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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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쌍무지개 뜬 까닭은?

숲 지기 2022. 9. 19. 00:17

 

 

늦은 오후 텃밭 삼매경 중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로 오두막에서 라디오나 듣는데 

어머나 

동쪽 하늘에 찬란한 무지개가!! 

 

 

 

 

 

 

잠깐이지만 쌍무지개도 떴다.

순간적으로 해가 짱! 하고 나타나니 

보이는 잎잎들이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듯한 색상으로 빛난다.

 

아일랜드 속담에 보물은 무지개의 끝에 있다 했고 

심술 많은 악마가 인간이 보지 못 하도록 보물을 무지개 끝에 보물을 숨겼다고도 한다. 

그러고 보니 성경의 어느 부분엔 하나님 약속의 징표라 했던 것 같고

나의 큰어머님께선 무지개의 양 끝에 우물이 있어 그 뿌리를 묻고 있다 하셨다. 

무지개의 끝엔 아무 것도 없다.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말 나온 김에 무지개의 비밀을 더 캐내보면

무지개는 비의 커턴에 태양이 비침으로써 생긴다.

공기 중에 물방울이 많은 때(비 그친 직후) 햇볕이 굴절되며 그곳을 통과하면

다른 스팩트럼 색상으로 분할되고 다시 반사되고 또 굴절되어 우리 시야에 무지개로 보인다.

이때의 각도는 대략  42도(아래 그림*).

 

그런데 왜 반원모양을 하고 있지? 

반원 모양의 무지개는 정말 원의 반만을 우리가 보는 걸까?

혹시 온전한 큰 원의 일부일까?

 

 

 

 

 

 

이토록 반원인 무지개를 두고 나머지 반이 땅 속에 묻혔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는데

그 이론은 틀렸다 한다.

무지개가 둥근 원인은 물방울이 아주 작은 구를 이루기 때문이다.

프리즘의 경우 경계면이 평면이므로 빛은 특정 방향으로 특정 각도만큼 편향되지만 

빗방울은 안 쪽이 둥글기 때문에 회전대칭이다.

그렇다면 쌍무지개는 왜지? 

쌍무지개는 2중반사에 의해 생기는데 이른바 두번째 무지개의 경우 빛방울이 한번이 아닌 두번 반사된 경우이다.

물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쌍무지개는 항시 존재한다.

안쪽의 선명한 주된 반원과 나머지 바깥 2번째 비교적 흐린한 반원(욱안으로 흐릿한)이 그것이다.

 

 

 

헝가리할머님네 슬로베니아 국기가 쌍무지개 옆에서 휘날린다.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 3개 국경 지역에 고향을 둔 할머님은  3나라 언어에 능통하시다. 국경을 접하면 각국의 이해관계도 맞물릴 것이다.

 

 

 

 

 

 

 

왜 바깥이 빨갛고 안 쪽이 파란색일까?

우리 시야에 들어 오는 수많은 빗방울 즉 비의 벽을 생각하면 된다. 

각각의 단체 빗방울은 빛을 반사하며 윗쪽에 파란색 스펙트럼 색상의 빛을 아래쪽엔 빨간색을 각각 배치한다. 

 

 

 

 

 

 

 

 

 

 

 
 
 

햇볕---------------------------------------------------------------------------------------------------------------------------------인간의 눈

 

흰 빛이 빗방울 무리에 반사되어 우리눈에 무지개로 보이기까지를 설명하는 그림들.

아래 그림은 굴절(Brechung)이 2번 일어나는 지점을 알면 그림 이해가 쉽다. 

 

알려진 무지개엔 관한 상식을 쓰면서도,

나는 무지개의 행운신화를 믿는다.

더구나 쌍무지개의 행행운을 더욱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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