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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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봄이다!

숲 지기 2023. 4. 22. 22:37

 

하루 종일 웃음을 장착하게 하는,

초록의 계절이 왔다.

미안할 만큼 기쁘고

또 일일이 인사하고 싶어진다

나무에게 숲에게 소란스레 흐르는 개울물에게. 

 

 

 

 

운전 중 퍽퍽 찍은 것이어서 

어디 내놓을 정도는 아니지만 

간만에 맑은 4월,

내가 얻은 산골의 봄 전경이다.

 

 

 

 

 

무슨 말인지 덧붙이는 것이 사족이 아니ㄹ까 싶도록 

초록초록 저 빈 가지들에 맺힌 풍경이 좋다.

눈 녹은 물이 도랑바위를 한번 문지르며 흐르는 저 봄개울은 어떻고!  

 

 

 

 

아, 이제 보니 서둘러 싹 낸 저 가지는 갯버들인가 보다.

 

 

 

멀쩡하게만 보이는 개울물에 손을 넣거나 혹은 맨발로 들어가면 

아직은 비명을 지를 수 있다.

의외로 얼음물처럼 차갑기 때문.

 

 

 

 

여기까진 산너머 아랫동네였고,

우리동넨 이제 막 개나리가 집집마다 샛노랗다.

 

축복의 주말,

들깨잎 싹과 고추모종 싹을 모판에 옮기고 또 호박씨 심고 제라늄 분갈이하고 

미나리 포기 나누고.....

기쁠 일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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