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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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한포기생명

어떤 토마토의 자식보기

숲 지기 2017. 3. 2. 00:31

 

 

 

 

보이는대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떡토마토'라고요.

 

작년 12월 정신없이 바빴던 어떤 날 저의 시장바구니에 담겨 왔을 토마토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녹색의 꼭지가 말라서 돌아가도록 먹지를 않았습니다. 

이런 어쩌나,,,,  그때 번개처럼 스치는 것이 있었으니, 

' 씨를 한번 받아 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두 동강으로 예쁜 떡토마토를 잘라보았습니다.

 

 

 

 

 

 

 

 

 

토마토는 속에 팍팍한 분이 날 지경으로 아주 잘 익었습니다.

겉모습만큼 속도 꽉 차고 아름다운 토마토였지요.

 

 

 

 

 

 

 

 

 

이 정도로 푹 익은 토마토는 글쎄요, 요리에도 쓰임새가 적지 않을까요? 

각종 셀러드에도 탱탱하게 갓 붉은 토마토만 넣었던 것 같아요.

 

 

 

 

 

 

 

 

 

토마토의 씨앗을 얻을 땐 따로 씻지 않고 보이는 저 물컹한 것들까지 같이 말려야 한다고

언젠가 자급자족 세미나에서 배웠던 것 같습니다.

씨앗이 싹을 내고 자랄 때 저 성분을 자양분으로 한다고요.

 

 

 

 

 

 

 

 

 

이틀정도 책상위에 올려두었더니 이렇게 마른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걸 종이에 싸서 냉장고에 1주 정도 보관했고요.

그 뒤에 파종을 했습니다.

 

 

 

 

 

 

 

 

파종 후 3주쯤에 이렇게 자랐습니다.

참 빠르죠잉~ 

 

중간의 묘판이 토마토이고, 그 외는 고추들입니다.

 

 

 

 

 

 

 

 

위의 사진으로부터 다시 2주가 지난 어제 사진입니다.

일부러 천천히 자라게 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자꾸 자라네요.

이 아이들을 위해 온실까지 구비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바깥날씨 조건이 될 때까지 아주 느리게 자라기를 바라는 겁니다.

 

 

 

 

 

 

 

앞 줄이 토마토, 뒷줄이 고추입니다.

 

  • 푸른하늘2017.03.01 17:31 신고

    와~.농장이라도 하실 생각이신가요?
    저도 저 모종을 좀 주시면 잘 키울수 있을텐데...아쉽네요.
    자이언트 토마토씨이니 또 그렇게 크게 열리겠지요.

    제 남편도 토마토를 날것으로 과일처럼 잘 먹습니다.
    작년에 저도 화분에서 키워서 그리 수확은 많지 않았지만 좀 따먹기는 했네요.
    씨를 일주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심는 것이로군요.좋은 정보입니다.
    그전에 누군가 제게 말을 했었는데 숲지기님이 말씀을 하시니까 더듣게 됩니다.

    고추는 작년에 화분에 심었던 고추를 그냥 집에서 물만 주었는데 살아 있어서
    올해는 이사 갈때까지 그렇게 키워서 고추를 따 먹으려고 합니다 .
    그대로 거름만 주어서 키우려고 합니다.
    이사간 후에는 숲지기님께 많이 귀찮게 물어 볼거예요.^^
    고추와 토마토들 자라는 모습도 간간이 사진으로 올려 주셔요.

    답글
    • 숲지기2017.03.01 18:43

      제가 생각해도 좀 많습니다. 저게 다가 아니고요, 씨앗도 몇년은 더 심을 수 있습니다. 한번, 딱 한 알의 토마토가 저렇게 많은 자식을 보더군요.

      저는 원래 토마토와는 단 한번도 좋은 인연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밭에서나 화분에서나 잎들이 늘 일찍 마르고 병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씨앗을 이렇게 얻어 보았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3년째 기른 고추가 화분에 몇포기 있고요, 또 새로 심어서 싹을 낸 것도 있습니다.
      수확을 잘 해야 농사를 잘 짓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 점에 있어서 저는 빵점짜리 농부입니다요 ㅎㅎ 그러니, 제가 푸른하늘님께 배우는 게 옳습니다요 ㅎㅎ

    • 푸른하늘2017.03.01 19:45 신고

      아니 아니 2년짜리 고추를 자랑질하고 있는데,3년 짜리 고추가
      ''나 여기있어.''그러시면 제가 "아! 몰라 봤습니다." 하고 인사를 해야지요~.
      3년씩이나 키워본 일이 없으니 그 고추도 좀 큰 다음에 고추가
      주렁 주렁 열리거든 보여 주셔요.제것 2년짜리도 제 블로그에 올릴게요.
      와~ 정말 뛰는ㄴ 위에 나는 ㄴ도 있네요.
      장차 희망사항은 작은 온실을 가지는 것입니다.
      제가 전문적인 농사를 해본 일도 없으나 그래도 생기는대로 보여 드릴께요.

    • 숲지기2017.03.01 22:17

      온실은 아직 계획하신다니, 기대가 큽니다. 저는 관리를 할 시간도 없고 재간도 없어서 아예 꿈도 안 꿉니다.

      고추는 4년째가 되니 말라버리더군요. 해를 그듭하여 잘 살아 주길래, 여러해살이 나무들처럼 나이테도 생기는 고추나무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고,또 자랑도 여기저기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서는 수확도 그렇고 점점 노쇠해더군요. 아무리 흙을 갈아주고 보살펴도 소생하지 않더라고요.
      지금 있는 3년짜리도 올해 한번 더 수확을 할 것입니다.하바네로, 아주 매운 고추인데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던 사진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찾으면 보여드리겠습니다.

  • 푸른하늘2017.03.01 23:27 신고

    이사간 후의 일인데 제가 너무 빨리 말해 버렸네요
    아무도 장래일은 모를 일인데 말이지요.^^

    제가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란 TV프로에서
    어느집 고추를 집앞뜰에서 키웠는데,여러그루중에서 한나무가 돌연변이로
    정말 나무처럼 키가 담넘어서까지 보이고,큰나무들처럼 두꺼운 나무둥치에서
    여러가지들이 우거져서 고추가 주렁주렁 열린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신기했어요.그래서 저 나무를 식물원에서 사서 온실에서 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요.제가 또렷이 보았습니다.
    컴으로 검색해 보십시오.그리고 뒷얘기가 없는 것으로 그냥 죽어버렸겠지요?
    아까워라!!!

    답글
    • 숲지기2017.03.02 00:58

      얘기 잘 하셨습니다. 어떤 일은 발설을 하고 나면 계획이 더 확실해져서 꼭 실천을 하게 되잖아요.

      저는 영상을 본 적이 없습니다. TV도 없는 걸요.그래서 알려주신대로 검색을 했는데 못찾았습니다.제 경험으로는 4년이 고비였던 것 같습니다. 고추나무 자체가 나무가 될 수 없는 DNA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고추나 토마토나, 저렇게 직접 싹을 내지 않고 사서 쓰는 편이 공간 시간경제를 볼 때 이익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택하는 것은, 씨를 심고 싹이 나기를 기다리고 또 잎이 커가는 기쁨을 누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푸른하늘님께서도 저와 비슷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맞으시지요?

    • 푸른하늘2017.03.02 01:17 신고

      다른 채소에는 그런 소리가 안붙는데,고추나무리고 부르지 않나요?
      정말로 그 고추나무는 나무였어요.^^

      그럼요.네 .씨를 심어서 키우는 재미가 더 크지요.

    • 숲지기2017.03.05 01:19

      다른분들은 성공을 하셨나 봅니다.
      모르는 분이지만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나무가 된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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