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조지아에서 만난 사람들- 우연의 얼굴을 한 필연 본문

조지아, 선물같은 나라

조지아에서 만난 사람들- 우연의 얼굴을 한 필연

숲 지기 2022. 3. 5. 17:29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만나기를 오래 기다렸던 것처럼

몇 마디를 나눴을 뿐임에도 같은 편임을 알아차린 사람들 

반가왔다.

좀 과장을 하면 감격스러웠다.

 

 

 

이름모를 소녀, 우리는 시위 동료였다

 

 

 

마리안- 조지아 여객기 파일럿, 대학교 가는 길을 묻다가 그녀의 출근길인 공항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예쁘고 지적인 갓 스무살 조지아여인

나티아 -독일인 소유의 내 숙소 관리인, 독일어에 능통해서 매주 트빌리시 독일친목회를 주도함

바샤2 - 두사람 바샤 모두 말은 안 통했지만 선한 눈빛으로 손짓발짓 미소를 섞어 대화했다.

한 바샤는 운전사인데 공항 오가는 길 마중과 배웅을 해 줬다.

소0o- 은행직원 조지아어를 모르는 나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다.

C목사님 내외와 아가들 그리고 H씨- 예수님의 수의가 묻혔다는 스호벨리 교회 뜰에서 우연히 만났고

트빌리시에서 조우한 유일한 한국분들, 두번째 만남에서는 나의 음식고생 염려하신 나머지 반찬을 바리바리 해오셨다.

만남 자체가 축복으로 기억되는 훌륭한 분들.

타무나 - 장자끄의 토실토실 생글생글 웃는 며느리

나에게는 짧은 영어로  슬로베니아식 알바니아식 제빵을 알려주었는데

우리가 굽던 빵처럼 혹은 달덩이처럼 늘 생글거리는 여인.

장자끄(조작)/카투나- 프랑스 물리학자이자 카우카수스 아래서 제빵 제농하는,

의지의 프랑스 부부.

이미 잊혀진 아주 오래된 곡식을 심어 키우고 정미해서 빵을 굽는 의지의 사람들.

머무는 동안 나는 이들이 구워주는 재래식 곡물빵으로 연명했음.

그들 빵집은 프랑스인들의 트빌리시 집결지? 뭐 그런 인상을 받았다.

며칠 전에도 그곳서 주 조지아 프.대사관 소속 부루노가 생일파티를 했으니까. 

다리에- 여행가이드, 시인이자 버섯및 농작물 병충해 전문가 

히탁쉬-구다우리에서 만난 인도유학생, 방탄소년단의 아미로서 김태형의 팬

0나무님-비 내리던 바투미 시내에서 한국 문화정착 일을 하시는 한국인을 만남.

비는 왔지만 운수대통! 딱 3분 정도 빗속에서 우리말 대화를 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조우.

지나- 바투미 가족호텔 안주인, 마냥 친절한 중년 여인. 

다만 우리의 공통 언어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지아어를 익히면 그녀와 제일 먼저 수다를 떨어야지.

지오- 지나의 아들이자 엄마의 친절한 통역꾼. 트빌리시에서 법학을 공부중인 스무살 청년 

케이트- 스파의 관리와 청소를 하는 분. 마지막 간 날 공교롭게도 조지아어로 중년여인으로부터 심히 질책받았는데

내용은 사내아이를 데리고 사우나실에 와서 소란을 피운 뻔뻔녀를 왜 안 쫒아냈냐는 것. 

질책을 듣고 주눅이 든 케이트에게 당신의 일솜씨는 거의 완벽해서 머무는 동안 행복했다고 응원해줌

이 말을 하는데, 영어를 모르는 케이트를 위해 13살짜리 마리안이 껴들어 통역을 해주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미소지었던 소녀의 엄마가 니노, 방송기자였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나는 그녀와 더 친밀했을 터이지만 일단 메일 주소만 교환.

싸샤- 첫날 산 오르다가 만난 지인의 지인, 대학교의 물리학선생님.

머무는 동안 꼭 식사하자 했는데 너무 늦게 날짜를 확인하는 바람에 재회 성사 안 됨.

 

 

 

이 외에도 이름 모를 수 많은 시위 동료들,

조지아 국회 앞에서 지금 이시각에도 목이 터져라 반전 구호를 외치고 있을 것이다. 

 

 

 

 

이름모를 소년, 역시 시위동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