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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미샤엘동산에서 만난 춤꾼

숲 지기 2023. 1. 8. 04:55

 

 

미샤엘동산, 저 팻말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는 날이다.

매년 1월 6일 만나기로 하고 

수년 동안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변함없이 지켜진 것은 아니고

우리 중에 다른 대륙으로 간 친구들도 있고,

아예 딴 세상으로 가서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친구도 있다.

아직 이 곳에 남은 우리는 그래서

한 해의  숙제를 하듯 얼굴을 보고 또 보여준다.

 

 

 

 

 

 

산 위에 작은 카펠레가 있는데, 이 교회 이름이 미샤엘동산.

아래 사진들은 그 안의 풍경.

 

 

 

 

 

 

 

 

 

이름따라 천사 미샤엘이 악령을 죽이는 그림.

이 동산 자리에 진짜로 미샤엘 천사가 출현을 했고 

여러 신령스런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기도 한다.

 

 

 

 

카펠레 안의 벽화

 

 

천정벽화

 

 

 

 

친구들과 카펠레에서 만나

연례 행사처럼 주변 숲길을 한바퀴 빙 둘러 걷고 다시 되돌아 온다.

 

 

 

 

 

 

청명하고 포근하지만 강풍이 부는 날,

지푸라기가 저렇게 날리고 있다.

아래동네에서보면 미샤엘동산은 꽤 높다.

 

 

 

 

 

양지바른 급경사진 곳엔 포도밭이 있고

그 아래 군데군데 마을이 있다.

사방에 미샤엘동산이 다 올려다보이는 셈.

 

 

 

 

 

 

교회 뒤 그리스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나오니 이분이 계신다.

그냥 계시는 게 아니고 ,

바람과 맞서듯 혹은 함께하듯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춤을 추신다.

 

 

 

 

나를 향해서는 또렷한 어투로

"너에게 신의 은총을... " 이라고 해서

"고맙습니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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