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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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선물같은 나라

BTS 김태형은 좋겠다, 아름다운 히탁쉬를 구다우리에서 만나

숲 지기 2022. 3. 8. 11:05

가이드가 꼭 보고 가야 한다고 해서 구다우리 설산에 잠시 차를 세웠다.

러시아와 조지아의 친선기념관이고 2백년(1783-1983)간의 우호를 기념한다 했다.

모자이크 그림이 그려진 뚫린 반원모양의 벽이다.

 

난간에 서서 사진을 찍는 중인 두 여인 중 오른 쪽이 나의 새 친구 히탁쉬,

트빌리시의대 2학년.

한국에서 왔다 하니 BTS? 라고 말꼬리를 올림과 동시에 억양이 고조된다.

아 유 아미? 라고 약속이나 한 듯 손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우리는 동시에 물었고

예스! 라고 이중창을 하듯 말함과 동시에 서로 감싸 안았다.

 

이 눈산 별천지에서 우리의 BTS 팬을 만나다니,

멤버 중에도 김태형을 열렬히 좋아한다는 히탁시.

김태형, 넌 좋겠다 하하

나는 진이! 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해주며

BTS 노래들 중 할 수 있는(외울 수 있는)외마디 가사를 떠올렸는데

하하 별로 없다, 다이나마~이트, 그 정도 뿐 하하

 

배우 이민호도 좋아한다 했는데

잘 몰라서 적어놨다가 찾아봤다, 우리나라의 유명배우다. 

 

이날 만남 후 바로 기말시험을 봤다 했는데

히탁쉬는 장학금을 기대할 만큼 잘 봤던 모양이고,

고국인 인도의 식구들이 러우전쟁발발로 걱정한다며

잠시 귀국할 예정이라고 메일로 전했다.

 

 

 

 

 

히탁쉬가 보내준 사진인데 못난 내 모습은 잘랐다.

 

 

 

 

 

 

가이드가 꼭 보고 가야 한다고 해서 잠시 차를 세웠다.

러시아와 조지아의 친선기념관? 뭐 그런 곳이고 모자이크 벽이 반원으로 둘러져 있다.

뭐든 다 아는 가이드 아저씬 

이 기념관이 지어진 배경과 역사를 설명하고

오른쪽이 조지아식 왼쪽이 러시아식(그 반대일지도 모르겠다)모자이크 그림의 내용도 하나하나......

이쯤 되면 그의 설명을 귀담아 들을 리가 없음을 알만한데도 

가이드아저씨 너무 열심이다.

 

 

 

 

 

왼쪽 여인이 히탁쉬,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높은 데 공포증이 심각한 나는 저 난간 근처도 못가 보았다.

그래도 여기 발 디딘 게 어디냐고 하하 

 

 

 

 

설산 꼭대기에 바람이 몹시 불었고

사방이 눈이어서 그야말로 눈이 부셨다.

문화도 세대도 다른 우리

히탁쉬와의 만남을 극적으로 만들어 준 BTS 고마워! 

김태형에게 특히!

 

내 핸드폰이 담은 그녀 사진이다.

 

 

 

 

 

 

그녀는 본국의 가족에게도 내 얘기를 이미 했단다.

 

나는 인도에 애증을 가진 사람,

머문 동안 너무나 지리하고 힘들어서 당장 이 나랄 떠날거야 라고 했지만

인도와 이별하던 비행기에서 언제나 아픈 회환을 부르던 나라.

 

 

 

 

 

 

 

이 사진은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 때에 스치며 찍은 것이다.

저 전망대 앞이 절벽이고 경치가 좋다고 가이드가 다시 강조한다.

 

 

 

 

 

 

 

 

BTS아미 히탁쉬

 

  • 이쁜준서2022.03.08 21:39 신고

    길에서,
    내가 살고 있지 않은 나라 길에서
    얻은 귀한 인연입니다.
    멋진 젊은인데요.

    답글
    • 숲지기2022.03.09 11:22

      예쁜 친구인데, 하는 말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을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묘했죠.
      기뻤습니다.

  • 파란편지2022.03.09 01:08 신고

    사진으로 보니까 전망대가 그리 위험해보이지 않는데
    괜히 겁을 내신 건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로 가보면 다르겠지요.
    히탁쉬는 시원한 사람이 분명하고 엄청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클로즈업된 사진 보고 약간 정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녀가 이 말을 들으면 웃겨죽이는 노인이라고 하겠지요?)

    답글
    • 숲지기2022.03.09 11:27

      저는 저 난간에 가지 못했습니다.
      아래론 깊은 계곡이 있어보였고요
      가이드가 난간에서 경치를 보자고 팔을 잡아끌었지만
      죽기살기로 거절했습니다 ㅎㅎ

      눈이 사방에 내려서 사진 상태가 엉망입니다.잘라낸 저의 모습은 마치 귀신 같죠.
      히탁쉬는 학기시험공부 중에 잠시 온 모습이고요, 직접 보시면 교장선생님도 예쁘고나 하실 겁니다.

  • style esther2022.03.12 16:56 신고

    아름다운 분을 만나셨네요~
    좋은 인연 축하드립니다.
    bts는 긍정적인 영향력 뿜뿜입니다.
    비슷한 경험 저희가족도 있거든요.
    한국인? 그럼 bts랑 같은...?
    얼굴빛, 목소리톤이 달라지며
    경계를 푸는 사람들...^^

    답글
    • 숲지기2022.03.12 18:48

      에스더님 같은 경험하셨다니
      그때의 제 기분을 아실 겁니다.
      기뻤고요, 대단한 BTS입니다.
      그때 그 장소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다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Chris2022.03.28 03:32 신고

    BTS, 손흥민, 월드컵 4강 주역들...
    대한민국 BRAND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문화의 힘.
    원수의 나라 대표기업 맥도날드 가게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러시아인들 보면 푸틴의 힘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답글
    • 숲지기2022.03.29 23:33

      코로나도 힘든데, 살인적 침범까지한 푸틴이란 인간은
      참......

      평소에 잘 지내던 러시안 이웃들이 기가 많이 죽었습니다.
      그들 잘못이 아닌데도
      죄의식을 느끼는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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