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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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선물같은 나라

바투미, 신화의 해양도시

숲 지기 2022. 3. 8. 23:13

 

바투미는 꼭 가보고 싶었다.

흑해의 순한 해변을 거닐며 짠바람으로 호흡하고도 싶었다.

그리고 그리스 신들의 우여곡절을 겪던 신화의 무대를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트빌리시에서 일정을 쪼개고 쪼개서 하루 두 번 출발하는 기차의 아침녘 열차에 올랐는데

꿈의 도시를 볼 생각으로 전날 밤 잠을 설친 것을 물론이었다.

 

조지아 수도 빌트리시에서는 하루 두번씩 즉 아침 저녁으로 출발하는 고속열차

고속이라고는 하지만 시속 80킬로미터 속력, 5시간이 소요된다.

유럽의 인터씨티ICE 비슷한 환경의 2층 좌석도 있어서 할 만 했던 기차여행.

 

 

 

 

항구는 아담했고, 

앞에 출렁이는 바다 뿐만이 아닌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내가 여태 본 그 어느 항구보다 아름다웠다.

(항구 특유의 생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바투미가 깨끗해서 이기도 했겠지만 나는 몇달 전 바이러스를 앓은 사람,

죽을 만큼 아팠던 그때이후 후각신경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였다.)

 

바투미(Batumi)라는 도시명은 바티스(Bati)s라는 고대 그리스령 식민지 이름에서 비롯되었고

그리스어 바티스 리민(bathis limin)에 어원을 두고 있다.

고대때부터 이민족의 침략 지배 식민..... 수도 없이 지배자가 교체되었던 이 땅은

일찌기 조지아 출신 소련지도자 스탈린이 파업을 조직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에서처럼 청아한 항구는

조지아의 매우 중요한 해상교역의 장으로 80,000톤급 유조선이 선박한단다.

아제르바이잔의 기름도 항구 근처에서 정제,그곳에 선적되고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 수출도 바투미에 선적된다.

이 곳을 통해서 차와 감귤류 누에고치 같은 지역 농산물 수출도 하는데

1995년부터 항구의 화물 회전율은 꾸준히 증가했고  2001년에는 연간 약 800만 톤,

이 항구의 주 수입은 연간 2억~3억 달러로 추산된다.

 

 

해변을 걷는 중 왼쪽 시가지에 눈 돌리면 이런 풍경

 

 

공식적 인구는 172.100명(2021년 현재)이만

바야흐로 어마어마한 건설붐이 일고 있다고도 들었기에

지금 그곳을 보고 눈도장을 찍어야 겠다는 성급함도 들었었다.

역사적인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여러 나라가 뺏고 뺏겼던 곳,

러시아 터키 그리스 영국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나라들이 지배하고 또 눈독을 들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 아닌가.

 

 

 

뱃사람들의 닷이 해변가에 상징적으로 박혀 있다.

 

 

 

 

 

 

 

 

 

 

 

 

 

해변엔 남녀 모양을 한 미술품이 서 있는데,

시차에 따라 남녀가 한 몸이 되었다가 떨어졌다 한다.

 

 

 

 

조지아의 자부심, 조지아 알파벳을 새긴 알파벳탑

포도나뭇가지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조지아어는 

아름다운 문자로 인정되어

유네스코 정신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 시각 지나는 사람이 나 뿐이다.

호객행위를 하는 아주머닌 나에게 한 말이 분명할 터였는데

아무 것도 살 마음이 없어서 미안했다.

그냥 웃으며 목례로 답해 주었다.

 

 

 

 

바다 풍경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산은 작은 코카서스 산맥으로 추측되는데 구름이 가렸다가 말았다가 한다.

 

 

 

2004년 Adjara의 정권 교체 이후 이 도시는 국제 투자 유치를 개방했는데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터키의 회사들이 호텔 등의 신건축을 완공하였고 또한 짓고 있다.

이로써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3배 이상 상승했다 한다.

 

시내 어딘가에 조지아 헌법재판소가 있다고 읽었지만 찾지 못하고 그 외에도 

꼭 가고 싶었던 식물원에 가지 못하였다.

수족관이나 카지노 그리고 노는 곳은 아예 여행 계획에 없었다.

 

 

 

 

조지아의 청소부아저씨, 특이한 것은 수수빗자루로 거리를 쓰신다는 것. 트빌리시에서도 저리들 하신다.

 

왼쪽은 구시가지, 오른쪽은 해변

사진이 많아서 올리는데 애로가 있어

바투미 시내전경은 2편에.....

 

 

  • joachim2022.03.09 15:25 신고

    schoenes Land, aber auch Heimat von Stalin!!! Heute Wahlen in Suedkorea, der konservative Kandidat will das Frauenministeruum abschaffen!!!!

    답글
    • 숲지기2022.03.09 16:09

      Warum beziehst du dich auf die Wahlen in Korea?
      Kümmerst du dich nur um die Politik deines Landes!

  • 파란편지2022.03.10 03:57 신고

    사람이 살 만한 곳은 탐을 내는 것들이 많을 수밖에 없지요?
    역사도 깊으니까 온갖 일들이 다 있었을 것이고요.
    사진이 많군요.
    그것 참 좋은 일입니다.
    구경할 만하니까요.^^

    답글
    • 숲지기2022.03.10 14:30

      보여드리는 사진은 지극히 일부 입니다요.
      남들 다 가는유적지와 교회 등등은
      여기 올릴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저는 제 방식으로만 여행을 했으니까요.

      교장 선생님,
      조지아가 유럽연합에 들어가기 전에 꼭 다녀 가셔요.
      유럽 연합이 되면 일괄해서 그 특이성이 감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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