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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동화를 들려주는 성탄시장 그리고 첫 경험 본문
성탄시장,
종일 비 오는 중에 친구와 잠시 배회하였다.
딱 봐도 무슨 동화인지 알 듯한데,
더 실감나도록 동화 전체를 읽는 인자한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심술을 부리는 언니들과 대조적으로
아궁이 잿더미 앞에 선 가엾은 누구,
그 누군가를 비둘기들이 위로해 주고 있다.
여긴 늑대와 빨간모자?
앞에서 뜨거운 토론을 벌이는 가족.
저 숲이 흑림이었지 아마 하하
동화가 들리는 동안
당나귀도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다시 한번 어린이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다.
과자가게에 손님이 하나도 없다.
비가 제법 내리는 중.
동화를 듣던 아이가 이야기에 앞질러
다 말해주고 있다.
누가 동화를 읽었고 읽지 않았는지 나는 알지롱!
비가 주룩주룩....
바닥에 푹신한 톱밥을 깔아서
비가 내림에도 다니기에 질척대지 않고,
발바닥 촉감도 그만이었다.
조명효과가 제대로 발휘한다.
요즘 낮 길이가 8시간 30분 쯤이니 그 외엔 밤이다.
정말 긴긴 밤이고 동지까지 조금 더 길어진다.
위의 성탄시장은 이 건물을 나온 뒤에 친구와 쏘다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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