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겨울 채소 그륀콜, 영하의 날씨에 수확 본문

촌부일기/한포기생명

겨울 채소 그륀콜, 영하의 날씨에 수확

숲 지기 2025. 2. 4. 07:12

 

 

 

 

 

우리나라에서는 케일? 그렇게 부르는 채소

초록채소즉 그륀콜이다.

 

 

 

 

한번 심으면 두해 정도의 겨울을 거치며 즐거움을 주는 채소이기에

수시로 심다보니 이렇게 영하의 한겨울에도 마치 전성기인양 성성하다.

 

 

 

 

 

이 친군 아무래도 브로콜리를 흉내내는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브로콜리인 줄 알고 심었던 씨앗에서

녹채소만 수확했던 기억이 있다. 그게 7,8년은 족히 되었지 싶은데

DNA어딘가에 열성인자로 숨어 있다가 

이제서야 나온 걸까? 

 

 

 

 

꼬불꼬불한 잎들은,

그것이 초록색이든 보라색이든 

수확을 하는 내 눈엔 기특한 꽃잎이다.

 

 

 

 

줄기가 굵고 튼튼한 아랫잎들은 질기지만

대체로 위의 새잎들은 쌈채소나 샐러드 재료로 더할 나위가 없다.

 

 

 

위의 초록이 전형적인 독일 그륀콜이고

현지 사람들은 이렇게 생긴 잎만 주로 봐왔을 것이다.

그런데 내 밭엔 그륀콜들이 박람회를 하듯 여러 종류가 모여 자란다.

 

 

 

솔직이 맛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되고

바로 위의 잎이 쌈채소로 으뜸이다.

비타민을 한보따리 몸 속으로 들이키는 기분이랄까.

 

 

 

 

 

보라채소 중에도 찐보라, 연보라로 나뉜다.

해를 더할수록 지들끼리도 종자를 섞지 싶다.

 

 

 

 

 

 

누군가 내 속을 보여달라면

저 채소 바구니를 보여주려 한다.

저들 중 한웅큼이 저녁식탁에 올라

나의 일부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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