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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딱따구리, 하루 1만 2천번 망치질의 외로운 노동자 본문
딱따구리라는 새에 대해 오래 생각했었다.
학술적이거나 탐구를 위해서가 아닌, 다만 그들 작은 몸이 쉼없이 해대는 망치질 때문이었다.
제목에도 썼지만 하루 1만 2천번까지 망치질을 한다고 하니
몸체는 23-26cm,몸무게 60-90g의 제구로 견디기엔 중노동이 아닐 수 없다.
어디까지나 사람에 준한 것이지만 그들은 유독 휴일에 부지런하다.
예를 들어 공휴일이나 일요일 혹은 휴가에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중일 때가 그렇다.
독일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잔디를 깎거나 기계음 같은 소음을 내는 것이 법에 위배되어 즉각 벌금조치가 내려지지만
인간이 정한 휴일 따위는 아예 안중에도 없다는 듯 딱따구리는 휴일만 골라서 망치질을 해대는 듯 하다.
(평일에도 딱따구리가 부지런할까? 사실 난 잘 모른다.)
교장선생님의 블로그에서 딱따구리로 인해 두통을 앓는다고 쓴 어느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머리 전체가 망치인 듯, 나뭇가지에 거의 수직으로 붙어서 망치질을 해대는 딱따구리면 몰라도
그 소리를 듣기만 하는 사람이 두통을 앓다니.....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글은 반어적 표현인지도 모르겠다고 여긴다.
그러나 딱따구리는 뇌와 부리사이에 완충 공기뼈가 있어서 두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공기뼈는 인간의 공다공증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아래 그림의 이해를 돕자면,
공기뼈(Poroeseknochenmasse),뇌(Gehirn), 두개골(Schaedelknochen),설골(Zungenbein)
몸체는 23-26cm,몸무게 60-90g으로 매우 작지만 1시간에 24km까지 비행할 만큼 날렵한 딱따구리는
침엽과 활엽이 뒤섞인 아시아와 유럽의 숲에서 6-11살까지 살며 주로 벌레,씨앗,열매를 먹는다.
딱따구리가 열매를 먹는 얘길 좀 더 하자면 그들은 다른 새들처럼 열매를 발로 깨는 대신
나무 구멍에 열매를 넣고 콩콩... 그들의 장기인 망치질을 해서 껍질을 부순단다.
부리 대신 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참 어렵다.
딱따구리 중에서도 큰점박이딱따구리는 긴 혀를 가지고 있는데 나무에 작은 터널을 뚫은 다음 혀를 넣어 곤충을 빨아들이며,
또한 큰오색딱따구리는 긴 혀로 맛난 꿀을 음미하기까지 한단다.
혹시 나에게도 긴 혀가 있고 이런 기능이 있다면 노후대책이 좀 더 수월해질텐데 말이다 ㅎㅎ
그런데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에 구멍을 뚫을 때 이웃 장기인 콧구멍은 어쩌나?
망치질 중에도 숨을 쉬어야 하고, 나무조각이나 먼지가 수도 없이 날려들텐데....
이 또한 기우이듯 전문가들에 의하면 딱따구리의 콧구멍엔 미세한 깃털이 있어 먼지를 거르고 있단다.
사람의 콧털과 그 기능이 유사할 터.
'1997년 올해의 새'의 왕관을 쓴 바 있고 12종에서 23종까지 그 종류의 다양함에는 다소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이란다.
.........
오늘 휴일, 성체성혈대축일? 뭐 그런 뜻의 거룩한 카톨릭 명절이다.
독일은 지역에 따라 신교와 구교의 공휴일이 다를 수 있는데 오늘이 그렇다,
북독일은 오늘 그저 그런 평일!
이런 날이 자주 있었으면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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