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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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의 절정을, 마냥 따라만 하는 아침시간

숲 지기 2024. 8. 11. 19:02

 

 

아 볕이다! 

이른 아침 여름볕이 비스듬히 들어올 땐 

'아, 이 은총을 어쩌지?" 싶어서

마냥 그 곳에 우두커니 서 있게 된다. 

(사실은 너무 좋아서 우물쭈물...)

 

식물들이 볕 아래 벙긋벙긋 웃는 모습,

나도 그들 닮은 얼굴로 핸드폰 사진을 찍는 중.

 

 

 

 

 

 

오늘은 특히 2주 휴가의 첫날,

책장을 스치다가 움베르또의 '장미이름으로'가 눈에 띄어 꺼냈다.

별써 몇 년째 첫부분만 적어도 서너 번 반복하였지만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았던 책.

 

 

 

 

 

 

 

 

 

 

 

 

 

 

 

여름볕이 좋아

커피 홀짝이며 사진 몇장 담다 보니 

배가 고파, 아침을 급히 차렸다.

아보카도를 얹은 곡밀호박씨빵

 

 

 

고목나무가 여름볕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아침식사와 함께 신문을 다 읽고

'장미이름으로'  또한 조금 읽고

커피도 두잔 더 내려서 마셨다.

 

이런 평범한 일상이지만 오늘은 여름의 제일 꼭대기,

그 절정을 흉내내는 중이다.

 

 

 

 

오늘 만큼은 아주 게으르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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