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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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절·풍습 /성탄Weihnachten

2022년 크리스마스, 올핸 야외에서

숲 지기 2022. 12. 25. 08:48

 

 

 

오후 4시 시작예정인데 시계탑을 보니 시계탑에 5분 전이다. 

한해 딱 한번 교회가는 12월 24일 성탄전야,

교회에 와 보니 성탄예배가 야외에서 진행된단다. 

 

코로나시국이 선포되었던 지난 몇 년간 교회 문을 닫았던 것에 비해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게 어디냐며 

다들 서서 시작을 기다린다.

 

 

 

 

참 많이 생략되고 엉성하지만,

극을 주도할 아이들이 오른쪽 앞으로 등장했다.

앞에 모인 사람들은 그냥 구경꾼이 아닌 적어도 1년에 한번 예배를 보는 예배꾼들.

이 특별한 사정을 다 감안하고 이해하는 사람들

 

 

뒤에 마이크앞 두 소년이 대사를 읽고 배우들은 행동으로 따라하는 식.

 

 

드디어 징슈필 형식의 성극이 시작되고,

만삭의 마리아와 요셉이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다닌다. 

마을 어디에도 빈 방이 없고, 

마지막 한 집에서 "마굿간이라도 좋다면....." 한다.

 

근데

마리아와 동행한 요셉이 거의 할아버지뻘이다.

사정을 들어 보니 배역 예정자가 갑자기 코로나에 걸렸다고........

그 사정 이해 못할 이가 있을까.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기예수를 천사들이 찾아와 축복하니,

목사님이 이 즈음에,

"어린이들은 앞으로 나와서 천사들과 함께 축복을 해 주어도 좋아요" 한다. 

 

극 내용에 따른 노래가 사이사이 들어가서 극을 이끄니

노래 하나가 끝 날 때마다 다른 상황이 전개되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미리 준비된 차례 순서와 노래 악보와 나눠주고 극 진행에 따라 함꼐 노래를 부른다.

 

 

예수 탄생,

그 기쁜 소식을 알리고

극은 막을 내린다. 

 

만삭의 마리아에게 마굿간을 내어주듯

전쟁 난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자는 것이

오늘 예배 설교의 알맹이였다. 

 

 

 

 

 

마지막으로 목사님이 팔을 벌려 축도를 하는 중에도

어둠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드디어 발이 시려온다고 생각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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