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위, 트빌리시 국회의사당앞 본문

조지아, 선물같은 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위, 트빌리시 국회의사당앞

숲 지기 2022. 2. 25. 17:41

 

 

러시아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선제 공격을 한 슬픈 날이다.

러,우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었고

서양 대국들(미,프,케 독 등등)이 껴들기를 하면서 판을 키웠다고나 할까.

조지아 역시 2008년에 러시아와 전쟁을 한 적이 있고,

지금도 그다지 좋은 관계라 할 수 없다. 

미운 러시아가 이웃의 또 다른 큰 나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다.

조지아인들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동지의식과 함께

러시아의 또 다른 주변약소국의 하나로서 심경이 복잡할 것이다.

오늘 (2월 24일 2022년) 저녁의 시위의 정치적 정서적 배경도 이러한 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씩씩한 반전 젊은이들.

이 앞에서 비디오도 담았지만, 올라가질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나도 함께 시위를 하게 되었지만,

조지아인들의 반전의 열망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된 날이다.

 

 

 

 

 

 

오른 쪽 금빛의 건물이 조지아의 국회의사당.

건물앞 광장은 넓지 않지만,

모인 군중의 뜻을 알리는 상징의 장소로는 중분하다.

 

 

 

 

 

 

 

 

고개를 조금 드니,

아, 그러니까 저 위에서 누군가 내려보고 있는데

조지아의 여신(조지아의 어머니, 조지아의 여왕, 카틀리의 어머니)이다.

조금 전에 여인의 산에 두 발로 오르내렸으므로

그녀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지아의 여신도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인간띠도 만들었다.

얼마나 길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모르지만 

나도 저 곳에 껴들어서 반전을 열망하며

한참을 저렇게 서 있었다.

 

 

 

 

 

 

시위를 끝낸 귀갓길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남의 나라 평화 시위에서 

생뚱맞게도 나는 최루탄 냄새의 향수를 그리워 했다.

참나, 그리울 것이 따로 있지.

 

 

 

 

 

 

 

 

 

 

 

 

트빌리시 밤 산 위에 떠오른 노랗고 푸른 동그라미,

우크라이나 국기다.

평소엔 야릇한 색상으로 빛을 내는 큰 그네일텐데

오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웃나라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꺼이 색을 바꿔 입었다.

 

 

 

 

 

 

 

침공을 당한 나라를 향한 묵묵한 응원은

오늘 밤 내내 트빌리시를 비출 것이다. 

 

 

 

 

 

 

 

 

  • 노루2022.02.25 16:10 신고

    우리의 해외특파원이시네요.
    반전 시위에도 참가하시고요.
    생생한 뉴스를 잘 봅니다.
    아직도 전쟁이 지구의 과거 역사로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참 ....

    답글
    • 숲지기2022.02.25 16:29

      지금 발 디딘 곳이 분쟁지역과 지리적으로 멀지 않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함께 시위를 하면서
      국가에 대해 국권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이란 참 몹쓸 단어이고 또 행위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향해 총구를 겨눌 수가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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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쁜준서2022.02.25 22:43 신고

    우크라니나가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2.02.27 10:55

      삐뚤어진 전쟁광에게 권력을 주면 어떻게 되는지 ,
      다시 한번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타결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기 전에요 ㅠㅠ

  • 파란편지2022.02.26 03:02 신고

    이번 전쟁(일방적)을 보는 관점은 다양할 수 있지만
    저는 왠지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무슨 구구한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라라는 건 일단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글
    • 숲지기2022.02.27 11:00

      옳으십니다, 국방력이 너무 중요합니다.
      우리 김정은군도 그래서 기를 쓰고 무기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윗선 큰 머리들의 갈등에
      선민들만 피해를 보는 격입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옛 러시아의 영화를 재현하려 들다니요!
      자국의 귀한 군인을 남의 나라 전쟁에 누군들 보내고 싶겠습니까.
      눈 뜨고 구경만 하는 사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 차원상승2022.02.26 10:22 신고

    우리는 2017년 부터 코로나를 대비하였고
    지금은 코로나 다음에 닥쳐올 또 다른 바이러스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대통령이 미국,일본과 같이 북한에 어떤일을 벌일지 북한이 어떠한 대응을 할지 알고 있으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들었던 우려하는 일들이 일어날것은 예정되어 있기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이 정보는 어떤 개인적, 특정 종교적 목적도 없는 객관적 정보임을 알려드리며
    현실적 정보와 소식을 통해 생사를 결정짓는 여러분과 가족의 내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위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지구 자기장의 약화로 인한 자연환경변화와 같은 일로 경고 하고 있는것이며
    흔히 종교에서 말하는 지상천국/천년왕국/새하늘과 새땅/후천/선경세상/용화세상/5차원상승/지구 광자대진입 같은 말들은 같은것을 의미하며 지구의 환란을 거친후 생존자들이 맞이하는 세상이기에 깨어있기를 권하는것입니다.

    “변해버린 세상”은 이 시대에 모두가 가져야 할 그 의문과 해법을 제시할 것입니다.
    변해버린 세상
    https://www.ybs-changedworld.com
    [비밀댓글]

    답글
    • 숲지기2022.02.27 11:02

      지구사랑님,
      저는 이런 글 읽지 않으니,
      댓글 생략하셔도 됩니다.
      행복하세요.

  • style esther2022.02.26 14:52 신고

    아... 막막하네요.
    설마설마 했는데 결국에는...

    이런 시기에 현장 가까운 곳에 계시다니...
    그것도 걱정이구요.

    답글
    • 숲지기2022.02.27 11:04

      의외로 차분하지만, 말을 시키면
      러시아를 향한 부글부글한 속내를 말합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관한한 조지아라고 해서 우크라이나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저는 아직 여행 잘 하고 있습니다.

  • Chris2022.02.28 02:10 신고

    누구를 지배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힘의 의지' 가 작동되는 현실.
    불변의 진리나 지고의 도덕은 천상에서나 가능할까?
    이땅에서 기대할 수 없는 하늘의 양심에 기대서지 말고
    약한자도 강자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제 생각에는 푸틴이 정권 종말을 향해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도자가 국민의 지지를 잃고, 이웃을 모두 적으로 만들면
    결국 종말을 앞당긴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이니까요.
    그 이전에 이성을 잃은 발악으로 큰 사단을 일으킬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옛날과는 달리 인간 한명이 휘두를 수 있는 힘이 엄청 커졌으니까.

    답글
    • 숲지기2022.08.07 15:28

      푸틴, 그 스스로는 잘 하고 있다고 여길 겁니다.
      무슨 인류해방의 영웅이라도 되는 양 말이죠.
      러시아의 돈주머니가 어느 때보다 두둑해 진 것만 보아도 알만 압니다.

      이제서야 보고 댓글을 달고 있음에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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