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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내 맘대로 가을마당 본문
가을비가 오다마다 하는 날에
넉넉히 볕 보고 자란 것들을 펼쳐 놓았다.
어떤 것들은 보는 마음부터 맵고
또 어떤 것들은
볼수록 마음이 환해진다.
울퉁불퉁 못났을 지언정 내 눈엔 꽃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올들어 3번째 말리고 있는 메주가 그것,
2번 걸쳐 만든 된장이 바닥을 보일 때쯤
서둘러 콩 1kg 메주를 쒔었다.
올해의 메리골드 꽃차,
쇠솥에 여러 번 데웠던 작년의 방법 말고
올핸 아래 사진처럼 오븐에 한꺼번에 넣어 쪄냈고
위의 사진처럼 말리는 중이다.
메리골드꽃들, 제량껏 볕 보고 자랐었다.
글 올리는 중에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였다.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꽃차 우려 놓고
내 마음대로의 가을마당을 감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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