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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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텃밭이야기

가을놀이, 색깔대로 기쁜 ...

숲 지기 2022. 10. 28. 05:09

 

10월이 깊어 가고 있다.

안개 끼고 찬바람 쌩쌩했던 예년의 10월을 까맣게 잊고 지내는 요즘이다.

 

겨울 난방비가 비싸질 거라는 걱정을 알아듣고 누군가 도와주기라도 하는 듯

이번 10월은 포근하고 

요 며칠은 여름이 되돌아 온 듯 25도를 웃돌았다.

 

 

 

손 가는대로 이것저것 따서 말리는데

꽃차 만드는 방법을 배운 후론 

광주리에 담아 말리는 종류가 더 다양해 졌다.

 

 

 

 

 

덖음 후 건조기에서 하룻밤 말리고 

다시 저렇게 오른쪽 아래 위 광주리에서 햇볕 쬐기를 하는 게 메리골드 꽃차이다.

위엔 오랜지색 꽃이고 아래는 검붉은 메리골드꽃들, 

 

 

 

 

장미도 가장 예쁠 시기에 따서 밀리는 중이다.

건조기에 넣어 말렸더니 

색상과 형태보존에 있어 양호하다.

섞음꽃차를 만들며  장미 몇잎씩 고명으로 넣을 예정이고

첫눈 내리는 추운 날

붉은 한 송이 장미차를 마실까 한다. 

상상만 하여도 장미꽃 기분이 되니,

장미꽃차 맛이 어떨지는 크게 궁금하지 않아.

 

 

 

 

 

볕에서 건조되는 순서도 종류도 들쑥날쑥

 

 

 

 

 

 

고목나무 많이 달인 저 잎들만큼  

우리들의 가을은 여전히 많이 남았다는 거지.

 

 

 

 

주룩 펼쳐놓고 

하나씩 바라만 봐도 좋은 터라 

출근 시간이 빠듯함에도

사진을 햇볕 난 김에 이리 찍고 또 저리 찍었다.

 

 

 

하긴 뭐 

쟤들 보는 건 나한테만 좋을 수도 있어.

마치 마약에 취한 듯,

마약보가 더한 것에 취한 듯,

기쁨과 착각의 독 안에 빠진 거라구 하하 

 

 

 

 

고목나무 사이로 볕이 많이 새어들 때이다.

왼쪽 위에 진녹색은 스피아민트잎

시험삼아 덖어보긴 했는데, 

에테리쉬 오일이 다 날아가서 향이 참 미미해졌다.

향기약초는 덖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옆으론 체리토마토들 

아래는 각종 색다른 고추들

또 그 아랜 메리골드(주황색), 들장미씨방,메리골드(검붉은 색), 장미

콩들, 하바네로고추,체리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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