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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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장미가 되고싶은 제라늄

숲 지기 2022. 5. 19. 23:33

 

 

 

이름하여 장미제라늄,

제라늄이면서 꽃은 장미를 빼닮았기 때문이다.

 

제라늄꽃이 그렇듯 무리지어 조그맣게 피었다가 

마지막 한 송이 남았을 때

몸체를 한껏 키워 피었다.

 

 

 

 

 

 

이 장미제라늄은 작년 9월 마울브론 골목 산책 중에 

어느 마음씨 좋은 할머니로부터 가지 하나를 얻어* 심은 것이다.

기특하게도 뿌리를 내리고 겨울을 견디더니

선물처럼 축복처럼 이렇게 꽃을 피웠다.

 

이른 아침마다 한잔 커피를 들고서

일부러 꽃 앞에서 마신다.

 

 

 

 

 

*제라늄, 잎 한장으로 뿌리내기 (daum.net)

 

제라늄, 잎 한장으로 뿌리내기

장미 제라늄, 제라늄 꽃이 작은 장미꽃다발 같다 그래서 이름도 장미제라늄. 헤르만 헤세 학교가 있는 마울브론의 *드라이지히아커( Dreißigacker)할머님댁에서 찍은 꽃사진이고 가지 하나를 얻어

blog.daum.net

 

  • 파란편지2022.05.20 02:32 신고

    제라늄은 생명력이 강하다는 걸 실감한 적이 있지만
    흉내도 잘 내네요.
    요즘 우리 아파트 정문 대형 화분 여러 개에는 제라늄을 밀식해서
    꽃다발들이 열을 지어 드나드는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그 꽃 앞에서 커피를 마시는 숲지기님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2.05.21 01:18

      맞습니다. 어지간하면 쑥쑥 자라서 꽃을 보여주고
      별탈 없이 겨울을 납니다.
      그래서 벌써 10년 20년 전부터 저와 함께 살아온 제라늄이 몇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포기수도 수없이 늘겠지만
      화분이 늘수록 집이 좁아지고 또 할일이 많아진다는 걸 알고 있으니 조심합니다.
      아뇨, 솔직이 조심 안 합니다 ㅠ
      여전히 거의 본능적으로 꺽꽂이를 합니다.
      심지어 잎꽂이도 하는 걸요.
      화분이 더 늘면 안 된다고 말로만 할 뿐인 걸요.



  • Chris2022.05.22 22:07 신고

    진짜 장미와 비슷하네요.
    장미와 유전학적으로는 관련이 없겠지요?
    그렇다면 제라늄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듯.
    자기 이름앞에 장미가 턱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답글
    • 숲지기2022.05.25 15:25

      2가지가 서로 식물이라는 것 외엔 관련이 없지 싶습니다.
      그럼에도 꽃은 작은 장미를 닮았고요,
      장미보다 꽃잎의 장수가 많습니다.
      여러 날 보고 있음에도 꽃은 볼수록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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