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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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절·풍습 /성탄Weihnachten

크리스마스 이브, 사람을 찾습니다

숲 지기 2023. 12. 25. 09:42

 

 

 

한해 딱 한번 규칙적(?)으로 교회를 가는데 그게 오늘이다.

아이들의 성탄극을 보고 

관련 찬송가 몇 구절 따라부르며 참여하는 맛이 좋아서이며

기꺼이 자발적으로 종교세를 내며 하는 유일한 종교행위라고 생각한다.

(점점 많은 독일인들이 기독교로부터 탈퇴하고, 그에 따른 종교세 면제를 받고 있는 추세이다)

 

성탄이 다가오면 이미 몇 주 전부터 동네 교회 게시판에는 성탄극을 안내하는  방이 붙는데,

나 말고도 이 프로그램에 눈독들이는 사람이 많아서

몇 십년 독일에서 사는 동안 1년에 한번 주기적으로 만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곳에 오는 유일한 동양인이어서 ,

내 얼굴은 이 작은 동네 사람들에겐 이미 눈에 익었을 터였다. 

 

 

 

 

 

올핸  반으로 줄어든 관객 탓에 교회의 윗층을 폐쇄했다.

예년 같으면(코로나 이전) 발 디딜 틈 없이 통로까지 서서 보는 관객들로 꽉 찼었고,

작년 코로나 시국에도 교회마당에 둘러서서 많은 이들이 야외극을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핸 실내에서 편하게 볼 수 있음에도 교회가 텅 비었다.

그래서 땅층에서 보는 것 까진 그렇다 해도 난방을 틀지 않았는지

행사 내내 벌벌 떨었다. 

작금의 독일이 처한 고질적인 에너지난 경제난을

몸으로 제대로 체험한 날이었다고나 할까. 

 

매년 만나는 백발의 목사님 설교는

전쟁 폐해로 고난을 견디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자들,

특히 어린이 노약자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과제이며

어서 빨리 세계의 여러 곳 전쟁이 멈출 것을 기도하자는 것이었다. 

 

 

 

 

 

 

 

 

광고 - 사람을 찾습니다

/ 최선남

 

인상착의

누구도 쳐다보지 않을 작은 키에

병색이 완연한 생기 없는 얼굴이며

두려움이 가득찬 큰 눈을 가졌습니다

손은 비어 있고

입은 옷은 빛 바래고 얼룩졌습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못할 것입니다

그는

내가 땅으로낮아져

눈 맞추어주어야 할 사람이며

내 피를 주어야 삽니다

먹이고 어루만져 일으켜 세워야 하고

용서가 주는 평안도 필요합니다

그에게는

길을 안내할 인도자가 있어야 하고

깨끗하게 빨아진 새 옷을 입혀야 합니다

그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온갖 것을 다 준다해도 바꿀 수 없는

제 목숨으로 산 보물입니다

사례는 얼마든지 드립니다

내 이름으로 내 아버지께

무엇이든지 구하십시오

다 줄 것입니다

산 넘고 물 건너

사마리아 땅 끝이라 해도

가겠습니다

꼬옥, 찾아주십시오

광고주

예수 그리스도

-  '귓속말을 듣다'  시와시학 2020

 

 

 

 

 

 

위의 것들은 오늘 크리스마스파티에서 내가 받은 선물,

아까워서 그냥 모셔두고픈 저들을 어찌 다 구했을까나 .

사진에 안 찍힌 것들은 얼굴바르는 크림, 향수 .... 등등이고,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붕어빵기계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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