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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 흑림의 추석달 2022 본문
이테스바흐 라는 독일 흑림 조그만 마을에
기다리던 보름달이 뜬 풍경.
비바람이 모질어서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마음에 진 짐이 있어
보름달에게 하소연하려던 셈이다.
보슬비 내리는 늦은 오후,
달맞이 장소를 찾아 숲 언저리를 뒤지는 중
동쪽이 안 보여서 다시 다른 산 등성이로~~!
훤한 곳을 찾긴 했지만
이번에 동쪽이 어딘지..
느낌으로 방향을 잡고
정차를 하고 달 오르기를 기다린다
숲동네의 푸른 순간.
앞에 막대기처럼 세운 것은 풍력발전기들,
아름다운 흑림 전경에 저들이 죽죽 막대기로 긋고 있다고나 할까.
암튼 에너지 자립엔 별 도움도 안 되면서
깨끗한 에너지 생산이라는 허울의 정치선전 이상만 하늘을 찌르고 있는 듯.
기다리고 또 기다시기,
예정된 달 오르는 시간이 지나고
또 한참 더 기다리기
기다리던 달이 나타났다
그러나 길어야 2분 여나 보였을까,
도도한 보름달은 다시 구름 뒤로 숨어 버렸다.
구름 뒤의 달에게 빌었다.
모습을 감춘 달이어서 간절함을 더 잘 사려줄 것 같았던 달,
매섭게 추운 추석 달맞이였다.
사실은 너무 무서워서 주차한 차 문에 딱 붙어서....
...여기서 부턴 부록.................
추석 하루 전날의 달.
크기나 발산하는 풍취로 보나
보름달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하룻밤 덜 익은 달이어서 추석달의 아우 격.
좀 과장하면, 용이 여의주를 문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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