다.
      다른 것 보다도 가족 같은 식물을 나누심은
      마음도 함께 따라 보내시리라 여깁니다.

      제게 제라늄을 주셨던 할머님 성함이 30에이커, 즉 드라이지히아커 입니다.
      꽃을 보면서 늘 감사히 생각합니다.

  • 파란편지2022.02.14 12:16 신고

    본드로 붙이면 안 되나요?
    난화분은 그렇게 써봤거든요.
    핸드폰 사진인데 색의 조화가 멋지게 이루어져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요술을 부린 것 같아서요.

    답글
    • 숲지기2022.02.14 15:38

      땜질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사님이 주신 너무나 귀한 물고기 그림 백자가 몇년 전에 깨졌는데,
      일러주신 방법대로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저 화분은 겨울 마당에서 몇년씩 잘 지내다가
      이번엔 저렇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이 크리스마스 지나면서 서너 개 되었습니다.
      하나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서 말이죠 ㅎㅎ
      무겁지 않고 쓰기에 좋은 걸 선호하게 됩니다.

  • style esther2022.02.16 05:10 신고

    제라늄이 숲지기님네에
    적응해 낸 것이 아니겠어요 ㅎㅎ
    기특하고 강인한 식물입니다^^

    제라늄도 edible flower로 나온 것이 있어서
    먹어봤거든요.
    꽃이랑 잎사귀 조금… 샐러드로
    달콤했던 기억이 나요~

    답글
    • 숲지기2022.02.16 14:39

      어머나, 식용 제라늄이 있군요.
      호기심이 생깁니다.
      잎을 차로 마실 수 있는 것은 저에게도 있습니다만.....
      박하향이 나는 것을 몇 년 전에 키워 보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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