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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초들(Giftpflanzen)이면서 귀한 약초(Kraeuter)가 되는 풀들 본문
어제 라인강가에서 독풀과 약초의 기능을 동시에 지닌 3가지 풀을 만났습니다.
저도 공부할 겸, 한번 써 봅니다.
1.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이 풀은 같은 이름으로 1년생과 다년생이 있고, 전 서계에 걸쳐 2160 종이 퍼져 있습니다.
독성-
풀대를 꺾어보면 정말 우유같은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진액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초로 분류됩니다.
입으로 먹게 되면 동물의 경우,우리가 아는 고추의 캅사이신보다 1만 배~10만 배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열매를 섭취했을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매는 이렇게 생겼어요.
약효 -
대부분의 독초들이 그러하듯, 이 늑대의 젖의 경우도 귀한 약초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풀이 지닌 우윳빛 진액을 티눈이나 사마귀에 바르면 효과가 있고
몸의 원치 않는 부위에 난 털을 제모할 때에도 이 액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군요.
(반대로, 이 액을 머리에 묻으면 탈모가 일어나니 제빨리 씻으라고 조언을 하는군요)
그 외에 항생제 효과와 속이 더부룩할 때도 복용한다고 하는데,
독초인 만큼 섭취하지 않는 게 상책인 듯 합니다.
2.작은종(Maigloeckchen)-은방울꽃
독성-
우리나라에서는 은방울꽃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5월의 작은종(Maigloeckchen)'이라 부르고 독초입니다. 섭취를 하면 구토증상과 어지러움을 유발하고 이 풀을 만진 손으로 눈을 만지면 가렵고 몹시 따갑습니다.
약효-
골무꽃처럼 글리코사이드가 다량 함유되어서 심장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노인성 심장병에 사용하고 아스트마(Asthma, 우리말로 뭐라하는지 모르겠네요), 간질병, 혈압 낮추기 등복용합니다. 이런 약효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복용하면 안되는 것이, 이 꽃이 예쁘다고 꽂으면 화병에 들어 있던 물까지 독성을 가지게 되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명이나물과 아주 흡사합니다. 잎이 나오는 시기도 같습니다. 잘 보고 구분을 해야겠지요.
3.헤릅스트차이트로제(Herbstzeitlose)
독성-
헤릅스트차이트로제(Herbstzeitlose)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듯한 독초입니다.
급성 통풍(Gicht)의 거의 유일한 응급치료약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요.
잎과 뿌리에 모두 독성을 가지고 있고, 복용 시에 구토와 광란, 마비를 동반한 강한 복통이 옵니다.
잎이 다 지고 난 뒤에 꽃대가 올라와서 이렇게 꽃이 피고,
크로쿠스, 사프란과 비슷하지만 꽃피는 계절이 완전 다릅니다.
약효-
이 풀을 원료로 한 약들은 위에 언급한 응급 통풍치료제 외에도
신경통, 피부암,백혈병 치료제 등으로 제조됩니다.
독성이 워낙 강해서 이 풀이 들어간 성분은 의사의 허락없이는 약국에서 구매조차 할 수 없도록
강하게 규제를 하고 있으니 절대로 함부로 복용을 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니
요주의를 해야 합니다.
맹독성의 풀이 명이나물과 함께 저렇게 자랍니다.
왼쪽은 독초, 오른쪽은 명이나물이지요.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이 풀은 명이나물만 찍었어요, 구분이 제대로 되시지요?
구름이 해를 가렸다가 말았다가 하는 바람에 사진도 흐렸다가 말았다가 합니다.
저 명이나물 숲에 독초인 헤릅스트차이트로제가 보이시나요?
저걸 뜯으면 안됩니다!
-
아이고! 숲지기 선상님!!
답글
알면 알수록 더 힘들어 지는것 아닌지요?
그런데 독초는 조심해서 나물로 만들어 먹고 병원 갈일 없어야지요.
하고 많은 식재료 다 놓아두고 잘모르는 명이나물을 먹는 일이야 없겠지요.
숲지기님이 무쳐주고 먹어 보라고 하기 전에는 저는 명이나물도 모릅니다.ㅎ
첫번째 꽃이 한국의 괭이눈꽃처럼 생겼네요.
저도 한국블친(코시롱님) 블로그에서 보았지요.
이분은 제주도에 사시는데,교수같아요.
다른 분들이 그렇게 부르더라고요,
두번째꽃 은방울꽃은 제 여학교꽃인데 독일에는 그 꽃이 벌써 폈나요.
약간 달라 보이기까지 합니다.
언젠가도 그런 말씀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잎색들이 전부 연두색에 가깝게 보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아니 명이나물 밭이 아닌가요?어떻게 저렇게많지요?
일부러 명이나물을 관상용으로 심었을까요?
독초는 잎이 서있고, 명이나물은 잎이 휘어져 있네요.
명이나물이라 참 매력적인 그나물 먹으러 숲지기님에게 가야 하나요?-
숲지기2017.04.06 23:42
은방울꽃, 즉 푸른하늘님의 여학교 꽃이 엊그제 피크닉을 갔더니 꽃망울을 맺었더라고요. 원래 5월이 되어서 피는 꽃인데 좀 이른 감이 있었습니다.
명이나물과 은방울꽃의 구분법은 냄새, 손으로 잡았을 때 잎의 연한 정도로 아주 쉽게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명이나물은 마늘향이 아주 진하고요, 은방울꽃은 마늘향이 안 납니다.
손으로 잡으면 명이나물은 연하여서 쉽게 뜯을 수 있고 은방울꽃은 질겨서 절대로 잘 꺾이지 않습니다.
푸른하늘님 오시면 저 들에 깔린 명이나물로 원하시는 만큼 해드릴께요 ㅎㅎ
관상용이 아니고, 지들끼리 번식하여 깔렸습니다.
늑대의 젖이 괭이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독일에서 알게 된 풀이어서요. 주말에 한번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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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로 모험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그렇잖아도
답글
나물 캘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니 ....
설악산 등산 때 한 번은 일행 남녀 모두 정신 없이들
나물 캐는 걸 구경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비소처럼, 통증 느낄 틈도 없이 동물이나
사람을 확실히 죽이는 독초는 그런 게 있다면,사실,
중요한 용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숲지기2017.04.08 13:02
잘 하셨습니다 노루님.
확실하지 않는 풀에 대해서는 멀리하심이 제일이세요.
세상의 풀들은 모든 생명이 그렇듯 '이로움'과 '해로움'이 공존한다고 봅니다.
독초의 경우도 구분만 잘 하여 쓴다면 인류에게 이롭고요.
말씀하신 독초 가운데 소크라테스의 받았던 사약의 재료로 썼다는 쉬얼링(Schierling)이 있습니다. 맹독성을 자랑하고 전쟁시 쓰는 화살촉에 주로 사용해왔다 하는데 흑림에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미나리와 좀 비슷하고 특히 꽃은 구분을 못하겠더라고요.
이런 맹독을 가진 풀도 약효만큼은 뛰어나서 암치료제를 비롯한 여러 증상에 효과를 줍니다. 불면증 수족냉증 황달 생리불순 원인모를 눈통증...... 이 외에도 무지 많군요.
독초의 약효가 무궁무진하다니 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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