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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3분이면 충분하다 본문
어느 분의 "3분이면 정들기에 충분하다"는 글귀를 보았다.
처음엔 '잠들기에...'로 오독을 하고 수면법 이야기인가 하였다.
그러나 그분의 3분은 수면법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앞뒤 문맥을 보고 알았다.
그 오독이 있은 후,
'잠들기와 정들기'를 써 보는 것으로 낙서 몇 줄을 채웠다.
까마득한 기억의 집합도 대입시켜도 보았다.
잠들기와 정들기의 부분집합과 합집합은?
그것과 다른 게 교집합이었던가?
하하 내친 김에 곱하고 인수분해까지 해버릴까?
미적분부턴 소싯적에도 재껴 놓았으니,
뭐 이 정도로 하자.
3분으로 족한 것이 무엇일까?
어른 기준, 15리터의 피를 심장이 품어낸다(1초 약 700ml 이상).
그 외에엔 거짓말처럼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간밤에 가을비가 내렸었기에 오전 햇볕이 젖어 흔들리는 나뭇잎에 반사되고 있었다.
오후가 되면 단 3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낙엽을 보리라 했는데,
30분도 넘게 낙엽보는 일에 소요하고 말았다.
사진도 찍었는데, 뭐가 안 되어서 올릴 수가 없다.
안 되는 그 '뭐'의 이름이 뭔지 모른다, 그냥 카메라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검은 줄이라는 것만 알 뿐......
낙엽 속에 길이 보인다,
아침마다 저 길을 따라 계곡의 물을 길어 왔겠구나.
작은 엽록소 알맹이들이 저 길섶에서 굵어졌을까.
익숙한 전답이 눈이 매캐하도록 타오른다
계절의 주홍글씨를 네가 견디는구나.
감상은 "독"이다 "불독"이다, 빠져서도 물려서도 안 된다.
다시 휴면에 들어야 하나,너무 멀리 왔다.
굿 나잇
-
니2017.10.25 02:34 신고
오뚜기 3분 요리!도 그 시간이면 충분하죠.ㅎㅎ
답글
'햇반'도 전자렌지에 한 개를 가열할 경우엔 2분이면 되지만
두 개를 함께 돌릴 경우엔 3분이어야 해요...☞☜
그건 그렇고 전통의학과 함께 현대의학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시네요.
[비밀댓글] -
니2017.10.25 02:40 신고
'그 낙엽인가 싶어 한참 봤습니다.' ^^
답글
감상에 관한 언급이 있으셔서 제 생각을 댓글로 썼다가 지웠습니다.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시는 데 괜한 방해가 될 듯 해서요.
타인의 사고와 태도를 납득하거나 설득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경험으로알면서도, 간혹 그것에 반하는 무모한 행위를 하려합니다.
곧 지천명인데, 언제나 철이 들려는지요.ㅎㅎ [비밀댓글] -
가을이 되면 사람의 마음도 물드는거 같아요.
답글
잠들기와 정들기...그러네요...
그런데 정들기란 말은 그 말만으로도 마음이 아릿해요.
이젠 정드는게 무서운 나이가 된듯해서요...갈수록 마음이 그래서 단단해져요.
그곳도 가을이 깊네요.
감기는 오늘은 좀 어떠신지요? 얼른 나으세요~
여행끝에 붙잡는 감기 별루에요.
얼른 나아야 평화로운 그곳 숲속을 가을이 지나기전에 흠뻑 즐기죠... [비밀댓글] -
ㅎㅎ~ 어떻게 '정들기에 3분이면 충분'할까요. ..???????
답글
3분만에 반했던 상대는 잊을 때도 3분이면 잊을까요? ㅋ
3년 동안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3년일까요???ㅎ
그나저나, 숲지기님!
'낙엽 속에 길이 보인다'로 시작된 글
어쩜 저리 좋은지요~^^
3초만에 마음을 적시우네요.^^-
숲지기2017.10.30 19:10
3분이면 반할 수 있다면,
그런 즉흥성을 부러워하겠습니다.
저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난이도로 봐서는 그보다 '3년 동안 사랑하기'가 훨씬 쉬워 보입니다 ㅎ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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