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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지붕으로 달려간 포도나무 본문
성질 급한 포도나무가 있다.
솔직이 덜 예쁘네 뭐,
마치 코 묻은 얼굴의 시골아이들처럼.
그러나 보기완 다르게 입 안에 넣으면 톡톡 터지고
또 달다.
요즘 텃밭 가는 이유가 저 포도때문인가 싶다.
새들과 내가 경쟁하듯 따먹는 바람에 꽉 찼던 포도송이가 듬성듬성해졌다.
이른 봄에 처마 밑에서 위로 자라는 가지를 말끔하게 정리했건만
한 성질 한다는 듯이
지붕을 뚫고 솟았다.
뚫고 올랐다가 더러는 다시 아래로,
위로 올라보니 그래도 뻗을 길은 아래 뿐이었다는 건가.
같은 장소에서 윗 사진
같은 장소에서 아랫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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