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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숲의 가을 본문
숲에 가을이 왔다.
여행이 전쟁이라면, 개선한 병사의 전리품처럼
귀가 하자마마 몸살이 시작되었고,
기침과 열 목따가움 등등도 장신구인양 주렁주렁 달고 며칠을 살았다. .
그럼에도 만사를 놓아두고 오늘은 숲으로 갔다.
마치 잊고 있던 친구를 찾아 가듯,
고목들의 단풍행렬을 보러 갔다.
꿀밤나무잎이,
딱 알맞게 물들었다.
잔디에 뉘이고 사진을 찍는데 아무리 봐도 참 잘 생긴 단풍 한닢이다.
화툿장에서 본 적이 있는 단풍보다 훵씬 예쁘다.
이맘때면 눈에 띄는 저 나무,
분명 꿀밤나무인데 어떻게 단풍이 든다지?
그것도 유별난 색동으로 말이지.
윗가지들은 조만간 텅텅 빌 것이고 ,
아래는 발걸음이 푹신할 만큼 낙엽들이 쌓여갈 것이다.
이 나무는 보기에도 굳건한 고목인데,
야들야들한 단풍이 그것도 천연색으로 열린다.
체격도 건장한 말쑥한 신사가, 어느 날 보니
바느질이며 요리며 도대체 못하는 게 없더라는.........ㅎ
도대체 우렁각시 아니야? 뭐 그런 느낌 ㅎ
이맘 때 좋아하는 하늘그림
이맘때 좋아하는 땅그림들
눈물 그렁그렁한 꿀밤나무 잎들.
어제 오전 , 가을비 기운이 남은 단풍을 햇살이 비출 때였다.
사진을 찍고 보니,
햇살도 햇살 받던 젖은 단풍도 안 보인다.
멀리 바로크성의 윤곽이 보인다. 푸른 도자기길은 그 성을 향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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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chim2017.11.03 10:48 신고
danke fuer deine tollen Herbstgru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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