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 흑림의 추석달 2022 본문

수평과 수직 /이 순간

독일 흑림의 추석달 2022

숲 지기 2022. 9. 11. 06:59

 

이테스바흐 라는 독일 흑림 조그만 마을에

기다리던 보름달이 뜬 풍경.

 

비바람이 모질어서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마음에 진 짐이 있어

보름달에게 하소연하려던 셈이다.

 

 

 

 

 

 

보슬비 내리는 늦은 오후, 

달맞이 장소를 찾아 숲 언저리를 뒤지는 중

 

 

 

 

 

동쪽이 안 보여서 다시 다른 산 등성이로~~!

 

 

 

 

 

 

 

 

 

 

 

훤한 곳을 찾긴 했지만 

이번에 동쪽이 어딘지.. 

 

 

 

 

느낌으로 방향을 잡고 

정차를 하고 달 오르기를 기다린다

 

 

 

 

숲동네의 푸른 순간.

앞에 막대기처럼 세운 것은 풍력발전기들,

아름다운 흑림 전경에 저들이 죽죽 막대기로 긋고 있다고나 할까.

암튼 에너지 자립엔 별 도움도 안 되면서 

깨끗한 에너지 생산이라는 허울의 정치선전 이상만 하늘을 찌르고 있는 듯.

 

 

 

 

 

 

기다리고 또 기다시기,

예정된 달 오르는 시간이 지나고

또 한참 더 기다리기

 

 

 

 

기다리던 달이 나타났다

그러나 길어야 2분 여나 보였을까,

도도한 보름달은 다시 구름 뒤로 숨어 버렸다.

 

 

 

 

구름 뒤의 달에게 빌었다.

모습을 감춘 달이어서 간절함을 더 잘 사려줄 것 같았던 달,

매섭게 추운 추석 달맞이였다. 

사실은 너무 무서워서 주차한 차 문에 딱 붙어서.... 

 

 

 

 

...여기서 부턴 부록.................

 

 

추석 하루 전날의 달.

크기나 발산하는 풍취로 보나 

보름달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하룻밤 덜 익은 달이어서 추석달의 아우 격.

좀 과장하면, 용이 여의주를 문 형상.

'수평과 수직 > 이 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쌍무지개 뜬 까닭은?  (16) 2022.09.19
내 맘대로 블로그, 좁으나 깊은 샘물처럼  (0) 2022.09.17
자전거 타는 여인  (0) 2022.09.07
숲의 위로법  (0) 2022.08.22
안녕하세요 숲지기입니다.  (8) 2022.08.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