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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아무도 못 말리는 농사 삼매경 본문
덥다덥다 하지만 농삿일은 더울수록 좋다.
밭의 식물들이 그렇고,
재량껏 커가는 그들 옆의 나도
이 여름, 이 순간이 아찔할 만큼 좋다.
토마토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입기 시작하였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어제 수확했는데 다시 저렇게 색색으로 열려 있다.
다양해 보이지만 내 혀엔 저들 맛엔 별 차이없고
그냥 검은,노란,붉은 토마토 정도.
나 하나 먹여살리려 애쓰는 듯하지만
저들대로의 생의 희열을 만끽 중일 것이다.
이런 중에 나와 작물들은 서로 섬기기를 교환하고 있다.
저들의 시녀를 자처한 나는
궁극적인 독식자이기도 하니.
좀 전에 고추 하나를 된장에 찍어 먹다가
혓바닥이 아릴 정도로 매워서 혼났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참 기특한 내 밭.
어제 오전 이네스의 초대에 들고간 야채바구니와 무화과나무
또한 어제 오후엔 일터의 동료 문병차 이 바구니를 가져갔다.
오전과 오후에 가져간 바구니와 내용물이 비슷하다.
이맘때의 내 선물은 거의 늘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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