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바겐크네히트, 자신의 이름으로 창당한 여인

 

 

'물찬 제비 같다'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고싶은 정치인 사라 바겐크네흐트*,

공교롭게도 여성이며 또 우연히도 시원시원한 미모를 지녔다.

늘 당당하며 어디서나 군개일학 같고

청중을 쥐었다 폈다 하는 화술에 필력 또한 장난이 아니다.

이러한 그녀가 정치 입문 한참 후인 지난 1월에 새 정당을 창당했다.

"사라 바겐크네흐트와 연대 Bündnis Sahra Wagenknecht '라고 하고 약자로는 BSW**라고 표기하는데 

세계 정치사에 듣도보도 못한 정당이름인 셈.

이 정당이 정치사에서 듣도보도 못한 이유가 그 가진 이름보다  더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정치색이다.

이를테면 좌도 우도 아닌, 어떤 땐 극좌이다가 또 어떤 땐 극우를 표명하는데

좌익인 왼쪽당Linke와 보수의 상징인 기민당과도 닮은 부분이 그 예이다.

 

 

 

 

친러시아를 주장하는가 하면 반유대를 표명하는 등 이를테면 틈새정치를 지향하는 것.

(정치에 대한, 정치인에 대한 언급은 깜도 안 되는 내 영역이 아니므로 여기서 끝낸다)

 

 

BSW 창당 기자회견

 

말 잘 하고 예쁜 그녀는 티비 토크쇼에서도 단연 단골 

 

 

 

티비를 보지 않는 나는 이 여성의 얼굴과 이름을 따로따로 알고 있었다.

좌익당에서 떠오르던 사라바겐크네흐트를 신문에서 자주 읽게 된 때에는 아, 신념있는 젊은 정치인이구나 했고   

어딜 가나 자주 등장했던 그녀 얼굴에는 아, 흔한 패션 모델이겠거니 했었다.  

사람과 이름을 제대로 연결했던 것은 그녀가 당시 슈뢰더와 막상막하 사회당을 이끌던 오스카 라폰텐과 결혼을 할 예정이라 했을 때였다.

 

 

바겐크네히트와 그녀의 26살 연상 남편 라폰텐

 

 

그때 그녀는 햇병아리 정치인이었고 라폰텐은 거물 중에도 거물이었지.

그 후 이들부부의 정치행로는 사회당에서 좌익으로 기울었다.

부부가 함께 독일 정계에서 굵직한 행보를 해오다가 작년인 2023년 10월 느닷없이 창당 조짐을 보이다가

올 1월애 정식 창당을 했었다.

그 이름이 사라크네히트와의 연대당이다.

 

호기심에 한번 더 보고 그들에게 귀 기울인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지인들에게 이 당에 대해 의견을 청하면  '그 얘긴 말고 딴 얘기나 하자'로 답한다.

그야말로 골 때리는 당이라는 것.

이 글을 쓰기 전, 정치에 민감한 한 친구에게 워츠앱을 통해 사라 바겐크네흐트에 대해 물었다.

"아주 위험해, 영리하고 지적이긴한데...." 

어떤 면이 위험하냐고 재차 물으니,

"울트라 좌익이잖아!" 라고 답하곤 이제 자야겠단다.

 

 

 

 

 

 

 

*사라 바겐크네흐트 Sarah Wagenknecht( 윗글에 대한 보충으로 비교적 상세히 옮겼다)

1969년 7월 16일 당시 동독이던 예나에서 출생

독일의 정치인(BSW, 이전 Die Linke, PDS, SED)이자 홍보 담당자.

1991-1995, 2000-2007 WASG와 합병시까지 PDS의 연방 집행위원회 위원.

후계 정당인 Die Linke 영향력을 확대, 오랫동안 공산주의자인 바겐크네히트가 당내 좌익의 주역 자리매김.

2004-2009 유럽의회 의원

2010-2014 유럽의회 부의장 역임.

2009년 9월부터 독일 연방하원 의원으로 활동 중.

2011년부터 좌파당 의회 그룹의 부의장을 역임.

2015-2019 디트마 바르치(Dietmar Bartsch)와 함께 의회 수장

2017년까지 야당 수장.

2024년 1월 BSW 창당, 아미라 모하메드 알리와 함께 사흐라 바겐크네히트연대 당 대표

 

 

 

**사라바겐크네히트와의 연대 Bündnis Sahra Wagenknecht – Vernunft und gerechtigkeit (BSW)당

2024년 1월에 설립된 독일의 정당.

대부분의 창립 멤버들은 이전에 좌파당 Linke 출신.

제 20 독일 연방하원과 선출 된 대표의 탈당을 통해 3 개의 주 의회에서 대표.

강령 측면에서, 정당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제한된 범위에서만 분류.

관찰자들은 당을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는 좌익으로,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는 우익으로 분류하는 경향.

2024년 유럽 선거를 위한 선거 프로그램에서도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기구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분명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