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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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와인잔의 들꽃

숲 지기 2017. 3. 30. 09:13

 

 

와인잔에 꽃을 꽂다니....

워낙 작고 앙증맞은 꽃들인지라,

꽂을 꽃병이 없었던 것입니다. 

 

 

 

 

 

 

 

산책 중에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대로 뜯은 것들입니다.

예뻐서 뜯기 했지만 마땅히 담을 곳이 없어서 밥공기 커피잔 물병 등을 전전하다가 

저렇게 와인잔에까지 꽂았네요 ㅎㅎ

사진은 오늘아침(벌써 어제 아침이 되었군요) 집을 나서기 직전에 찍전에 찍었어요.

아 글쎄 전날 아무렇게나 꽂아둔 들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서 제대로 빛이 났습니다.

바쁜 와중에 급히 셔터를 눌렀어요.

 

 

 

 

 

 

 

 

 

이 사진은 오래전에 찍어두었던 풀꽃인데

큰개부랄꽃이 은하수별들처럼 촘촘히 박혀 피었어요.

 

 

 

 

 

 

 

 

 

 

 

 

 

화원의 그 어떤 꽃보다 더 꽃다운 들꽃입니다. 

 

 

 

 

 

 

 

 

 

산골의 ㅅㅣ냇가 풍경이지요.

개울과 도로가 평행으로 달릴 때 카메라 셔터를 눌렀어요.

앞 초원 위의 흰 점들은 바람꽃들이예요,

개울가엔 들꽃들이 특히 터잡고 번식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 푸른하늘2017.03.30 02:47 신고

    독일에서는 들꽃을 꺾어도 되나요?
    저는 누가 일러서 하마터면 큰일날뻔 한적이 있었답니다.^^
    스테이트 폴리스가 "동양여자가 꽃을 꺾는다는 제보가 있는데 누구냐?"고 묻고 다녀서
    도로 꽃을 가져다 놓고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차로 도망갔지요.
    미국사람들은 고발정신이 투철합니다.

    오늘 저도 공원서 꽃을 꺾어서 가방에 넣었지요.
    그런데 무슨꽃이지 이름은 모릅니다.
    공원서 달래도 세뭉치를 뽑아와서 다듬고 나니까 한줌되더라고요.
    오늘 저녁상에 올랐었지요.아무도 안먹었어요.^^

    물망초꽃이 벌써 피었군요.
    지난 주에 제가 사는 이곳에 눈이 왔었지만
    오늘은 따뜻해서 체리힐공원으로 남편과 갔었지요.
    오전에는 집에 유리창하시는 분이 창문사이즈와 갯수를 알아보려고 왔었지요.
    그사람이 간후에 비빔국수해먹고 공원에 갔는데
    그다지 봄꽃이 없더라고요.노란 엘러지꽃을 보러 갔지요.조금 더 기다려야지요.
    그래서 제비꽃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아직 안보이더라고요.

    답글
    • 숲지기2017.03.30 16:58

      아이쿠,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상상이 갑니다.
      저도 어딜가나 눈에 띄는 얼굴인지라, 푸른하늘님의 그 상황을 정말 잘 이해합니다.
      독일인들도 고발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 겪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흑림 마을엔 문서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관습이 있습니다.
      담장의 포도를 따먹을 때 '한주먹 손에 담을 만큼', 혹은 '한잎 먹을 만큼'은
      주인의 허락없이 취합니다.
      길을 가다가 탐스럽게 열린 과일을 보고 따서 맛을 보았다고 혼을 낸다면
      몹쓸 농장주라고 되려 욕을 먹었다고 합니다.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도 보호종목이 아닌 이상 자신이 먹을만큼 뜯는 것은 눈감아 준다고요. 다만 그것을 팔아서 이익을 얻는다거나 하는 경우는 여러가지 고려를 해보아야 겠지요.

      비빔국수, 정말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새콤매콤 짭쪼롬 ~ ㅎㅎ벌써 군침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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