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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트빌리시에서 뮌헨으로, 맺음과 시작 본문
새벽 5시에 비행기가 뜨다니....
비행 직전 트빌리시 공항 대기실.
3시 반에, 미리 예약을 했던 운전수 바샤가 공항으로 아주 조용히 데려다 주었다.
그는 영어를 못하고 나는 조지아어를 못하니....
해가 떠오르고, 비행기는 알프스 위를 날고 있을 때
사진을 찍어봤지만 창가 자리가 아니어서 명확치 않다.
꿈속 같았던 어느 이국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짧았던 날에 전쟁이 발발했고
우리나라엔 대통령이 바꼈다.
바이러스로 주눅 들었던 심신에도 활력을 심었다.
신화의 나라에서 선인들을 만났었으니.
비행기 착륙후 뮌헨공항에서 기차로 그 도시 중앙역까지 갔고
또 그곳서 고속열차 ICE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슈투트가르트에서 다른 것으로 갈아타고,
또 내려서 다시 인터레기오.....
이래서 나는 짐을 안 들고 다닌다.
캐리어 하나에 룩삭 하나 그리고
폭삭 늙어 버린 내 몸 하나가 전부.
저 치렁했던 머리도 귀가하자 마자 싹뚝 잘랐다.
그만큼 무게를 줄인 셈.
집이라고 와보니,
토마토 모종이 글쎄 이 모양.
심은대로 다 싹을 냈나 본데, 길고 가는 몸체에
목이 말라서 아사 직전.
고구마 줄기도 웃자라긴 마찬가지.
오자마자 빨래를 해서
조지아식으로 볕에 말린다.
그곳에선 빨래 도르레가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냥 기분만....
돌들도 식촛물을 끓여 세척했다.
바투미 해변에서 가져온 조그만 초록 돌들.
귀하신 몸들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자못 기대된다.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
바닷물에 젖었던 색상은 이랬었다.
샤갈 블루에 초록을 약 간 더 가미한 듯한 천연 미네럴.
좀 마르면 이렇고
완전 마르면 위에 연필과 함께 한 사진 색,
-
아, 좋은 돌들이네요.
답글
돌은 검색에 걸리지 않는군요...
고구마나 토마토가 좋아하겠습니다.
저 곰은 억센데 숲지기님은 저 놈을 좋아하시는군요.
가방에서 튀어나오려고 발버둥치는 모습만 봐도 알 만합니다. -
저 토마토 모종이 자라서 밭에 심겨지고,
답글
그 열매 식탁에 오르면 다시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 나시겠지요.
돌들도 가끔 돌아 보시면 이야기를 걸듯 하지 싶어요. -
흑해와 놀던 저 조약돌들이 흑림으로 욌네요.
답글
특히 저 파랫빛 돌을 보니 (사진으로만 본) 그
바다와 그 너머 설산이 떠오르고 바다 냄새가 나요.
식물들이 다 잘 자라며 기다리고 있었군요. ㅎ -
-
여행 좋다는 것은 인정하는데,
답글
갈수록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해외 여행 생각하면, 여행계획 짜고, 예약하고, 짐 끌고 다니고...
"차라리 캐나다 안가본 곳 부지긴데 해외는 뭘, 유투브로 보지" 라는 뒷방 노인 같은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크루즈나 타고 다닐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부자들의 게으른 여행.
언젠부터인가 이렇게 되어갑니다. 참 서글퍼집니다.
몇십년 전반 하더라도 저녁 퇴근 후 술마시다가 제주도 이야기 나오면 이번 주말 가볼까? OK 하고 바로 전화로 예약했었는데...
열정이 식으면 노인이 됩니다. 그래서 며칠전 일 한번 지질렀습니다.
이곳 한인회에서 주관하는 한,카 수교 60주년 기념 국토 대장정에 부부 동반으로 참가하기로.
토론토에서 오타와까지 400KM 조금 넘는 거리, 11박 12일. 하루 35KM 도보 행진.
사실 행사 목적에 대한 관심보다 죽기전 안해보면 못할일인 것 같아 한번 해보고 싶어서.
100세 수명에 운 좋으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이렇게 비실비실 하면 쪽 팔릴 것 같아 침 한번 맞고 올려고 합니다.
숲지기님은 이미 시원한 공기 마시고 REFRESH 하셨으니 좀 쉬시면 되겠습니다요. -
" 트빌리시에서 뮌헨으로 ,맺음과 시작 "
답글
안녕하세요 ^^*
저는 다알리아 입니다.
방명록에서 인사드리려는데 열리지 않아
직접 여기에 써보네요.
노루님 방에서 뵈었네요.
2022년 에는 언제나 건강하시고요 ^^*
그리고 행복하세요 !
바투미해변에서 가지고 오신돌들 ...
숲지기님을 내내 행복하게 할 거 같아요.
그 옆에 놓인 펜도요 ~
잘 보고 가네요 ~
감사드려요 ^^*-
숲지기2022.03.24 17:24
노루님의 지인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노루님 글을 워낙 좋아해서
늘 반갑고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좀 더 머물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일정이 빠듯해서 눈도장이라도 찍자 했는데, 딱 그 정도였습니다.
해변 산책 중에 조그만 돌들을 다행히 주머니에 넣어왔습니다.
지금은 그들로부터 위안을 얻습니다.
다른 계절에 꼭 다시 가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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