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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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등산 흑림(블랙포러스트)의 밧 헤렌알프

숲 지기 2024. 8. 7. 23:27

 

 

주말아침 청소삼매경일 때 절친 유타가 문자를 했다.

"산책갈래?" 라고 라고 해서 그러자 했더니

대뜸 "등산은 어때?" 라고 강도를 높힌다.

고민 1초도 없이 "그러지 뭐." 라고 하고

몇 시간 만에 배낭 꾸려서 떠났다.

 

 

 

 

 

 

친구나 나나 요즘 부쩍 쌓인 게 많아서 

어디 뭐든 좀 꾹꾹 밝고 와야 할 처지, 

그래서 원 없이 밟고 또 밟은 끝에 전망대에 올랐다.

앞 사진의 오른쪽 표지판을 찍은 사진.

근처 흑림 도시(마을)의 지명 표시가 되어 있다.

 

 

 



오른 쪽 아래 길게 보이는 도시가 밧 헤렌알프*.

수도원과 박물관, 숲병원 등이 자리한, 지역에서 꽤나 알려진 관광명소이다.

 

 

 

 

 

 

전망대의 왼쪽 전경.

왼쪽 가장자리, 산을 몇 개 너머에 라인강이 지렁이처럼 뉘어 흐르고 있다.

 

종일 웅크렸던 하늘이 이때쯤 굵은 빗방울을 땅으로 던지며 

그야말로 한치 앞도 예견할 수 없는 여름 산악날씨의 위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근처를 고향으로 둔 친구가 근처 어딘가에 숲지기 식당이 있다했다.

 

더듬더듬 이리갔다 저리갔다 빗속의 숲을 뒤지는데

 

 

 

 

 

간신히 찾은 숲지기 식당은 이미 문을 닫았고,

비라도 피해야겠다 해서 둘러 보다가, 글ㅆㅔ 저 오브젝트를 발견했다.

UFO? 

 

 

 

 

 

알고보니 불빛이 새어나오는 뾰족 지붕의 저 곳은

말로만 듣던(사실 듣도보도 못했던) 숲호텔 격인 바움하우스**

홀랜드액센트가 짙은 젊은 남녀가 숙박을 위해 예약하고 입주했다 했다.

올라와서 구경해도 좋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비맞은 새앙쥐꼴이었던 우리는

모처럼 만끽할 젊은이들의 숲밤?을 위해 정중히 거절했다.

 

 

 

 

 

휜히 보이는 숲호텔 방 안에 남녀가 앉아있고

왼쪽 뒤엔 이미 문 닫은 숲지기식당이 보이네.

 

 

*Bad Herrenalb

** 숲호8텔,바움하우스(Baumhaus)

궁금해서 찾아보니 흑림 여러 곳에 비치된 이 시설은

6-8 명 인원 수용가능,별도 화장실을 구비하고 있으며 1일 숙박료는 89유로.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Baumhaustech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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